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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외벽 폭발 왜…한일 원전 다른점은?
 
최승진   기사입력  2011/03/14 [14:36]
'최승진 기자의 포인트 뉴스'는 오늘의 주요뉴스 핵심을 '쪽집게'처럼 집어 준다. [편집자 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 외벽 폭발은 해일로 전기가 끊긴 것이 원인이 됐고 결국 방사성 물질 누출로 이어졌다.

전기가 공급되지 못해 냉각장치가 가동하지 않았고 핵 연료봉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3호기도 1호기 처럼 냉각시스템 작동이 중단되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서 연료봉 일부가 녹았을 가능성이 있다.

냉각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료봉에서 나온 수소가 공기와 반응해 외벽이 폭발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원전은 핵분열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로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어 발전용 터빈을 돌린다.

이 때 냉각수는 가열된 원자로를 식히면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누출 사고는 냉각수 부족으로 과도하게 발생한 증기를 원자로 밖으로 빼내다 발생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은 비등경수로 방식인 반면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대부분은 가압경수로 방식이다.
 
비등경수로는 원자로 내부에서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드는 방식이어서 원자로 내부에 물이 꽉 차 있지는 않다.

가압경수로는 원자로 바깥에 있는 증기발생기에서 수증기를 만들어 내부에는 물이 가득 차 있다.

또 가압경수로는 원자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격납용기가 비등경수로보다 크다.

가압경수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핵반응을 중단시키는 역할을 하는 제어봉이 원자로 위쪽에 있고 비등경수로는 아래에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대지진으로 이바라키 현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이상이 발견돼 일본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이바라키 현 소재 도카이 원자력발전소 제2호기의 냉각펌프 2대 중 한대의 작동이 중단됐다.

도카이 원전의 경우 보조펌프를 가동해 원자로를 냉각시키고 있어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일본 당국이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과 관련해 1986년 체르노빌과 같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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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14 [14: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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