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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희, '설교의 달인'인가 '처세술의 달인'인가?
[종교기획 3] 강남 소망교회의 원로목사, 목회자로서 행적은 검증 필요
 
기획취재부
당대 최고의 설교자로 평가받고 있는 곽선희 목사를 얘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설교의 달인’이라는 말이다. 설교를 예술적 경지로 끌어 올린 목사라는 평가도 받는다. 소망교회를 한국의 10대 초대형 교회 중의 하나로 만든 그는 성공한 목회자이기도 하다.

곽목사는 지난 6월18일 순복음노원교회에서 열린 ‘4차원 영성과 설교부흥 컨퍼런스’에서  교회 부흥을 위해서는 목회자의 설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설교가 중생해야 교회가 부흥한다"며 "교회가 부흥이 안 되는 것은 행정이나 행사 탓이 아니라 설교를 잘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신의 설교에 대한 자긍심 못지않게 학자들도 그의 설교에 대한 평가는 후하기만 하다. 민경배 서울 장신대 총장은「郭善熙 목사의 설교와 신학」이라는 논문에서 “그는 실로 이 시대가 낳은 가장 훌륭한 설교자로 우리 한국 교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교회의 주목을 받아 ...중략....이 시대의 설교와 그 신학의 명쾌한 지도가 그에게서 작성되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김홍기 감신대 교수는「역사신학적 조명에서 본 郭善熙 목사의 설교와 신학」이라는 논문에서 “한국 교회사상 이렇게 깊이 있는 신학적 통찰력을 갖고 설교한 설교가들이 드물다고 생각한다”며 “21세기 정보화, 전문화의 시대에는 평신도들의 지적인, 신학적인 수준이 높아져 갈텐데 이러한 郭목사의  설교 스타일을 한국 교회 설교가들이 배워서 신학적인 설교들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조직신학회(회장 이정배 교수)가 주최한 <복음과 설교> 출판기념회 및 송년모임에서 이형기 교수(장신대 명예교수, 현 실천신학대학 석좌교수)는 곽선희 목사의 설교에 대해 논하면서 "곽 목사는 루터와 칼빈적인 복음 중심의 성경 이해로써 한국교회의 전통적인 성서주의를 극복하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곽선희 목사의 '복음' 이해는 다분히 16세기 종교개혁 전통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그의 '복음' 이해에 있어서는 칼 바르트가 지향하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며 종말론적인 화해의 복음 차원이 매우 약하고, 몰트만과 '신앙과 직제문서'가 주장하는 '복음'의 종말론적인 차원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의 역동성 속에서의 '복음' 이해가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했는데, 이 정도가 곽선희 목사의 설교에 대한 가장 가혹한 평가이다.

학자들의 호평 뿐 아니고 곽 목사의 설교를 듣고 인생행로를 바꾸었다는 사람, 자살 결심을 무산시킨 설교였다는 간증, 교양강좌처럼 재미있는 설교이다 등 일반인들의 반응 역시 찬양일색이다.

그런데 설교의 달인이라는 곽선희 목사가 지난 5월4일(금) 오전 10시 뉴욕새교회(양승구 목사)에서 "구약에 하나님이 쓰신 사람 중에 여자문제 없는 사람 없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장로의 여자문제와 관련된 루머에 대한 변명치고는 너무나 치졸하며 신학적인 해석 운운하는 것 자체가 창피한 거의 망언 수준의 설교였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이번 목회자 세미나 중 문제의 발언 내용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1. 나는 설교집 팔아서 30억 원 벌었다. 그 돈으로 분당에 땅 사고 예수소망교회 지었다. ( 실제로는 소망교회 돈으로 지었음)
2. 설교를 듣고 성도에게서 벤츠보다 3배나 비싼 차를 선물 받았다. 차가 좋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주는 마음이 고마운 것이 아닌가? 설교를 듣고 성도가 거듭나고 사업이 잘되어 수천억을 벌었다.
3. 제자훈련 등으로 성경공부는 많이 하면 교회가 망한다.
4. 자살하려다 설교에 은혜를 받고 살아난 성도가 성경을 읽고 사랑과 용서로 가득한줄 알았는데 오히려 죽이라는 이야기가 더 많다고 놀란 적이 있다.
5. 구약을 보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중에 여자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여자문제가 있어도 하나님이 내친 사람은 없다.
6. 성경을 너무 많이 가르칠 필요가 없다.
7. 성경을 많이 배울수록 비판만 늘어나 권위가 떨어진다.
8. 목사가 설명해주는 만큼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교인들이 성경 공부를 많이 하면 교회가 망한다는 말은 어쩌면 그의 진실한 고백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이번 곽목사의 발언 중 백미는 “구약을 보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중에 여자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여자문제가 있어도 하나님이 내친 사람은 없다.”라는 것과 함께 “목사가 설명해주는 만큼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라는 부분이다.

어디서 많이 듣던 주장이 아니던가? 이제 곽목사는 자칭 타칭 ‘보혜사’니 ‘어린양’이니 ‘재림예수’니 하는 사이비 교주 중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바가 아닌가하는 의심도 든다. 아무튼 이번에 뉴욕에서 행한 곽목사의 발언은 그의 인격 뿐 아니라 신론, 인간론, 교회론, 성령론, 구원론, 기독론, 종말론 등에 대한 의심으로 두고두고 시비 거리로 남을 듯싶다.

