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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나로호 발사 중단, 외국에선 흔히 있는 일"
"전화위복 계기...발사 전 문제점 발견해 연기한 것 다행"
 
정재훈·구용회   기사입력  2009/08/19 [19:18]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후 '나로호'(KSLV-I) 발사 중단과 관련해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나로호 발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자들을 격려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나로호' 발사 중계 방송을 TV로 시청하던 중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나로호 발사 연기 경위를 보고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그나마 발사 전 문제점을 발견해 발사가 연기된 것이 다행이다"이라고 말했다.
 
나로호 발사 돌연 중단…단순결함인가? 중대결함인가?
한·러 비행시험위원회 긴급소집, 기술적 문제 토의

 
우리나라 첫 위성 발사체, 나로호 발사가 19일 발사 준비과정에서 돌연 중단돼 발사 작업이 연기됐다.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실(MCC Mission Control Center)는 이날 오후 4시 52분 04초,즉 발사 7분 56초를 남기고 갑자기 '발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발사통제실은 동시 추진체 연료(1단엔진)를 곧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나로호는 발사 15분 전인 4시 45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 자동 시퀀스시스템 작동과정에서 기술적 문제 발견
 
나로호 발사가 돌연 중단된 것은 자동카운트 과정에서 '발사자동 시퀀스 시스템'이 데이터 확인 도중 기술적 문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로우주센터 관계자는 "자동 시퀀스시스템이 1~2천가지의 각종 데이터를 확인하는 도중 한 두가지 데이터라도 문제를 발견하면 발사가 자동적으로 중단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 나로호 로켓에서 충전한 연료 제거중
 
나로우주센터 나로호 발사대에서는 이 시간 현재 채웠던 액체연료 등을 다시 배출시키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발사통제실은 발사시작 50분에 제거했던 발사 기립대도 다시 세우는 작업을 벌였다.
 
이같은 일련의 작업을 종합할 때 나로호 로켓을 발사대에서 철거하는 작업이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 '사소한 기술적 결함'인가 vs '중대결함'인가?
 
자동 카운트다운 도중 기술적 문제가 발생돼 발사 작업이 중지된 만큼 현 상태에서 사소한 기술적 결함인지, 아니면 중대결함인지에 대해서 판단하기 이르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이 발사작업에 들어가기 전까지만해도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 "이제 하늘의 운명을 바랄 뿐이다"라는 말을 강조해 온만큼 예기치 못한 문제여서 발사연기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로우주센터는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 Flight Test Committee)를 긴급 소집해 자동 카운트과정에서 발견된 기술적 문제를 토의하고 있다.
 
토의과정에서 '중대결함'으로 판명될 경우, 나로호 발사를 둘러싼 엔진실험 미비 등의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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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19 [19:1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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