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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참 진보세력'이여, 단결하라!
[주장] 건설족·부동산투기·삼성에 맞서는 '참 정치세력'에게 기회줘야
 
홍정표
노회찬·심상정 TV토론 배제, '김 빠진 맥주'꼴
 
나는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가끔 대하는 성경 말씀에 경탄하곤 한다. 그 중 하나가 개업식당 같은 데 자주 걸려 있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구약성경 욥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나는 이 구절을 방송토론 요건을 갖추지 못 해 지방선거 TV토론에 못 나온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와 그들을 지지하는 진보신당 당원들에게 위로 삼아 전하고 싶다.
 
그들이 못 나온 토론은 마치 김 빠진 맥주와도 같이 재미없고 실속이 없었으니, 토론의 정수를 즐기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 못잖게 피해를 입은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핫이슈인 무상급식 문제를 가장 먼저 이슈화하고, 가장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정치세력의 대표들이 이슈의 맥을 짚는 토론 프로에서 배제당하다니. 무슨 선거가 있을 때마다 비판적 지지 찾고, 냉소적인 기권만 일삼아 그들을 마의 2% 쇠창살에 가두어버린 내 탓이려니 생각하니 가슴이 무겁다. 
 
한나라당 후보의 '무상급식 현수막'
 
오늘 오전 외출 중에 다른 동네 어떤 후보의 현수막을 보니 거기에 “우리 아이들 완전 무상급식 책임지겠습니다” 하는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었다. 그 후보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처음엔 포퓰리즘이 어쩌고 공짜 급식의 못된 버릇이 어쩌고 날뛰던 무리들이 이제야 제 정신을 찾았구나 하고 기뻐해야 할 텐데, 묘하게도 무언가 도둑질 맞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속담을 나는 오래 전부터 잘 인용해 왔는데, 꼭 그런 꼴을 다시 당하는 것만 같았다. 
 
4.19 혁명의 주체는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혁명의 과실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나누어 가졌다. 사실 혁명이라 함은 혁명주체가 정권을 잡아야 성립되는 용어인데, 그런 의미에서 4.19는 미완의 혁명이라 불리우는 것이 맞을 게다.
 
87년 민중항쟁은 어떠했나. 당시의 주체도 기성 정치인들이 아니라 진보적인 이념으로 똘똘 뭉친 대학생, 시민단체, 재야, 시민들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그 정치적 결실은 기성 정치세력과 그에 투항한 일부 중심세력에게만 배분되었다.
 
반독재·민주화운동 정신 배반한 386 정치꾼들
 
광주항쟁도 마찬가지이다. 정작 민주주의를 위해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하였던 분들은 차디찬 고혼이 되었거나 알량한 보상금 몇 푼에 병든 몸이 되어 버렸다. 대신 지극히 계급적인 용어인 386 정치인이라 일컬어지는 일단의 무리들이 선배들 뺨치는 영악함을 밑천 삼아 현실 정치에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물론 반독재운동 ,민주화운동은 어떤 댓가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운동의 정신을 운동 후에도 계속 담아내기 위해선 운동의 주체들이 운동의 정신을 그대로 보존하여 현실 정치의 주체로 등장하여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유감스럽게 우리 정치 현실은 그러질 못했다. 모든 운동의 결실은 기존 정치세력이 독식을 해버렸고, 운동의 정신을 끝까지 고수하려 했던 사람들도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흥정하면서 개별적으로 포섭되어 버렸다. 운동의 숭고한 정신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그야말로 깃발만 나부끼는 천박한 정치 장사꾼들의 소굴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정치 풍토에선 이제 누구도 재주를 부리려 하지 않는다. 뒤로 물러 앉아 조종하려 하거나 감투 싸움에 눈이 멀거나, 평론과 분석에만 열을 올린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이끄는 실천적 행동인데 말이다. 
 
우직하게 건설족·삼성에 맞선 사람들, 제몫 찾아줘야
 
다행히 우리 사회에는 아직 왕서방이 돈을 벌든 말든 우직하게 재주를 부리려 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우리 국토를 잔인하게 할퀴고 찢는 포크레인 삽질에 맨 몸으로 맞서는 성직자들과 스님들, 시민들이 그들이요, 얼마 전에 거론했던 부동산 투기 근절 하나만을 일생의 목표로 헌신하는 그런 분이 있다. 거대권력 삼성과 검찰에 홀연히 맞짱뜨는 돌연변이 훌륭한 영혼들도 있다.
 
이제 그들에게도 제 몫을 찾아줘야 하지 않을까. 그들의 희생을 엉뚱한 모리배들이 갈취하지 않도록 그들의 정신을 대변하는 참 정치세력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민노당 강기갑 대표가 사천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 되었을 때 손석희 씨의 아침 프로 인터뷰에서 ‘NL-PD 갈등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강기갑 의원은 그렇게 말했다. “나는 몰라요. 영어를 원래 못 해서 NL이 뭐고, PD가 뭔지 모르겠어요.” 백마디 천마디 말보다 그런 감동적인 말을 처음 들어 보았다. 
 
대한민국의 참 진보세력이여 단결하라.

삼성문제의 다른 관점. 재벌의 지배구조나 삼성의 불법성부각은
이미 많은 전문가 분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기에
최근 노골적인 권력의 시녀로 맹약중인 검찰의 부패사안을 공박하는데
적은 힘이나마 보탤까 합니다.
 
기사입력: 2010/05/10 [02:25]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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