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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이명박 장로의 도덕성 검증논란
[이드의 종교시평] 장신대장학재단은 왜 BBK에 ‘묻지마’ 투자했나
 
이드
미국 LA로부터 광풍이 불어오고 있다. 5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과시하며 100일 후의 잔치를 확신하고 있는 이명박 진영에게 커다란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9월2일자 교민전문 시사주간지 <선데이저널>에 의하면,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8월20일, 공교롭게도 같은 날  LA카운터 수퍼리올코트(1심법원)는 이 후보의 형 이상은이 대주주로 있는 (주)다스가 김경준을 상대로 한 고소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를 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BBK가 (주)다스 측에 반환한 것으로 알려진 50억 원이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이 시장 계좌로 이전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한 것이다. 그동안 다스와의 연관설을 줄기차게 부인해왔던 이명박 측은 정말 중대한 국면에 도달한 셈이다.

어쨌든 BBK사건에 대한 처리과정은 향후 대선 국면에 결정적 역할을 하리라 본다. 이명박 후보와 다스와의 연결 고리는 하나 더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조금 있다 하기로 하겠다. 정치에 문외한인 필자가 그래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은 이번 BBK사건에도 종교계가 연관되었다는 사실이다.

1)장신대장학재단과 이명박 장로의 유착관계

알다시피 삼성생명, 다스, 하나은행, 심텍 등을 포함한 17개 정도의 단체 혹은 개인이 BBK에 투자를 했는데, 특히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장신대라는 종교단체였다. 정확하게는 ‘재단법인장신대장학재단’인데 4억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지난 청문회에서 "BBK의 투자자들이 모두 고려대 동창" "우연의 일치가 너무 많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고려대학교를 같이 나왔다는 것이 혐의라면 고려대학교 나온 사람이 저지른 모든 범죄는 이명박과 관계된 것이냐"면서 "아니라면 아닌 걸로 해야지 고대를 나왔기 때문에 관계가 있는 것이라는 것은 네거티브"라고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의 친형이 대주주로 있는 다스와의 관계마저 부정하던 이후보가 묘하게도 장신대장학재단‘의 투자부분에 있어서는 순순하게 관계를 인정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에서 장신대학교 4억 원만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LK이뱅크 설립 전에 이미 BBK와 거래 있었다. 장학재단의 경우는 내가 소개했다. 거기 내가 감사로 있고, 4억 원을 소개하고 거래를 하다 (자금을) 회수했다."

다스 190억, 삼성생명 100억, 심텍 50억 등 워낙 어마어마한 금액이 거론되다 보니 장신대 4억 원 정도는 그냥 묻혀버린 듯하다. 그러나 그 당시 ‘재단법인장신대장학재단’의 입장으론 그 4억 원이 재단의 총자산이었다. 2007년 5월30일 현재, 장학재단의 총 후원금액은 969,630,000원 이지만, BBK에 투자를 하던 때인 2000년 초를 기준으로 하면 4억 1천만 원이 재단의 전 자산이었다. 재단설립등기비용 등 소요경비를 제외하면 자산규모는 4억 원 미만이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장학재단이라는 비영리공익법인의 총자산을 이명박은 어떤 확신 하에 BBK에 올인 하게 하였을까? 자신의 말대로 BBK와는 인적, 물적 연관이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하면 오직 BBK의 경영내역이나 대표이사이던 김경준의 능력에 신뢰를 한 결과 투자를 소개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BBK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도, 이 후보는 사업과 사람을 평가하는 안목에 문제가 있음을 자신 스스로 고백한 셈이 된다.

이명박만을 믿고 BBK에 투자를 했던 장학재단은 큰 낭패를 볼 뻔했다. 김경준이 BBK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면, 1993년 설립된 ‘재단법인장신대장학재단’은 문을 닫을 뻔했다. 미국으로 도피한 김경준이 이상하게도 BBK투자자들에겐 대부분 투자금을 돌려주었는데, 사기꾼으로 알려진 김경준이 BBK투자자들에겐 투자금액을 왜 송금했을까? 이러한 의문점은 향후 밝혀지리라 본다.

만약 세간의 의혹대로, 이명박이 BBK의 실제소유자라면, 전직감사라는 인과관계를 이용하여 장학재단의 총재산을 자신의 사업체에 투자하게 만들었다는 혐의를 벗어 날 수 없다. 장로가 교회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는데 이용했다는 혐의이다.
 
