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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얀마…사태 악화, 국제사회 압력 거세져
군정, 반정부 시위대 강제 해산…추가 희생자 발생 우려
 
이희진

군사독재정권의 혹독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민주화를 향한 미얀마 민중들의 의지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얀마 반정부 시위사태가 오늘(29일)로 12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어제 옛 수도 양곤에는 만여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군정 종식을 외쳤다.

이미 무자비한 실탄 사격으로 시위대를 학살한 바 있는 미얀마 군정은 경고 사격을 계속하며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서고 있어 '추가 희생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정은 "지금까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소 35명이 숨졌다'는 주장과 증언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와 관련해 "인명 피해가 애초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훨씬 크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정에 대한 국세사회의 압력과 비난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브라운 영국 총리와 함께 '강경진압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미얀마 군정에 대한 경제 제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고 그동안 관망 자세를 보이던 일본 역시 자국 기자 피살을 계기로 경제 제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한 감바리 특사가 오늘 미얀마에 들어가 미얀마 당국과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희진 기자

미얀마 시민단체 "군사정권, 갈 때까지 갔다"

"한국 정부에 버마 민주화보다 군부 도와주는 사람 많은 것 같다"

2007년 9월 28일 (금) CBS 뉴스레이다 1부 (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30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대담 - 뚜라 버마행동 대표)국내 체류 하고 있는 미얀마인들로 구성된 '버마행동'의 뚜라 대표 연결해서 최근의 미얀마 시위 사태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규완 / 진행
우선, 얘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요. 단체 이름을 버마행동이라고 했는데 미얀마의 민주 인사들과 일부 외국에서는 미얀마라는 국명을 쓰고 있지 않다고 하죠?

◆ 뚜라 / 버마행동 대표
네, 맞습니다.

◇ 김규완
그 이유가 군사정권이 강요한 나라이름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 뚜라
예, 맞습니다. 군부가 쿠데타 한 이후에 국민들의 동의 없이 그냥 바꾸니까 우리가 반대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버마라고 계속 부르고 있습니다.

◇ 김규완
뚜라 대표를 비롯해서 지금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미얀마인들은 몇 분이나 됩니까?

◆ 뚜라
한국에 한 3천명, 정확하게 모르지만 3천명 가까이 있을 겁니다.

◇ 김규완
뚜라 대표께서는 언제 한국에 들어오셨어요?

◆ 뚜라
저는 한 94년 정도에, 94년도에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 김규완
미얀마에 계실 때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 뚜라
미얀마에 있을 때는 84년 그때부터 학생활동하고요. 그다음에 한국에 오기전까지는 아버님 직장에서 잠깐 있다가 한국에 왔습니다.

◇ 김규완
버마행동이라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단체에 몇 분이나 가입을 해서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 뚜라
얼굴을 알리면서 활동하는 활동가는 지금까지 11명 있고요. 얼굴을 알리지 않은 활동가들이 따로 있습니다.

◇ 김규완
한국에 머물고 있는 미얀마인들이 한 3천여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서 한국에 들어오신 분들인가요?

◆ 뚜라
그것보다요. 뭐라고 할까요, 정치적으로는 사람이 얼마 안 되고요. 하지만 그런 정치적으로 인해서 국내에서 살기가 아주 어려워서 국경을 넘어서 가거나 아니면 좀 괜찮은 사람이 돈을 좀 모아서 비행기 타고 다른 나라로 가는 사람도 있고요. 그런 식으로 오는 사람들이죠.

◇ 김규완
지금 미얀마에서 시위가 연일 확산되고 있는데요. 어제도 사망자가 9명이나 발생했다고 해요. 외신에 따르면.. 지금 고국 미얀마의 소식을 어떻게 접하고 있습니까?

◆ 뚜라
저희가 지금 미얀마 안에 있는 활동가들과의 전화연결을 해 왔다가 지금은 전화연결이 거의 끊긴 상태이고요. 하지만 안에서, 거기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인터넷 블로그 같은 곳에서 계속 소식들이 올라가 있고요. 어제 저녁까지 저희가 접한 소식으로는 20명 이상이 사망하고요. 외신 기자들까지 사망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김규완
지금 시위 상황이 어떻게 계속 격화될 것으로 보이나요? 아니면 일단 소강상태로 갈 것으로 보시나요?

◆ 뚜라

계속해서 할 것이라고 거기에서 관련 시위 지도자들이 이야기하고요. 전국에 있는 시민들이 다시 빠짐없이 길거리에 나서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계속해서 요구 합시다, 그런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매일 계속해서 시위가 벌어질 것 같습니다.

