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노대통령, BBK 재수사 위한 지휘권 발동 지시
"'이명박 동영상', 검찰 수사결과 의혹 더 확대시켜"
 
김재덕   기사입력  2007/12/16 [18:40]

노무현 대통령이 정성진 법무부장관에게 검찰이 BBK 관련 의혹을 재수사하도록 지휘권 발동을 검토하라고 전격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정성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설립을 자인하는 동영상 공개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검찰이 그동안 열심히 수사했지만 국민적 의혹 해소와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재수사를 위한 지휘권 발동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 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다만 "현재 국회에서 특별검사법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국민들이 신뢰할수 있는 가장 실효성 있는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전해철 수석은 이 후보 동영상 공개와 관련해 "이 후보의 BBK관련 여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었으나 국민적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오늘 공개된 이 후보의 육성 동영상은 그간 국민이 품었던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의혹을 더욱 더 확대시키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 수석은 '실효성 있는 조치'의 내용에 대해 "지휘권 발동이 있을 수 있고, 특검이라는 부분이 있어서 양자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법무부 장관이 충분히 검토하라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될 경우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판단은 법무부 장관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휘권 발동 검토 지시가 대선 개입 시비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선 "재수사를 위한 지휘권 발동을 대선 개입과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정부로선 항상 공명정대하게 행동이나 조치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 CBS정치부 김재덕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12/16 [18:40]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