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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동환, "나와 맞는 정당은 진보신당이나 국민참여당"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10/05/23 [01:12]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0년 5월 21일(금)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 출 연 : 무소속으로 서울시의원 출마한 배우 윤동환




▶정관용> 자, 이번에는 이번 6.2 지방선거에 나선 화제의 후보 한 분을 만나봅니다.

얼마 전에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추노, 여러분 기억하시죠?

그 추노에서 용골대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윤동환씨 서울시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윤동환씨, 이제 윤동환 후보 이렇게 불러야 되겠네요. 윤 후보님?

▷윤동환>네. 안녕하세요.

▶정관용> 저도 기사를 보고 사진을 보고서 아, 이 분이구나. 금방 알아챘는데

▷윤동환>네. 감사합니다.

▶정관용> 그 동안 작품을 먼저 직접 소개 좀 해 주시면요.

▷윤동환>제일 먼저 나왔던 게 억새바람이라고요. 1993년도에 나왔던 게 있고요. 결혼이라는 드라마, 폭풍의 계절, 그리고 전쟁과 사랑, 그 다음에 최근에 나왔던 게 주몽 나왔고요. 그 다음에 또 추노 나왔습니다.

▶정관용> 연기활동 경력으로 지금 몇 년 쯤 되시는 거죠?

▷윤동환> 지금 한 16년 됐습니다.

▶정관용> 16년. 중견배우시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윤동환> 그렇게 됐네요.

▶정관용> 그런데 연예인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게 새로운 풍경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 동안 연예인들이 정치에 참여한 건 대부분 특정 정당에 영입되어서 국회의원으로 대부분 그런 경우였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 윤동환 후보는 정당이 아니라 무소속으로.

국회의원도 아니고 시의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어요?

▷윤동환> 특별한 계기라면 일단은 제가 뭔가 시민으로서 제가 단지 배우로서 이제 스테이지에서만 나와서 무슨 연기들을 하고 이래 왔는데 사실 그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도 일종의 연기라고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기 시작 했어요.

▶정관용> 시민으로서의 역할이 일종의 연기다?

▷윤동환>네. 소셜 액팅이라는 컨셉인데 액팅이라는 게 즉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것을 다 포괄하는 개념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이제 제가 그렇다면 시민으로서 그러면 어떻게 사회를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해서도 뭔가 좀 변화를 주고 싶었고 그래서 이렇게 또 다른 이유는요.

민주주의라고 하면 이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인데 그런데 실제로 국민들이 얼마나 정치에 참여를 하느냐를 생각해 보면 사실 선거 때만 선거하는 것으로서 참여를 한단 말이죠.

▶정관용> 투표하는 걸로?

▷윤동환>그렇다면 투표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거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러고 그때 마침 친구가 또 조언을 하면서 이런 거 한 번 나가보면 어떻겠느냐. 그래서 투표의 중요성을 스스로에게도 일깨우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면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도 해가지고 또 그런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정관용>윤동환 후보가 출마한 것 자체가 화제가 되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고 투표율도 올라갈 수 있다?

▷윤동환>그런 생각도 한 거죠.

▶정관용>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왜 무소속이에요?

▷윤동환>아, 그거는 제가 사실은 배우로서 좀 창피한 얘기기도 하지만 약간 좀 쑥스러운 성격도 있고 남 앞에서 나서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정관용> 배우가 남 앞에 서는 것을 못해요?

▷윤동환> 그니까 저는 배우 할 때부터 그런 것들을 많이 이렇게 극복하려고 시작한 부분도 있었어요. 사실은.

그래서 제가 이걸 만약에 하게 되면 주목을 많이 받게 될 건데 그것을 내가 감당해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회의도 많이 있었고 이런 저런 생각도 하다보니까 망설이는 기간이 좀 많았었습니다.

그래가지고 막판에 이제 3일 전에 이번에 안 나가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요. 그래서 급하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뭐 여러 가지 공천이라든가 이런 것을 받을 여유가 없었죠.

▶정관용> 후보등록 마감일 3일 전에 결심을 굳혔다?

▷윤동환>네. 그랬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공천 신청할 기간이 없었다. 이런 말이군요.

▷윤동환>그렇기도 하고 사실 공천이라고 하는 개념도 별로 그렇게 제가 미리 생각했던 개념도 아니었고요.

▶정관용>만약에 어떤 정당을 선택한다면 우리 윤 후보는 어느 정당을 좋아하세요?

▷윤동환>뭐 지금 정확하게는 딱 떨어지는 정당은 없는데 기본적으로 저는 제가 갖고 있는 어떤 컨셉은 소통을 하자라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걸고 있는 캐치프레이즈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그 다음에 자연과 기업과 서민이 공생하는 조화로운 세상, 그래서 조화와 평화를 제가 추구하는 편인데 이런 것과 맞아 떨어지는 정당이 뭐 진보신당이나 국민참여당이나 이런 정당들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번에는 공천 신청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런 얘기구요.

▷윤동환>네. 그렇죠.

▶정관용> 그리고 시의원에 나서셨는데 구의원도 있고 또 구청장도 있고 심지어는 시장도 있는데 시의원에 나서신 이유는?

▷윤동환>아, 시장은 일단 기탁금이 너무 비쌌어요. 제가 감당할 수가 없었고요.