◇ 김규완
지금 미얀마 민중들이 요구하는 요구조건은 뭐죠? 구체적으로..

◆ 뚜라
첫 번째는 스님들을 폭행하는 것에 대해서 사과하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현재 폭력을 행사 하는 것을 중단시키고 그다음에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수지 여사.. 그리고 군부와 소수민족들이 다 대화를 해서 평화로운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자, 그것입니다.

◇ 김규완
지금 시위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 많은 외신들은 급격한 기름값 인상때문이라고 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시위 배경은 기름값 외에도 민주화 요구, 이런 것들이 다 포함이 돼 있는 건가요?

◆ 뚜라

네, 실제적으로 기름값이 갑자기 올라 간 것이나 물가가 올라간 것이, 그런 것의 원인이 아니고 하나의 계기로 볼 수 있고요. 지금 20년 동안 계속 억압하고 탄압해서 아주 어렵게 살아왔던 그런 국민들의 고통이죠. 고통..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진 거죠. 그 사람들이 존경받던 스님들까지 폭력으로 하니까 사람들이 이제는 일어나는 거죠. 민주화를 열망했던 사람들이 참아왔던 것이 이제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거죠.

◇ 김규완
지금의 군부 정권이 미얀마 국민들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은 상태라고 보시는 건가요?

◆ 뚜라
네, 완전 신뢰를 잃은 상태이고요. 국민들이 국민연합이라는 그런 이름으로 발표도 했어요. 필요하면 국민들이 앞에 나서겠다고, 현재 지도자들이 비판하고 반대하고 옳지 않은 모든 명령 같은 것을 따라하지 말라고 전국에 있는 국민들한테 발표도 한 적이 있고요. 군부 내에서도 조금 불안한 상황이고요. 어떻게 보면 군부는 갈 때 까지 갔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 김규완
미얀마 민주운동 지도자로,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있지 않습니까?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감옥으로 이송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아웅산 수지 여사와 관련된 소식같은 것을 들은 것이 있습니까?

◆ 뚜라
지금은.. 최근에는 소식을 못 들었고요. 며칠 전까지는 아주 건강하게 있다고 소식을 듣다가 그 이후, 소식은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지금 유엔특사가 미얀마에 입국을 하도록 예정이 된 모양이에요. 사태 진정에 도움이 좀 되겠습니까?

◆ 뚜라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버마군부 같은 경우에.. 사무총장과 미국의 부시대통령이나 그다음에 프랑스에 있는 안보리의 의장 같은 사람들이 사태를 아주 부드럽게 해결하라, 폭력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총을 쏜 것을 보니까.. 그리고 그 전에 있었던 정부의 사항을 아예 무시하는 사람들이어서..

◇ 김규완
그렇군요. 일각에서는 미얀마 사태의 열쇠는 중국이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쉽게 얘기해서 미얀마 현 군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곳이 중국이라고 얘기들 하는데.. 그렇습니까?

◆ 뚜라
그것은 사실이고요. 미국을 반대하는 나라 중에 미얀마 군부가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보다 더 가까이 러시아나 이전에는 소련, 중국과 가까이 지내오면서 중국 정부의 지지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받고 있고 국제 정치무대에서도 중국이 나름대로의 강국이니까 중국정부의 말을 잘 듣고 거기다가 중국 같은 경우는 자기나라만 생각하는 나라잖아요.

◇ 김규완
지금 한국 국민들이 미얀마 사태에 관심이 많은 이유가 우리 한국도 지금의 미얀마 민주화 시위와 비슷한 경험과 역사를 가지고 있거든요. 한국에서도 1980년대에 광주 민주화 운동의 경험이 있거든요. 그 얘기는 알고 계시죠?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를 한국에서 이끌면서 한국정부나 한국 국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하시죠.

◆ 뚜라
그런 것을 바탕으로 해서 저희가 오랫동안 한국정부와 한국사회가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기대가 많이 있었고요. 하지만 한국 정부나 특히 한국 정부에서는 버마 민주화보다 군부를 도와주는, 도움이 돼주는 이들이 많은 것 같고요. 그런 것에 대한 마음이 좀 그렇고요. 지금이라도 한국정부나 한국사회가 그런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버마의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종교인들이 탄압받고 있기 때문에 종교인들이 나서서 폭력을 중단하라는 말 한마디라도 같이 했으면 좋을 것 같고요.

◇ 김규완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CBS뉴스레이다)을 밝혀주세요.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정리 및 문의 : 송정 작가 (02-2650-7345) 


대자보 제휴사 = 뉴스부문 최고히트싸이트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7/09/28 [11:00]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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