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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해 되기를
[신년사] 국민 생명을 담보로 위기 조장한다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
 
강성종   기사입력  2011/01/01 [03:58]
2011년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2010년은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국민들은 불안 속에서 벌벌 떨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일이 손에 잡혔겠습니까? 천안함 침몰사건, 연평도 교전, 그리고 끊임없는 남북의 설전, 정말로 손에 땀을 쥐고 살아야 하는 해였습니다. 나라가 불안하니까 국민들 사이에는 엄청난 액수의 돈이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는 미국으로 빠져나갔고 불안이 계속되는 한 계속 돈은 미국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되는 것입니까? 2011년 新年에는 한번 곰곰히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국가의 분단이 그 원인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남한에서는 대화로 남북의 긴장을 완화하려고 하는 노력은 빨갱이, 매국노 등으로 낙인을 찍으려 하고 이북을 치고 전쟁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만이 애국자처럼 묘사되는 현 사회의 풍토는 누가 만들고 있는지 찾아내고 제거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차대전 승전장군의 전쟁관

미국의 2차 대전 승전장군인 오마 브래들리 (Omar Bradley) 는 이런 말을 합니다. 로날드 레간 (Ronald Reagan) 대통령이 대소련 ‘별의전쟁 (Stars War)’을 선포했을 때 뉴욕 타임스에 자기생각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공산국가도 인간사회다. 인간사회에는 미국이나 소련이나 마찬가지로, 기쁨이 있고, 슬픔이 있고,고민이 있고 전쟁을 무서워하고 싫어하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다. 미국이 기계가 아닌 것처럼 소련도 기계적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는 파괴하는 것 만 배웠지 창조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 낭비할 줄만 배웠고 건설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 사람을 죽일 줄만 알았지 사람을 살리는 것은 배우지 못했다. 어떻게 죽는지는 알아도 어떻게 살지를 모르고 있다 (We've learned how to destroy, but not to create; how to waste, but not to build; how to kill men, but not how to save them; how to die, but seldom how to live).”

더 나아가서 그는 우리의 세상은 지혜가 결핍된 탁월함만 있고 양심이 결핍된 무력만 성취했다. 우리의 세계는 핵폭탄의 거인인 동시에 도덕적인 低能兒로 차여져 있다. “The world has achieved brilliance without wisdom, power without conscience. Our is a world of nuclear giants and ethical infants.”

론 폴 (Ron Paul) 대 이북 응징결의안에 반대하는 연설

다음은 론 폴 (Ron Paul) 미국 하원의원은 2010년 11월 30일 미국하원이 북조선을 응징하는 결의안에 반대하면서 한 연설입니다. (주석: Ron Paul 은 2012년 미국 대통령에 출마 합니다).

하원의장님, 저는 미국이 남한과 북조선 사이에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국군대를 위험지대에 주둔시킴으로써 칼날이 번쩍거리는 무력으로 위협하는 결의안에 반대합니다. 이러한 결의안은 두 개의 한국 사이에 있는 최근의 증오를 잘 설명하고 있으며 북조선이 이유 없이 군사적으로 공격하는 것처럼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는 남한이 실전화력으로 분쟁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해오고 있고 이러한 행위가 미국의 지지와 합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결과로 양측이 교전으로 이어졌음을 잘 압니다.

결의안이 지적했듯이 미 항공모함 조지 와싱톤 공격 Group 이 한반도 서쪽 해상에서 남한해군과 군사훈련을 행하고 있습니다. 잠시 생각해 봅시다. 중국해군이 베네주엘라 군대와 텍사스 앞바다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한다고 한번 상상해봅시다. 이는 미국에 의한 도발행위로 볼 수 있겠는가? 물론 이는 북조선의 군사행동을 정당화하거나 지지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참 안되었지만 사건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 결의안은 부정확하고 과장되었으며 실제적인 문제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도 50년 이상이 지난 오늘에 와서까지도 미국의 납세자들은 현대화가 되었고 잘 사는 한국을 방어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북조선을 응징하기 위한 올가미로 미국군을 계속 주둔시키는 것은 효과도 없을뿐더러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최근 우리가 관찰한 바로는 남한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보호 때문에 의기양양해저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북조선의 반응을 자극 도발시키고 있습니다. 미군의 주둔은 남북충돌을 계속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미국군대를 위험지대에 있게 하는 것뿐입니다. 저는 저의 동료 국회의원에게 이러한 침략주의자적인 결의안을 반대해주실 것을 말씀 드리고 그 대신 우리의 헌법이 보장하는 권위를 남한에 있는 미군의 주둔을 종식시키고 남한의 방어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론 폴 (Ron Paul) 미 하원의원 연설 전문
Don't Start Another Korean War   http://www.lewrockwell.com/paul/paul707.html

