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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방송 SBS의 문어발은 끝이없다
SBS 지역방송 네트워크로 지역민방종속 심화
 
김철관   기사입력  2003/05/28 [02:02]
"지역민방의 SBS계열화는 자칫 지역민방을 종속적인 방송사로 만들 수 있다. 지난 4월18일 SBS사장을 회장으로 한 전국 10개 민영방송이 참여한 민영방송협의회는 SBS가 주도하기 때문에 민방의 종속구조를 심화시켜 SBS의 기득권 수호 및 정치적 매체적 영향력 확대의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민단체와 언론노조 등이 SBS(상업방송)가 전국 네트워크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며 반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방송학회 2003년 봄철 학술대회 '한국방송 이대로 좋은가' 특별섹션 연구발표에서 성공회대 최영묵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상파 텔레비전/ 프로그램 평가와 개선방안'이란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교수는 SBS 지역방송을 통한 네트워크 작업으로 인해 △여의도 패권주의 강화 △ 선정적 상업주의 확산 △지역없는 지역방송 △방송민주화 지체 등으로 문제점을 요약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첫째, 수유·경영·편성의 분리를 법제화해 SBS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둘째, SBS 1인지분한도 현행30%을 10%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점 셋째, 이익 상당부분을 공공방송 영역의 서비스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 넷째, 전파사유화를 막기위해선 코스닥/주식시장을 취소해야한다는 점 다섯째, 주 시청시간대 서울지역에 충실한 지역성 프로그램을 제작·편성해야한다는 점 여섯째, 오락프로그램과 비오락프로그램의 방송발전기금 징수비율을 차등화해야한다는 점 일곱째, 보도기능의 독립성 비판성 공정성을 회복하기위한 공정방송위원회와 같은 강력한 내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날 같은 섹션 '한국 지상파 방송구도 무엇이 문제인가'를 발제한 선문대 황근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전체 지상파 방송구도 정상화 방안을 △지상파방송 시장 억제 정책 △공 민영 이원구조 확립 △재정확보의 합리화 △공영방송채널간 편성 차별화 △MBC정체성 재정립 등으로 요약했다.

그는 "지금까지 지상파 구조개편 관련 논의들이 추상적구호 수준에 머무른 경우가 많았고, 각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의 구미에 맞는 각국 사례들을 편의적으로 들어가면서 타협없는 갈등으로 혼선에 빠지기 일쑤였다"며 "이제 참여정부는 방송시장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미래를 바라보는 올바른 지향점을 정하고 방송구도에 대한 개편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방송학회 2003년 봄철 학술대회 특별섹션 '한국방송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는 PD연합회 방성근 회장, 충남대 김재영 언론정보학과교수, 전국언론노조 현상윤 수석부위원장, 동의대 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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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5/28 [02: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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