2)소액투자자들의 피와 눈물을 외면하는 이명박 장로

한편,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인해  5천2백여 명에 이르는 수많은 소액투자자들이 눈물을 삼켰으며  LA <선데이저널> 보도에 따르면 자살한 사람도 있었다 한다. 그렇게 횡령한 384억 원으로 BBK투자자들에겐 투자금을 되돌려 주었다하니 이러한 사실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김경준이 조성한 380억 원은, 이 후보가 이 희대의 사기행각에 동참을 했건 안했건 5,200여 명 소액 투자자들의 피와 눈물을 외면했다는 혐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가 정말 신실한 교인이며 장로라는 직분을 망각하지 않았다면, 김경준으로 부터 송금된 돈을 소액투자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되돌려 줄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한다.
 
"어쨌든 전 그렇게 생각한다. 돈을 돌려주었으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많은 사람들이 그 한 사람에게 속아서 그 많은 돈을 떼었다면 어떻게 되겠나. 그리고 제가 BBK와 관련됐으면, (주)다스에서 돈 갖고 가라고 해야지. 왜 (주)다스 돈만 떼어먹고 갔는가. 그것은 제가 BBK와 관련이 없으니까, BBK가 (주)다스 돈만 떼먹고 간 것이지, 제가 관계가 있으면 (주)다스 돈 부터 돌려주라고 했지 않았겠나. (다스에 대한 것은...) (주)다스에 대한 것은, 저는 전제를 관련 있다고 하고서 묻는 것은, 자꾸 질문이 네거티브가 된다.(알겠다.)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으로 정리가 돼야지, 지금 나오는 질문 대부분이 '고려대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관계있지 않겠냐', 이 말은 참 저는 안타깝다. 이것을 가지고 정치권에서 제시하는 것은 전형적인 네거티브다."
 
그러나 그는 청문회에서 소액투자자들에 대한 배려의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 BBK투자자들에게 돈이 회수된 사실만이 다행이라는 듯이 말했다. 장학재단관계자들은, 소시민에게 사기치고 게다가 죽음까지 이르게 한 돈으로 재단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3)다스, 세광공업 그리고 장학재단, 이명박과의 연결고리

100명 정도의 소규모 제조업체가 5,000만원이라는 금액을 장학재단에 희사했다? 독자는 어떠한 생각이 드는가? 대부분 그 장학재단과 희사한 업체의 사장이 특별한 인과관계가 있으리라고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2001년도에 폐업이 되었지만, 1988년 설립당시 이명박의 매제인 김진이 최대주주였으며 폐업당시 이명박의 후배인 이대환이 대표였던 세광공업은 주)다스의 납품업체이자 자회사의 성격을 가졌던 회사였는데, 세광공업은 1997년12월15일 재)장신대장학재단에 5천만 원을 기부하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장학재단이 소개하고 있는 연혁의 내용과 후원자 명단이 일치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9월 현재, 장학재단의 연혁에는 이명박이라는 이름도 세광공업이라는 업체도 전혀 기록이 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7월 4일자 오마이뉴스 보도에 의하면, “다스 위장계열사인 세광공업이 이명박 전 시장의 후원금 5,000만원을 대신 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장신대장학재단은 연혁에 후원자 이름을 이명박 장로에서 세광공업으로 슬그머니 바꿨다.”고 한다.
 
장학재단측은 10년 가까이 바꾸지 않았던 홈페이지의 내용을 왜 최근에 와서야 변경했는지 솔직히 고백해야만 한다. 그리고 지금은 그 내용 자체를 왜 삭제했는지 밝혀야한다. 장학재단의 후원자 명단에는 ‘1997년 12월 15일 세광공업 50,000,000’ ‘2002년 09월 09일 소망교회 이명박 장로 6,000,000’등의 내역이 공개되고 있다.
 
검찰이 진정으로 다스와 이명박 후보의 연결고리를 밝힐 의사가 있다면, 앞서 밝힌 50억 원 통장 유입의 건과 장학재단에 5천 만 원을 희사한 당시 세광공업의 대표 김진과 이대환의 진술을 확보해야만 할 것이다.
 
종교계와 정계의 유착관계는 분명히 끊어져야한다. 그것이 정교분리를 선언한 헌법정신에 부합된다. 마찬가지로 종교계와 재계와의 거래관행도 없어져야만 한다. 교회가 사업장 혹은 투기장은 아니지 않는가?
 
(재)장신대장학재단은 거의 투기에 가까운 BBK의 자금운용에 참여했다가 재단의 총자산을 날릴 뻔했음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리고 지금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장학금에는 5,200여 명 소시민들의 피와 눈물, 한이 서려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명박 후보도 명심해야만 한다. 종교계를 자신의 입신에 이용하는 행위는 당연히 중단되어야겠고, 무엇보다 시민대중이 왜 한을 품고 있는 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야만 할 것이다.
필자는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 종추련(www.rnlaw.co.kr) 사무처장이며, <예수평전>의 저자입니다.
 
기사입력: 2007/09/12 [13:34]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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