도날드 그레그 전 미국대사의 뉴욕 타임스 견해

천안함 침몰 이후 지미 카터 (Jimmy Carter) 전 미국 대통령은 북조선에 억류돼있는 코메즈 일등병을 석방시키려는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지만 실은 천안함침몰경위와 북조선의 의중을 진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는 평양을 다녀와서 일언반구의 얘기도 없이 침묵일관이었습니다.

31년의 미 CIA 경력을 가진 Donald Gregg 전 주한 미 대사였고 부시행정부의 국가안보 자문으로 일했으며 현재 Korea Society 회장은 천안함 직후 뉴욕 타임스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했습니다. (2010.08.31) 전문 
Testing North Korean Waters  http://www.nytimes.com/2010/09/01/opinion/01iht-edgregg.html?_r=1&sq=donaldGregg&st=cse&scp=1&pagewanted=all 혹은 http://nyti.ms/eFcZjm 

내용을 요약하면:
1.    남한의 한 고위 외교관은 말하기를 이명박은 북조선과의 모든 다리를 다 불태워버렸다. 그는 출구가 없는 강경노선을 택하고 있다. 현재 남북관계는 전형적인 斗雞弈 (두계박혁 chicken game) 의 닮은꼴이다.
2.    오바마는 이명박의 강경노선을 좋아하고 있다.
3.    러시아는 조사단을 보냈고 조사를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않고 있다. 나는 러시아 외교관 친구들에게 왜 발표를 안 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그 친구의 대답이 발표하면 이명박에게 상당한 손해가 오고 오바마가 당황하게 되기 때문에 자제한다는 것이다.
4.    천안함은 폭파이전에 벌써 암초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폭파물질은 어뢰 (torpedo) 가 아니고 지뢰(mine) 다.
5.    어떠한 군사적 책략이나 경제적 봉쇄 및 舌戰(설전)을 쓸지라도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기만을 희망하는 미국과 남한정부는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그렇게 붕궤되는 것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다. 중국도 북조선의 핵무기를 달갑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보다는 남북의 불안정한 현실을 더 우려한다.
6.     내가 지난 수년/수십 년간 만난 경험으로 보면 북조선 사람들은 솔직하고 명확하다.

남한의 침묵하는 다수는 이명박의 대북 강경노선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느끼면서도 각자 본인이 처해있는 위치, 즉 현 한나라당 국회의원, 현 외교관, 현 공무원, 하고 있는 사업들 때문에 말을 못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리고 정확한 정보 또한 두절되어 있습니다. 조중동은 물론 KBS 를 보면 이게 뉴스인지 戰爭博弈 (War Game) 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눈을 싸매면 보이지는 않겠지만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반도에 평화를 갈망하는 사람은 절대 다수입니다. 이명박의 狂戰的 行爲가 극에 달했을 때 중국외교부는 한국대사를 두 번이나 소환하여 자제해줄 것을 경고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뒤에서 우리를 지지한다고 의기양양해서 집적거려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옳고 그른 것을 우선 판단해야 합니다. 미국과 남한의 합동 전쟁연습은 그 범위에 있어서 사상 최고였다는 해외 의견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위력을 과시해서 항복을 받자는 것인지 싸움을 하자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입니다.

정동영은 황해를 평화의 바다로 제안

한반도 위기가 극치에 달했을 때 차기 대선에 도전하게 될 정동영 (@coreacdy) 은 황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자고 제안한바 있습니다. 정말 황해가 평화로워야 한반도가 평화스럽습니다.

▲ 왼쪽은 한반도 위기 타개책으로 황해를 평화의 바다로 제안한 정동영 의원. 오른쪽은 글쓴이 강성종 박사(바이오다인 연구소 소장).     ©대자보

우리는 黃海戰爭 (中日甲午戰爭) 과 露日戰爭으로 나라까지 빼앗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中美黃海戰爭模擬 (simulation) 가 계속 Google 검색 창에 뜨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만에 하나라도 있을 수 있다면 이는 일본이 가담할 뿐만 아니라 앞장서는 第2中日黃海戰爭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3차 대전을 방불케 하는 한미합동 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합니다. 아무리 근육과시 (筋肉誇示)라 하더라도 왜 남을 자극해야 합니까? 바로 코앞에 있는 靑島에는 중국해군총사령부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조지 와싱톤 항공모함의 황해출입을 경고한 바가 여러 차례 입니다.