▶정관용> 서울 사시죠?

▷윤동환>네. 서울 삽니다.

▶정관용>서울 시장 후보 기탁금이 얼마죠?

▷윤동환>그게 제가 알기론 3,000만원입니다. 2,000만원인가 3,000만원인가 그렇구요. 그 다음에 구의원이 200만원인데 구의원 할까 시의원할까 하다가 시의원이 300만원이어서 300만원까지는 내가 커버할 수 있겠다. 이렇게 된 거죠.

▶정관용> 지금 선거운동 어떻게 하고 계세요?

▷윤동환>저는 갑자기 시작을 해가지고요.

등록도 간신히 했고 그리고 이제 남들은 다 스타트가 쫙 들어갔는데 저는 그때부터 남들 따라서 막 하는 그런 상황이어 가지고 좀 어렵긴 한데 저의 주변 친구들, 사랑하는 저의 친구들이 이제 저를 도와주고.

자원봉사해주고 이러면서 최대한 뭐 이제 매스컴도 이렇게 탈 수 있게끔 도와주고 그 다음에 거리유세도 이렇게 띠 두르고 같이 나가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오늘 휴일이었는데 오늘 거리 계속 누비셨어요? 그러면?

▷윤동환>오늘 아침에 시장 누볐고요. 한 번 쭉 돌았고 그 다음에 중간에는 사무실을 저희는 이제 구했어요.

그래가지고 사무실 구하고 또 이제 사람들 만나가지고 이런 저런 회의하고 또 한 바퀴 돌고 이렇게 보냈습니다.

▶정관용> 그 후보자로서 어깨띠 두르고 걸어가면 거리의 시민들이 좀 생소하게 반응하지 않아요?

▷윤동환>뭐 어떤 사람은 제가 아주 유명한 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

▶정관용>그래도 얼굴을 대부분 다 아실 텐데.

▷윤동환>그래도 한 80%정도는 알아봐 주고요. 어떤 사람은 누구요?

또 이러고 정치에 워낙 관심 없고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제 뭐 이렇게 무시하시고 그러면 저는 괜히 상처받고 그러기도 하는데 그래도 이제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고 저로서는 뭐 굉장히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지금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정관용> 그렇게 알아봐주는 시민들 가운데 어? 탤런트인데 저사람, 후보인가? 이렇게 의아해 하지 않냐. 이 말이에요. 제 말은.

▷윤동환>아, 네. 그런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또 바로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있고 먼저 와서 다가와서 악수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여러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정관용> 다들 인사하게 되면 왜 나오셨어요. 그거부터 묻죠?

▷윤동환>정치를 왜 하세요? 탤런트가 더 좋잖아요. 대부분의 경우가 이제 그런 얘기들.

▶정관용>그렇군요. 선거 비용은 좀 있으세요? 아까 200만원, 300만원, 등록비 거론하신 걸로 봐서는 여유가 있을 것 같진 않으신데.

▷윤동환>여유가 많지 않고요. 그래서 최대한 미니멀리즘적으로 최대한 축소해서 할 수밖에 없고요.

여건상. 그래서 저는 뭐 발로 뛰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계속 6월 1일까지 발로 계속 뛰면서 만나야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 제가 사전 조사를 조금 부족하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결혼하셨나요?

▷윤동환>아, 결혼은 지금은 싱글입니다.

▶정관용>아, 싱글이세요. 그래서 저는 혹시 부인이 선거 나가는 것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 이런 걸 지금 여쭤보고 싶었는데.

▷윤동환>부인이 없기 때문에 제가 이런 짓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정관용> 그래요. 가족들하고 상의 같은 것 그럼 안 하셨어요?

▷윤동환> 상의 안 했어요.

▶정관용> 네. 당선 가능성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윤동환>당선 가능성은 이제 조금씩 늘려나가는 분위기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뭐 15% 우리 이제 15%하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 15% 목표였다가 이제 16%, 17%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럼 이제 막 당선권이 눈에 보시나요?

▷윤동환> 아유, 그 정도는 아니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제 탤런트라고 조금은 알아봐 주시니까 거기에 조금 플러스가 돼서 본전치기는 하지 않을까.

▶정관용> 시의원이 되신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윤동환>의원이 되면요. 제가 여태까지 몸 담아 왔던 게 문화 영역이니까요.

문화와 복지 영역, 이걸 결합을 해가지고요. 제가 생각하는 캐치프레이즈가 그 소통이니까 소통할 수 있는 어떤 전체적인 문화 구조, 이런 것들을 만드는 것인데 예를 들면 지난번에 연극을 제가 했었는데 연극인들의 생활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몸 깊게 느꼈거든요.

그래가지고 최소한 연극인, 공연인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체제를 만들고 그 다음에 국가에서 무료로 혹은 저가로 대여를 함으로써 그런 공연인들의 어떤 사기를 진작하고 문화를 창달하고 그런 어떤 그런 요소가 그게 가장 큰 것이고 그 외에도 녹지조성이라든가 뭐 이런 환경개선 사업.

▶정관용> 잘 알겠습니다. 문화와 복지 분야의 일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

▷윤동환>네. 그렇습니다. 서울을 위한 문화 창달.

▶정관용>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윤동환>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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