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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출마로 마음 굳혀"…민주당 내 논란도 심화
정동영, 전주 지역 출마 소식에 당내 논란
 
김정훈   기사입력  2009/02/05 [09:03]
4월 재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해오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사실상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전 장관의 복귀를 놓고 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은 당초 4월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지만, 측근들의 간곡한 설득에 따라 최근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 대상 지역은 수도권이 아니라 전주로 정리되고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의 한 측근은 "고심 끝에 전주 덕진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음주쯤 이에 대한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주변에서는 신중론을 펴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정 전 장관의 선택을 따르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동영 전 장관 측과 민주당은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왔다. 
 
이처럼 정 전 장관의 정계 복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민주당 내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 이종걸 공동대표는 4일 "어느 누구보다 당의 입장과 대의명분을 우선시 한 그에게 또 하나의 굴레를 씌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정동영 전 장관의 복귀를 반겼다.
 
정 전 장관의 복귀 자체가 당에 활력소가 되고,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의 상승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반면, 대변인을 지낸 최재성 의원은 3일 CBS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에 출연해 "당원 대다수나 국민여론을 설득하는 데 무리한 감이 있지 않나 싶다"면서 정 전 장관의 복귀가 달갑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표정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현재의 정국과 당의 상황을 고려해 정동영 전 장관이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그가 손 짚고 헤엄치듯 재기하려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과, 당내 분란만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동영 전 장관과 잠재적 경쟁 관계인 정세균 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이 잇따라도 "지역의 민심을 먼저 파악한 뒤 당의 방침을 정할 것이고, 그 이후에야 공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정세균 대표는 또, 4월 재선거 공천은 상대 후보의 면면을 봐가며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동영 전 장관의 복귀를 둘러싼 당내 논란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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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2/05 [09:0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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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2009/02/05 [12:32] 수정 | 삭제
  • 은둔 생활 10년을 해도 모자랄 작자가 출마? 놀고 있네. 누가 찍어 준대... XX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