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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대표 검찰 출두, 4억원의 대가성 여부 조사받아
 
김광선   기사입력  2003/08/05 [15:25]

굿모닝시티 금품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5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정대철 대표는 5일 오전 10시 07분 김근태, 이낙연. 천정배 의원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의 50여명과 함께 검찰에 도착. 기자들에게 "이미 내용을 다 밝혔다"라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정대철 대표는 지난해 경선과 대선  시기에 받은 4억원의 대가성 여부 및 쇼핑몰 건축 인허가 및 한양 인수 과정에서 서울시나 중구청, 주택공사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대철 대표는 검찰에 출두하기 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굿모닝시티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편지를 남겼다.

정대철 대표는 "그 동안 집권당 대표의 직위를 차치하고라도 한 개인의 인권과 명예가 철저히 짓밟히는 굴욕과 수모를 견디면서 출두를 연기해온 이유는 당 대표에게 주어진 정치적 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제 저는 검찰에 출두하여 굿모닝 시티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한 지난 날의 오해를 풀고 진실을 밝히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정대철 대표는 "저는 당원 여러분께 정치자금수수와 관련하여 어떠한 대가를 약속한 바도, 어느 누구에게 청탁을 한 일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마지막으로 고진감래의 교훈을 되새기며 앞으로 우리 앞에 평탄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검찰은 정대철 대표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부 절차를 지켜본 뒤 정 대표에 대한 기소 일정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래는 정대철 대표의 홈페이지에 쓰여진 편지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굿모닝시티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집권당 대표의 직위를 차치하고라도 한 개인의 인권과 명예가 철저히 짓밟히는 굴욕과 수모를 견디면서 출두를 연기해온 이유는 당 대표에게 주어진 정치적 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당무위원회의에서 이달 말 전당대회를 개최함으로서 우리당의 진로를 결정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검찰에 출두하여 굿모닝 시티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한 지난 날의 오해를 풀고 진실을 밝히려고 합니다.

2003년 8월 4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윤창열씨가 다니던 교회 목사님도 "그 사람(윤창열씨)이 정 대표가 인간적으로 좋아서 줬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는 당원 여러분께 정치자금수수와 관련하여 어떠한 대가를 약속한 바도, 어느 누구에게 청탁을 한 일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그 동안 여러 가지 근거 없는 낭설과 음해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격려해주신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고진감래의 교훈을 되새기며 앞으로 우리 앞에 평탄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희망합니다.

2003년 8월 4일
새천년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정대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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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8/05 [15: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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