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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불교폄훼보도, 정치-종교적 때문인가?
조선일보, 이명박 대선후보 돕기-샘물교회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리복재   기사입력  2007/10/10 [09:33]
지난 5일 조계종 전국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문제로 불거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동국대 이사 전원사퇴, 총무원 관련자 징계 등 강력한 내부자정 의지를 밝히며, 조계종 총무원도 조선일보 구독거부와 관련해 전국 2천300여 곳의 본.말사에 사찰 입구에 내걸 현수막의 문구 견본과 행동지침 등을 공문으로 보내는 등 일련의 급박한 상황에 이르렀다.

같은 날 조계종 26개 전국 교구본사 주지들은 서울 조계종 총무원 청사에서 회의를 갖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종교적 편견과 정치적 의도로 불교의 위상을 손상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일간지 <조선일보>에 대한 거부 운동을 범불교적으로 전개 한다"고 밝혔었다.

뒤 이어 8일에는 조계종 총무원(원장 지관스님)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는 부.실장단이 신정아 학력위조 파문 이후 드러난 종단 내부 갈등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전국 사찰에 ‘조선일보 구독거부’현수막 문구 견본과 행동지침 등을 보냈다.

마침내 불교 전 종단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스님)는 9일 오후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 결의를 통해 범 불교차원에서 벌여 나가기로 했다.

불교 전 종단이 조선일보 구독 거부 이유로 △부정한 돈을 지급받은 사찰이 신정아씨에게 사례비를 주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찰 관련 인물? 변양균 고급 숙소 숙박비 누가 등 추측성 음해 보도를 했고 △월정사 문화재 보수비, 신정아와 관련된 것이라는 등의 허위·왜곡 보도를 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불교평화연대’를 비롯한 ‘조선일보 폭력 대책위원회’, ‘대한민국 박사모’,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등 안티조선일보 단체들은 일제히  “불자들의 조선일보 구독 거부운동을 적극 지지한다. 조선일보 절독(불매운동)을 선언한다.”고 밝혀 향후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대선 판세에 급변화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 정광용 박사모 회장 등 회원 10여명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난입했다 기자실에서 끌려 내려오고 있다. 사진=네이션코리아     © 플러스코리아
특히 박사모에서 ‘푸른고래’라는 필명을 쓰는 네티즌은 “조선일보를 비롯한 조중동은 노골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고, 사이비 기독교 먹사들도 장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한 상태입니다. 그 와중에 한국 불교는 조중동에 온갖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변(양균),신(정아) 사건을 울거 먹으려고 불교계를 끌고 와서 온통 조롱을 하고 있는 현실에 불교계가 참다 참다 못해 드디어 조선일보 반대 운도을 전개한 것이며 이것은 필연적으로 이명박 낙선운동으로 귀결됩니다.”며 조선일보가 모 교회 장로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를 대통령으로 밀기 위해 불교계에 대해 온갖 조롱하고 있다며 조선일보를 절독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물론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의정(義情)에서 나온 말이다.

박사모 사이트에서는 KBS와 박사모 정광용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 모 기자가 수면에 방해된다며 고함을 지르고 뒤이어 청원경찰과 박사모 회원간 실랑이가 벌어진 것을 두고 수시로 ‘아침부터 자는 조선일보 기자. 조선일보 기자님은 아침부터 퍼질러 주무셨읍니다..(당사에서) ’라는 제목의 글들을 속속 게재하며 조선일보를 맹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뷰스엔뉴스에 따르면, 8일 오후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의 열린우리당-민주당 당원의 한나라당 경선 개입 발언에 대한 지도부의 해명을 듣기위해 한나라당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 박사모(회장 정광용) 회원 10여명이 기습 방문했다. 이 날 오후 3시 30분께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KBS <시사투나잇> 제작팀과의 인터뷰에 응하면서 (박사모측 주장) 자고 있던 <조선일보>기자가 “지금 뭐하는 거냐"고 강력 항의하면서 박사모측과 조선일보 기자간 설전이 오고갔으며, 이후 조선일보 기자는 당직자에게 항의해 전경을 투입시켜 박사모 회원들을 당사 밖으로 끌어냈다.

이에 박사모는 사태 후 성명을 통해 "기자실에서 공영방송인 KBS-TV와 인터뷰한 것이 높으신 <조선일보> 기자 나으리의 낮잠을 방해한 것이 돼지처럼 끌려 나와야 했던 이유였던가"라고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은 "손은 손대로 붙들리고, 발은 발대로 붙들리고 마치 사냥당한 짐승처럼 네 발 높이 들려서 끌려 나왔으니, 감히 높으신 한나라당 대표에게 불법, 부정 선거의 조사를 요구하고 불법, 부정 선거로 당선된 이명박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죄인가"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불교계도 자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원장 지관스님)의 부실장 스님들은 8일자로 ‘신정아 사건으로 시작된 종교편향 불교음해 왜곡수사와 보도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또한 서명운동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불교계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절차에 의한 예산 지원이 마치 엄청난 비리와 모략의 결과인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는 기사, 불교계 전체를 부도덕한 집단인 것처럼 매도하는 허위 과장 보도 등에 대해서 악의적인 불교 음해 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으로 <조선일보 구독 거부 운동>에 동참하여 서명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불교계가 나선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조선시대 불교법난으로 일컬어지는 도첩제(度牒制 승려가 출가했을 때 국가가 허가증을 발급해 주는 제도) 이후 언론에 의한 비난과 조롱, 폄하에 맞선 것은 처음이다.