평화의 황해바다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남북중미 4자 협의체가 필요합니다. 정동영은 이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믿습니다.

軍工(産)複合體의 現代的意味

미국은 전쟁을 안 하면 안 되는지 한번 분석을 해봅시다. 전쟁해부학 (Anantomy of War) 에서 보면 전쟁의 저변에는 항상 軍工(産)複合體 (Military Industrial Complex) 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말은 Eisenhower 미국 대통령이 1961년 1월 17일 告别邏?에서 처음 나오는 말이기 때문에 일명 軍工(産)複合體 연설이라고도 합니다. 원명은 軍工議會複合體 (Military Industrial Congressional Complex) 인데 최종 연설문에는 의회 (Congressional)라는 말이 삭제되었습니다. 즉 국민의 이름까지 집어넣은 거대한 기구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염려는 안보와 자유가 함께 번영하지 못하고 자유가 안보의 회생이 되여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현황을 봅시다. 외부의 위협을 만들어 놓거나 과장해서 우리의 미래를 저당 잡히고 자유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압박하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는 것으로 내부의 위협을 정당화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우리는 내부의 위협과 외부의 위협을 구별하지도 못하거나 구별할 필요성도 의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SIPRI 2009년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군비는 전세계의 46.5% 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문제는 방어를 위한 무기의 구입 보다는 미국의 무기 수출입니다. 무기수출은 분쟁지역에 가서 분쟁을 조장하거나 없는 분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식 軍工議會複合體를 말합니다. 이것이 지금 긴장된 황해분쟁을 말하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는 그나마 강제로 통과시킨 2011년 예산이 1기분에 많이 집행 된다고 합니다.  정부는 국민의 복지를 위해서 많이 집행하고 安保라는 이름으로 무기를 너무 많이 안 사들였으면 합니다. 몸이 약한 환자가 어깨에 무거운 기관총 10개를 매면 한방도 쏘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우선 약한 환자를 튼튼한 국민으로 만들도록 노력합시다. 튼튼한 국민 한 사람의 한 자루 총은 약한 환자의 열 자루 기관총보다 더 효율적입니다.

건강하시고 평화로운 새해를 우리 모두 함께 만듭시다.

뉴욕에서 강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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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考文獻
1.    Andrew Bacevich, Washington Rules: America's Path to Permanent War (American Empire Project) Metropolitan Books, 2010. http://amzn.to/f5AdFe 이 책의 저자 Andrew Bacevich 에 관해서 더 자세한 것을 알고싶으신분은 http://bit.ly/bc67n0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    Bruce Cumings, The Korean War: A History (Modern Library Chronicles), 2010. http://amzn.to/dDYMk6
필자 강성종 박사는 1969~70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세계적인 뇌과학자입니다.
현재 뉴욕에서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과 치매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보기 드문 진보·좌파 성향의 과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 주요 약력
한국인 최초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 게재(제1저자-1969,1970년)
전 미국 뉴욕시립대학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 교수(1968-94)
전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교수(1975~78)
전 서울대 AID교수(78-79)
전 중국 천진대학 자문교수(86-94)
전 한효과학기술원 원장(89~95년)
현 뉴욕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장(치매/우울증)

* 저서
<한국 과학기술 백년대계를 말한다>(라이프사이언스 펴냄)
<당신의 두뇌 안녕하십니까?>(라이프사이언스 펴냄)

* 강성종 박사 블로그 : http://quovadis.tistory.com/
* 강성종 박사 트위터 : http://twitter.com/quovadi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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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1/01 [03:5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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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물인 2011/01/01 [14:17] 수정 | 삭제
  • 군공의회복합체는 의회가서 사업권을 따낸다는 것인데..한국은 거의 토목공사가 주류를 이루어 지다가, 요즘와서 국방예산이 늘어나면서..아마 이 예산을 가져가기 위한 로비도 엄청날것 같은데, 제대로 되기는 하나..그 비싼 이스라엘제 무기를 수입하는 것 보다는..한국도 신무기개발을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