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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MB DNA는 민간독재, 사퇴할건 한나라"
"박근혜, 끝까지 합의 주장했어야"
 
강인영   기사입력  2009/07/24 [19:37]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를 강행한 여권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전국적 저항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국현 대표는 24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3.15부정선거와 같은 치욕적인 역사가 집권여당에 의해 자행됐다"면서 "탈헌법적인 만행을 저지른 주동자와 주요 공범자들이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대여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문 대표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재빠르게 대처하지 못 한다면 총 퇴진 운동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여권 책임자가 알아서 사퇴하지 않는다면 전국적 국민운동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의 총사퇴 논의에 대해서는 "다들 밖으로 나가면 국회에서 어떤 추가적 만행이 있을 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다"면서 "한쪽은 국회를 지키고 또 다른 한쪽은 전국적인 저항운동을 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 "MB DNA는 민간독재…창조적 사람 기용해야"
 
이어 그는 "유난군 무난국(有亂君 無亂國)"이라며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다.
 
문 대표는 "어지러운 지도자가 생기면 나라가 어지러워진다"면서 "지도자 주변에 국민을 대변하는 좋은 사람이 있어야 하고, 나쁜 부자와 추악한 특권층만을 대변하는 사람들이어선 안 된다"며 개각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그는 "멀쩡한 독일 국민에 의해 선출됐던 히틀러도 나쁜 주변 인물을 만나 극단화되면서 엄청난 죄악을 일으켰고 그때 다수의 지도자와 국민은 저항하지 못하고 끌려다녔다"며 "우리는 더 확대되기 전에 이 정도 선에서 막아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와 함께 "건설업의 특성은 사업을 목표 기일 안에 맞추고 정부와의 빅딜에 의해 일방적인 상명하달식의 지시를 하는 데 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DNA는 민간독재"라며 "그것이 진짜 독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변에 좋은 사람을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성향과 다른 사람을 고깝게 생각하지 말고 창조적인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여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힘을 실어 준 것과 관련해서는 "박 대표가 끝까지 합의를 주장했어야 옳다"며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전날 항소심 결과에 대해 "검찰이 6억 수수설이 거짓말로 드러나자 갑자기 3천만원 가상 이자를 걸고 문제를 삼겠다는 것"이라며 "반성을 안 했기 때문에 1심과 같이 가중처벌한다는 것은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진사퇴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수원지검장일 때 이 사건을 처음 시작했는데, 천 후보자는 28억원을 스폰서라는 관행에 의해 무이자로 받았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도를 받아 이자 1%로 받은 당사랑채권을 문제삼는 검찰의 모습이 처량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표는 "자신이 정치적 보복으로 겪는 고통은 약과와 같은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언론재판과 검찰 폭거로 희생된 것처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변호하지 못하고 사라졌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선거에서 낙마시키고 당선된 문 대표는 전날 항소심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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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24 [19:3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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