도첩제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면, “허가증인 도첩은 입적 또는 환속하면 국가에 반납했으며, 예조에서 발급했다. 원래 이 제도는 국가에 대해 신역(身役)의 의무를 저버리고, 양민이 함부로 산문(山門)에 들어가는 폐단을 막기 위한 데서 비롯되었다. 도첩이라는 명칭은 이미 중국 남북조시대의 고승전에도 보이지만 제도로 확립된 것은 당나라 때인 747년(天寶 6)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충숙왕 때부터 도첩제가 시행되었다. 1371년(공민왕 20)에는 정전(丁錢)으로 포 50필을 바치는 사람에 한하여 도첩을 발행하는 법령을 제정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1392년(태조 1년) 사찰과 승려의 정리와 함께 국가의 재정과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승려가 되려는 사람 중 양반 자제인 경우는 포 100필, 서인(庶人)이면 포 150필, 천인(賤人)이면 포 200필을 관에 납부하여 도첩을 받도록 했다. 이는 세조의 호불책으로 정포 20필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다시 성종연간 군액의 증가를 위해 도첩 발행을 일시 중단함으로써 승려가 되는 길은 거의 단절되었다. 그 후 명종 때 문정왕후(文定王后)의 불교진흥책으로 도첩제가 다시 부활되었지만 왕후가 죽은 후 폐지되고 도첩의 발행도 명목상에 그치게 되었다. 조선 후기 피역을 위해 양민들이 도첩을 받지도 않고 불법적으로 승려가 되는 사례가 증가하자, 도첩 발행을 강화하여 이를 통제하려는 논의도 있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1911년부터 시행된 조선사찰령(朝鮮寺刹令)과 사찰령시행규칙(寺刹令施行規則)에 의하면, 31본산의 주지가 도첩을 발부하도록 했다.“고 나와 있다. 

 
민주화 시대에 조선일보의 터무니없는 보도가 가능할까

신문은 가장 중요한 것이 기초적인 사실 관계이다. 이를 왜곡 호도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거대 신문사에서 일어나고 있다. 조선일보의 전력을 일일이 끄집어내지 않아도 친일언론지요, 일본 왕에게 충성을 선동하고, 제 민족의 언어를 말살하고자 내선일체를 부르짖었으며, 정신대 위안부 징용을 선동하던, 이루 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더러운 친일행위를 했지 않는가.

이러한 조선일보가 광복 후에는 친미사대 일간지로 변신하여 독재자와 남북분단의 앞잡이 노릇을 해 왔지 않는가. 가장 웃긴 것은 노태우정권하에서 조선일보 사주가 노태우에게 무릎 꿇고 술을 따랐다는 것이다.

최근 신정아 학력위조에 대한 가십거리를 승냥이마냥 찾아 헤매이다 결국 불교계가 마치 정당한 국고지원을 받지 않고 편법으로 국고지원을 받은 양 여론을 호도하지 않았던가.

사실 신정아 사건은 뉴스메이커감도 못되는, 이 나라가 낳은 학력 콤플렉스와 학벌주의에의 경고를 시사하는 시사뉴스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 대선과 맞물려 이슈화시켜 보자는 얄팍한 상술과 같은 이기적이고 언론권력화에 미련을 못 버리는 과거형 이미지메이킹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런데도 2551년이나 되는 불교를 우롱하고 폄하하고 비리투성이인 것처럼 싸잡아 왜곡보도 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터무니 없는 보도가 가능할까. 필자는 조선일보는 하루에도 수 십번씩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항간에 조선일보는 신문이 아니라 ‘찌라시’라는 조롱이 생겨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언론의 기본 사명이 사실 보도에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뻔히 아는 일인데 자칭 일등신문이라 강변하는 조선일보가 이러한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언론인으로서 한심지경이다. 

불교폄훼 보도는 친일매국노들이 일상적인 상투적으로 써먹던 방법인가

작금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과 이번 불교계의 <조선일보 거부운동>에 대해 다시금 이런 생각이 든다. 조선일보만큼 국가와 민족은 안중에도 없는 언론이 또 있을까.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조선일보의 보도를 보고 있노라면, 이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욕에만 목숨을 거는 집단이 아닌가 할 정도로 심각했다. 건전한 보수가 아닌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냉전수구세력, 완벽한 언론부패권력이라는 과거 군부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한나라당 당사에서 박사모와 KBS와의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조선일보 기자의 행태를 보지 않더라도, 아랑에서 조선일보에 입사하겠다고 지원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단순히 보수가 높기 때문에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친일매국노 후손이라도 돼서 그러는 것인지, 도통 이해하기가 어렵다. 언론인의 대의를 묻고 싶어진다.

