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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의 연희극, '항두계놀이'를 아십니까?
[김영조의 민족문화 사랑] 서도명창 유지숙의 <항두계놀이> 공연 연다
 
김영조
▲평안도 향두계놀이     © 유지숙
우리 겨레는 예부터 더불어 살기 위한 여러 가지 풍습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두레인데 지방마다 조금씩 다른 이름, 다른 방식으로 존재한다. ‘항두계’도 역시 두레의 하나인데 협동작업을 하려고 조직된 평안도의 특수 농사꾼 계다. 가뭄이 심하거나 홍수 또는 사고 때문에 농사일이 밀렸을 때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하나 되어 농사를 돕곤 했는데, 이때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진 사연들을 노래로 표현하는 연희극이 ‘항두계놀이’이다.
 
평안도 항두계 놀이는 전통 무의식적인 춤과 긴아리, 자진아리, 호미타령 등 토속민요 그리고 수심가 엮음수심가 등 평안도의 대표적인 통속민요를 곁들여 연희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통연희 형식을 비교적 충실히 갖추고 있어 민족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공연작품으로 평가된다. 또 제2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1981)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어 예술성을 이미 널리 공인받은 전통연희 예술작품이다.
 
그동안 서도명창 유지숙 씨를 중심으로 이 항두계를 꾸준히 공부하고 공연해왔는데 이번에도 오는 11월 21일 늦은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서도연희극보존회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재청 후원으로 열린다. 

항두계 놀이는 시어머니와 두 며느리가 씨앗을 고르며 한해의 풍년 농사를 비손하는 제1장 ‘씨앗 고르기’부터 시작한다. 씨앗 고르기가 끝나면 씨앗 뿌리기, 모내기, 김매기가 이어지고, 일을 하고 난 뒤 점심을 먹으며 서로 재주를 뽐내는 제5장 항두계놀이를 펼치는데 여러 서도 명창들이 나와 그 흥을 더해준다. 항두계놀이가 끝나면 추수와 풍년 기쁨을 노래하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평안도 항두계놀이의 한 장면 1     ©유지숙
▲평안도 항두계놀이의 한 장면 2     ©유지숙
▲평안도 항두계놀이의 한 장면 3     ©유지숙
▲평안도 항두계놀이의 한 장면 4     ©유지숙
 
이번 항두계놀이는 서도소리의 전수조교인 유지숙 씨가 총감독을 맡으며, 동랑극단 전기광의 연출로 더욱 새롭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거듭난다. 또 서도소리 이수자 오한수 씨가 특별출연하며, 춤 안무 진유림, 단소 김관희, 피리 김세현, 장구 강형수, 해금 김선구, 가야금 박현숙, 대금 김진성, 모듬북 박천지 씨가 맡고, 최병문 외 13인이 출연한다. 
 
▲평안도 항두계놀이 총감독을 맡은 유지숙 명창     ©김영조
총감독을 맡아 공연준비에 여념이 없는 유지숙 씨는 “서도지방의 소리 속엔 너무나 많은 보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 보물들을 찾아 다듬고 매만지고 무대에 올리고… 그런 기쁨으로 앞으로 더욱 노력해 서도의 사라져가는 소리를 찾아내 전통의 맥을 이어가려 합니다.”라고 말한다.
 
<서도연희극보존회(회장 유지숙)>는 서도소리의 잊혀가는 음악을 다시 발굴하고 보급하려는 목적으로 2000년에 결성된 단체이다. 항두계놀이, 장한몽, 팔도강산 등 소리로서만이 아니라 많은 재미와 새로운 극들을 재창조하고 만들어 왔으며 최근에는 토속민요의 발굴과 신세대들의 작은 음악회를 여는 등 착실하게 활동해온 <서도소리연희극보존회>는 앞으로도 꾸준한 전통 계승과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 전통문화는 그동안 단절과 왜곡을 겪어왔다. 우리가 21세기를 맞아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문화뿐일 텐데 그 단절을 걷어내고 왜곡을 바로잡으며 우리 문화를 올바른 모습으로 전승해야 할 일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잊혔던 전통문화의 모습들을 새롭게 되찾는 일이야말로 중요한 사명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항두계놀이” 공연은 크게 손뼉을 쳐주어 마땅한 일이 아닐까?


기사입력: 2007/11/18 [17:4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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