국제·과학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페루 대선, 후지모리 딸 게이코 후지모리 결선 올라
6월 5일 1위 중도 우말라와 결선투표, 우파연합시 당선 가능성 주목
 
김새롬   기사입력  2011/04/13 [22:49]
뻬루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완료된 결과 국내에 알려진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애초 뉴시스 등 국내언론의 보도와 개표 종반의 상황으로 독일계 쿠친스키 후보가 2위가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지모리의 딸인 케이코 후지모리가 최종 2위로 확정 되었다.

▲ 최종 개표결과 케이코 후지모리 후보가 쿠친스키 후보를 누르고 2위가 되어 6월 5일 치러지는 결선투표를 통해 대총령에 도전하게 되었다. 뻬루 정치 구도상 그녀의 당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사진 왼쪽은 1위를 차지한 우말라, 오른쪽이 케이코 후지모리    © 김새롬
라틴 아메리카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뻬루 대선 역시 개표진행이 상당히 느린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전자개표기가 도입되기 전 개표방송은 늘 밤새 지켜보는 방송 아니었던가? 92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의 낙선은 다음날이 되서야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애초 우말라의 당선을 예상 했었다. 그러나 결선투표 상대가 쿠친스키가 아닌 후지모리의 딸인 케이코 후지모리가 되면서 애석하게도 후지모리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속단하기는 이르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3위를 차지한 플로레스의 결정권(캐스팅보트)이 2위 후보에게 가서 똘레도와 가르시아가 연이어 당선되어 2위 후보가 당선하는게 뻬루 대선에서 특이한 일은 아니다.

다만 케이코 후지모리의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과거 독재와 부정부패 등으로 일본으로 도주 하였다가 다시 뻬루로 돌아와 지금은 징역 25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뻬루의 과반수가 유권자들이 그녀를 대통령으로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1위를 차지한 우말라는 지난 대선에서도 1위(결선투표에서 낙선)를 했으며 현재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통합 흐름에 가장 적격인 인물이다. 후지모리의 당선가능성이 높은건 사실이지만 우말라 역시 당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일부 국내언론이 우말라 후보가 '친한파'이며 삐루 대선이 '한일전'인 것처럼 보도하는데 웃긴 일이다. 우말라 후보는 좌파이며 베네수엘라 우고차베스 대통령과 같이 라틴아메리카 통합을 위한 정책을 펼 것이다. 경제정책 역시 마찬가지다. 아마 우말라가 당선된다면 조선일보 등 언론들은 우말라를 비난하는 기사를 쓸 것이 뻔하니 웃긴다는 것이다.

우말라 후보가 한국을 좋아하는 인물인건 사실이다. 그는 현역군인이던 시절 주한 뻬루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 하였으며 한국의 경제발전 등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정권처럼 친미-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는 정권까지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말라가 당선된다면 한국정권에는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다.

▲ 페루 대선 풀구조사 결과 화면. 애초 알려진것과 달리 후지모리 후보는 출구조사처럼 2위가 되었다. 뻬루 정치구도상 당선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김새롬

[사과문]

필자의 지난 기사에서 후지모리의 딸이 3위를 했다는 정보에 의해 작성한 내용이 오보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와 기자가 현업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일과를 마치고 작성한 기사라서 정확한 확인을 하지 못하여 오보를 낸 점에 사과드립니다. 다만 해당 정보는 틀렸으나 뻬루의 정치구도와 후지모리에 대해 쓴 내용은 틀린 내용이 없으니 기사에서 다룬 뻬루의 상황과 정치구도는 그대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1/04/13 [22:49]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