물론 조선일보에 들어가 정도정론지로 만들어 보려는 기자들도 제법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할 것이다. 조선일보는 수습기간에 조선일보식 마스터플랜대로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신념과 언론인의 대의를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살아 버티어 조선일보내의 개혁을 도모할 수 있을까. 차라리 지원하지 않는 게 백번 나을 것이다.

▲ 지난 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보수 단체와 기독교 단체가 성조기를 흔들며 남북정상회담을 규탄하고 현 정부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지난 5일(금)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에서 미국 켄트주립대 정치학과 데니스 하트 교수는  미국인이 보는 남북 정상회담 주제와 관련  "미국 사람들이 그런다면 이해를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왜 한국 사람들은 미국 국기를 흔들어야 돼요? 사대주의 표현이고 거기에 대한 짝사랑 보는 것 같은데요. 참 보기가 민망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어디서인들 입에 풀칠도 못하고 살까. 어차피 이래 살다 죽으나 저래 살다 죽으나 죽으면 빈손으로 간다. 그러나 죽을때 죽더라도 역사와 민족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하고서 죽으면 안된다. 조선일보 기자라면 모두 이름 세자가 역사에 천대만대에 걸쳐 올려 질까. 족보에도 ‘조선일보 기자를 지냈음‘이라고 올리길 바라나. 필자가 앵똘레랑스로 조선일보 전체 기자를 매도한다고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일부 조선일보를 대표하며 언론의 대의를 망각하고 정론직필을 저버리고 이익과 권력욕에만 치우치고 있는 기자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세우신 단군을 ‘신神’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했던 일제강점기 시대 일제에 부역했던 조선사편수회의 민족반역자 이병도. 그는 지금 죽고 없다. 그러나 당시 지식층이라는 이병도 매국노가 한 번의 잘못된 선동과 기록은 지금까지도 우리 민족이 치욕을 느끼게끔 욕보이고 있지 않은가. 해방 후 박정희 정권시절 문교부장관을 지내면서 얼마나 많은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축소해 버렸는가. 매국노 이병도와 후학들은 일본에 이익 되게 하고 유리하게끔 ‘한일합방, 을사보호조약. 이씨조선...’이라는 괴상한 용어를 만들어 전파하고 있다.

해방 후 친일부역매국노들은 나라 잃은 치욕적인 ‘경술국치’를 우리 민족이 원해서 일본과 합쳤다고 해서 한일합방으로 불러야 한다는 게 그들의 논리이고, 찬란한 조선의 문화를 업신여기고 천하게 할 목적으로 ‘조선시대’를 이씨조선, 이조시대로 부르게 하고, 실질적인 외교권을 찬탈한 ‘을사늑약’을 대한제국을 보호하는 조약이라며 ‘을사보호조약, 을사조약이라고 부르게 하고 쓰게 만든 민족의 원흉들. 그들은 지금도 논문이나 서적으로 어떻게 하면 일본에 이익 되고 유리하게 할까 하고 일본간첩짓거릴 서슴없이 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이들 매국노들과 함께 매국짓거릴 한다는 것이 아니다. 언론이라면 정도정론지로 가라고 비판과 충고를 하는 것이다.

이번 불교계가 범불교적 차원에서 조선일보 거부운동과 서명운동을 동시에 추진하는데 있어 현재 조선일보 독자 중 10%만 구독거부를 한다면 조선일보로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고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다. 아니 그렇게 해야만 다시는 불교를 얕잡아 보고 폄하하는 짓거리를 어느 권력과 어느 언론에서도 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불자들이 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한다면 불교는 두 번 세 번 휘둘림 당하고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불교폄훼 보도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개신교의 샘물교회와 관련이 있는가

조선일보의 불교 폄훼기사를 보면서 분노하는 것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정의와 양심을 가진 상식적인 사람이면 필자와 똑같을 것이다. 아무리 자기네 종교가 아니더라도 깍아내리고 폄훼하고 왜곡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필자가 조선일보의 불교비하 보도를 보고 느낀 것은 혹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선후보, 그리고 아프카니스탄 피랍인질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지 않는가 하고 의심을 해보았다.

조선일보가 정치 종교적 이유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기독 장로이기 때문에 불교계가 정치적으로 세력을 결집하는데 불가능 하다고 판단한 것은 아닐까. 만일 필자의 판단이 맞다면 조선일보뿐만이 아닌 일부 특정언론에서도 향후 어떤 목적에 의해서 종교적 정치적 이유로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또한 샘물교회에서 선교 목적으로 국제분쟁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해 피랍인질사태로 번져 전 세격적으로 비웃음을 샀고, 나아가 한국 기독교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큰 사회 국제적 이슈였는데, 조선일보가 이러한 본질을 호도할 목적으로 불교를 이용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더더욱 용납할 일이 아니다.


원본 기사 보기:http://www.pluskorea.net/sub_read.html?uid=7129(plu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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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0/10 [09:3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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