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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사제 '도시+평화' 사진전시회 눈길
정전협정 50주년을 맞아 eKo 사진기획전 열어
 
김철관   기사입력  2003/08/05 [01:47]

▲전시회 모습     ©김철관
정전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 오후부터 서울중구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전시된 eKo 사진기획전 'City+Peace'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과 한국동문회가 기획 전시한 제3회 eKo '도시+평화' 테마기획전은 15명의 일본대학교 예술학부 사진학과 한국동문과 4명의 일본대학교 예술학부 사진학과 교수 등 총 19명의 한일 사제 사진작가가 함께 모여 작품을 전시했다.

기획전 명칭인 eKo는 일본대학 동문들이 일본 유학시절 예술대 캠퍼스가 있는 고장이름 에코다(江古田)의 줄인말로 99년 제1회 전시회부터 줄곧 에코를 사용해 왔다.

즉 eKo는 60년 전통의 굴지의 사진명문인 일본대학교 예술학부 사진학과 한국졸업생들이 모여 만든 조직으로 지난 98년 6월, 동문상호간 친목도모와 사진정보교환, 한일간의 문화교류에 기여할 목적으로 결성했다.

이번 제3회 eKo '도시+평화' 테마전시회는 정전협정 50주년을 맞아 도시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사회적 풍경과 기형화돼 가는 평화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고 있다. 작가들은 각기 다른 환경 속에 나타난 테마의 주관적 해석을 공통의 '도시+평화'라는 표현으로 다양하게 나타냈고 이런 의미를 관람객들로 하여금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기획했다.

또 일본에서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고있는 일본대학교수들도 제자들과 함께 작품을 전시했다. 하라 나오히사, 사와마토 레이코, 스즈키 타카후미, 하마나카 테루오 등 일본대학 교수들이 제자들의 작품전시회 소식을 듣고 기꺼이 자신들의 작품을 보내오게 된 것이다. 이들은 서로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 사진작가며 교수들로 네 사람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중 하라 나오히사 교수는 2002년 열린 제2회 동문전시회에 작품을 전시한 작가로 사진 프린트기법 중 가장 까다로운 플레티늄 프린트를 사용한 작가로 유명하다. 하라교수는 이번 전시회에 옛 도시의 평화로움을 흑백사진 프린트로 선보이고 있다.

하라 교수와 함께 일본의 양대 축으로 불린 사와마토 레이코 교수는 도시 이미지와 함께 그와 상반된 자연 이미지를 대치해 자연이 도시로 인해 파괴된 모습을 고발했다. 스즈키 타카후미 교수는 솔라니제이션 기법을, 하마나카 테루오 교수는 인물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동문 작가들 역시 다양한 기법으로 도시와 평화를 말하고 있다. 이상윤 작가는 하나의 도시가 완성되는 모습을 다큐멘터리처럼 담았고, 송금윤 작가는 도시의 이면을, 정원 작가는 붉은 색조로 도시인의 내면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해 문성준(배재대 예술대 교수)일본대학교 예술학부 사진과 한국동문회장은 "올해 한국전쟁이 끝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도시와 평화라는 테마로 동문기획전을 갖게 된 것"이라며 "에코전은 우리만의 목소리와 색을 담은 전시회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대학 동문으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을 전시한 이혜연 작가는 "일본의 대표적 사진 작가로 유명한 네명의 교수들의 작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도시와 평화라는 메시지를 담은 테마 그룹전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전시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eKo 전시회는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전시된다.

<일본대학교 예술학부 사진과 동문 전시참가자>

일본대 교수

스즈키 타카후미(I miss you)- 일본대학교수 예술학부 사진학과
하라 나오히사(Rue Jean Jaures FRANCE, Vitorchiano ITALY)
-일본대학교수 예술학부 사진학과 주임
사와모토 레이코(地層, 挽歌)-일본대학교수 예술학부 사진학과
하마나카 테루오(Jump)-일본대학교수 예술학부 사진학과

한국동문
권종욱(시공선, 笑顔)-일본대 대학원 예술학연구과 박사과정 예술전공
/월간디자인 일본통신원, 사진예술 일본특파원
김영민(Tranquility)-국립중앙박물관 근무
김주일(Untitle#1, Untitle#2)-일본대 대학원 예술학연구과 박사과정 예술전공
박여옥(PULLMAN /WASHINGTON STATE) -일본대 대학원 예술학연구과 박사과정 예술전공
오세철(Cross.Cross)-일본대 대학원 예술학연구과 박사과정 예술전공
우동수(청계천, 평화의 문)-Studio Genva 운영
이명희(유원지)-사진가
이상윤(Untitle)-경원대 사진영상과 겸임교수/스튜디오 ZIP운영
이지연(조금은 긴 호흡으로 그들의 하늘을 보고 싶다.)
-일본대 대학원 예술학연구과 석사과정 영상예술
장재준(대지로부터의 생성, 평창군 진부면 화의리 오대천)
-신구대 사진학과 겸임교수
최성준(진관내동(재개발))-2003 S&C Studio 운영
문성준(IRKUTSK 2002)-배재대공연영상학부 조교수
서인숙(St. Andrew's Cathedral / Singapore)
-서경대 디자인학부 교수/ 일본대학 대학원 예술학연구과 박사과정 예술전공
송금윤(CITY/Tokyo, Seoul)-동국대, 충남대출강
신창용(MIRAGE)-사진가
이혜연(5th Ave Phenomenon)-배재대 공연영상학부 겸임교수
임향자(Seascape)-(주) 타임스페이스 대표이사
정 원(Secret Garden)-사진가
조상민(-Cloudy, Crowd)-일본대 대학원 예술학연구과 박사과정 예술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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