곽선희 목사 그는 과연 누구인가? 신학과 현장 목회를 섭렵한 명설교자인가 아니면 험난한 세파에 잘 적응한 명처세가인가? 혹은 유사 사이비 교주인가? 인간 곽선희 그리고 소망교회에 대해 탐험을 시작해 보기로 하자.

1)창립 그리고 성장

郭善熙 목사는 1933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1·4후퇴 때 단신으로 월남했다.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단국대 영문과, 장로회신학대학,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신학석사, 풀러신학교 선교신학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강남 요지 압구정동에 세워진 소망교회. 이제 곽선희 목사의 설교와 목회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때이다.     ©소망교회 홈페이지
서울 신당중앙교회에서 전도사로 시작하여 인천제일교회에서 16년간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1977년 10월, 현대아파트 11동 1101호에서 창립예배 후 1981년 11월 현재 소망교회가 있는 강남구 신사동에서 입당식을 가졌다. 곽선희 목사는 1982년 3월에 위임목사가 되었는데 2003년 10월에 원로목사로 물러났다.

2)현 소망교회의 현황

현재 소망교회에는 4~5만 명 정도의 신도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만 명이 매주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고 하는데, 부목사가 16명 원로장로 5명 은퇴장로 26명 시무장로 103명 등에 이른다. 그 외 20명 정도의 선교사를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

소망교회는 강남 요지에 위치하고 있는 본당 외 경기도 광주군에 대지면적 2,743평 건축면적 1,143평 연면적 4,318평에 이르는 소망수양관을 가지고 있으며 연면적 500평 규모의 소망아카데미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소망복지재단을 운영하는 주체도 소망교회이다.

3)곽선희 목사의 공식 직함

2003년 10월에 소망교회 당회장직을 물러났지만, 곽목사의 사회활동은 멈출 줄도 식을 줄도 모르는 듯하다. 2007년 현재 곽선희 목사의 직함은 다음과 같다. (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장, 서울장신대학교 이사장, 연변과학기술대학 이사장, (사)한국외항선교회 및 월드컨선선교회 이사장, 기독교인터넷방송 이사장, 실로암 안과병원 이사장, 평양과학기술대학 이사장, 기독교위성방송 이사장, 장로회신학대학교 석좌교수 등이다.

공식 이력 난에는 빠져있지만, 아들 곽요셉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분당 예수소망교회의 실질적인 운영주체인 ‘재단법인대한예수교장로회예수소망선교원’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은퇴 상태인 목사가 무려 9군데 단체의 이사장 직함을 가지고 있다.

4)곽선희 목사의 저서

인터넷 쇼핑몰에는 지금도 곽선희 목사의 저서가 스터디셀러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모양인데, 그 목록이 놀랍다. 무려 100권이 넘는 책이 곽목사의 저서이다. 1984년부터 책을 출간하기 시작했으니 매년 6권 정도의 책을 출간한 셈이다. 국내외 활동뿐 아니라 북한만도 10회 이상을 방문하는 등 일 년 365일이 스케줄로 빈틈이 없는 그가 언제 그렇게 많은 집필을 했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다.

5)변칙 세습

광림교회와 충현교회의 세습에서 무언가 암시를 받았는지 곽선희 목사는 아들 곽요셉 목사에게 강남 소망교회를 직접 세습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변칙 세습 논란을 불러일으킨 분당 예수소망교회 문제는 향후 취재를 통하여 좀 더 자세한 검증을 하기로 하겠다.

6) <기독교25시>와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소위 ‘불륜6공자’ 중에는 곽선희 목사도 포함되어 있다. 대형 언론에만 보도되지 않았을 뿐, 네티즌들에겐 알려질 대로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5명의 여신도와 관계를 맺었다는 ‘기독교25시’의 저자나 이 사실을 근거로 칼럼을 쓴 작가나 이외 이를 보도한 각종 인터넷 신문 등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
 
“여러분, 우리 목사님은 백년에 한 번 날까 말까 하는 인물이지요?”, “우리 목사님은 간음해도 좋지요?”, “살인해도 좋지요?” 그 구호가 떨어질 때마다 제직들은 큰 소리로 “아멘, 아멘”하며 화답했다.(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p159) 이러한 내용을 기록한 이모 전 소망교회 장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외 “넌 내 마지막 여자야”, L씨의 전임 비서에게는 “너와 나의 관계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자” 등 이러한 글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녀도 곽선희 목사 측에선 별 반응이 없다. 뉴욕새교회에서 말한바 대로, 곽목사는 자신이 ‘하나님이 쓰신 사람’으로 택함을 받았기 때문에 여자 문제가 좀 있더라도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지 곽 목사의 진실한 고백을 듣고 싶다.
 
곽선희 목사는 세속적 평가대로 하자면 틀림없이 성공한 목회자이다. 그러나 그가 성직자로서도 성공을 했는가에 대해선 많은 의문이 따른다. 곽목사의 이력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했지만, <대자보>는 향후 곽선희 목사와 그의 아들 곽요셉 목사, 현 소망교회의 당회장인 김지철 목사, ‘기독교25시’와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의 작가 그 외 소망교회 장로들에 의해 고소를 당해 현재 소송 중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인명진 목사 등과의 인터뷰와 심층 취재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오해하고 있으며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밝혀내고자 한다.

* <대자보>의 '소망교회' 기획취재에 누리꾼과 기독교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기사입력: 2007/08/26 [23:3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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