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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행동' 죠셉윤 참사관과 미대사는 사과하라
인터넷기자협, 민노당 비판 논평... "미 대사관 적절한 입장 표명" 촉구
 
김철관
미국 대사관의 한 참사관이 인터넷기자 간담회에서 기자 발언을 문제 삼아 도중 일방적으로 퇴장한 사건이 발생해 인터넷기자협회, 민주노동당 등이 참사관의 돌출행동에 대해 비판을 하고 나섰다.
 
미국대사관 조셉윤 정무담당 참사관은 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인터넷통일언론인모임’(대표 이철우) 초청 간담회에서 헨리 해가드 국내정치팀장을 대동하고 참석했다가 한 기자의 질문을 문제 삼아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이다.
 
이같은 돌출행동에 대해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이준희)는 2일 오후 논평을 통해 “주한 조셉윤 미정무참사관의 돌출 행동이 문제였다”면서 “미국정부의 진정성 없는 소통방식이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또 “죠셉윤 정무 참사관의 처신은 전임 대사와 현 대사의 숱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 됐다”면서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의 대화 방식을 2002년 여중생 사망 사건 이전으로 마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인터넷과 네티즌의 여론을 대변하는 인터넷언론인들을 무시한 주한미국대사관 고위관리의 이번 행동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미국대사관은 적절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오후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 오가길 바란다면 다시는 기자 간담회나 회견 등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미 대사관 측은 이번 무례에 대해 간담회장에 있었던 기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 미 대사를 대신해 조셉윤 참사관을 초청했던 인터넷통일언론인연구모임(대표 이철우)은 버시바우 미 대사 앞으로 공식문서를 보내 “조셉윤 참사관과 주한미대사관은 간담회 파행을 공식사과 하라”면서 “그 내용을 대사관 홈페이지에 공지할 것”을 요구했다.
 
또 “주한미대사관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파행으로 끝난 간담회를 조속한 시일 안에 재개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모든 요구의 시한을 6일 오전까지로 명시했다. 특히 “사태는 조셉 윤 참사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한국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의 문제이면서 인터넷 기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판단된다”면서 “‘한미동맹-준식민지’발언을 모임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고 안하고 여부를 떠나 미 대사관 직원, 그것도 부대사 대리를 맡고 있는 고위 관리가 ‘나와 생각이 다르면 대화도 않겠다’는 식의 오만한 모습을 보인 것은 오히려 ‘한미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사건의 발단은 1일 열린 간담회 30여분 만에 나온 인터넷통일언론인모임 대표인 이철우 <인터넷 참말로> 기자의 질문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 기자는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부담금 문제, 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축적을 통한 돈벌이 문제, 주한미군 범죄시 처벌권 문제 등을 예시한 뒤 “한미동맹이라는 것이 제가 봤을 때는 미국의 준식민지 상태로 유지하는 그런 동맹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었다”고 조셉윤 참사관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조셉윤 참사관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고 “그럼 저하고 뭐 이야기할 게 별로 없네. 가야겠어. 가자(Let's go)”라고 말하고 옆에 안자 있던 헨리 해가드 국내정치팀장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북핵, 아프카니스탄 인질사태 등 발언 내용은 죠셉윤 참사관이 간담회 전에 비보도 요청을 함에 따라 참석기자들이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돌출행동에 대한 부분은 참석기자들의 합의에 따라 기사화 했다.
 
이날 미대사관에서는 죠셉윤 참사관, 헨리 해가드 국내정치팀장 외에도 곽명수 대변인, 박은혜 공보보좌관이 함께 동행했다.
 


[인터넷기자협회 논평] 미국정부의 진정성 없는 소통방식 유감스럽다
 
- 주한 미정무참사관의 돌출 행동 유감
- 미국 정부는 아프간 한국인 피랍 사태 평화 교섭에 책임 다해야

 
주한미국대사관 정무참사관이 1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인터넷통일언론인모임(대표 이철우) 초청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하여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리는 돌출행동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이날 간담회를 공동 주최한 단체로서 버시바우 주한미대사와 당사자인 죠셉 윤 정무참사관에게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 협회는 당초 인터넷통일언론인모임과 더불어 버시바우 주한미대사를 초청하려고 했으나 미대사의 일정으로 인해 우선 죠셉 윤 정무참사관을 먼저 초청하게 되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인터넷언론인과의 허심탄회한 자리에 응한 죠셉 윤 정무참사관과 대변인 등에게 사의를 표한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의 한국인 피랍사태로 인해 한국인들과 납치자, 희생자 가족들, 한국정부는 우울하기 그지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미국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와 동맹국에 대한 무성의에 대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날 죠셉 윤 참사관과의 대화는 시의적절한 자리였다. 인터넷언론인들은 아프간 피랍 사태와 관련한 우리 국민의 여론을 대신 전하는 동시에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등 한미 관련 현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자 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무산되었다. 죠셉 윤 참사관이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필요 이상의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급기야 ‘이런 자리는 필요 없다’며 간담회를 파행시키며 자리를 떠나 버렸다. 이런 행동은 지난 2002년 이래 주한미국대사관 측과 한국의 인터넷언론인들간에 형성된 교류와 관계를 볼 때 유례가 없는 사건이다. 20여 분의 대화가 오간 뒤, 참석 기자의 질문은 이런 것이었다.
 
“미군 반환기지 환경오염을 한국이 부담하게 한다든가 방위비분담금을 축적해서 돈벌이 한거라든가, 주한미군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제대로 처벌할 수 없는 것 등에 대해서 전반을 다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고, 한미동맹이라는 것이 제가 봤을 때는 미국의 준식민지 상태로 유지하는 그런 동맹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이 같은 의견을 담은 질문에 대해서 죠셉 윤 참사관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라고 되묻고 “그럼 저하고 뭐 이야기할 게 별로 없네. 가야겠어. 가자(Let's go)”라고 말하고 간담회 장소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이 질문은 새로운 질문도 아니며 특이한 의견도 아니었다. 미국에 대해서 비판적 시각을 지니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 인터넷언론인들이 충분히 생각하고 물을 수 있는 평범한 질문이었다.
 
기술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을 죠셉 윤 참사관은 한참 오버해서 간담회를 파행으로 마감시켜 버렸다. 더욱이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인 상태에서 명분 없이 퇴장한 돌출행동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허바드, 힐, 버시바우 미대사 등 지난 5년간 주한미대사와 인터넷언론인과의 대화에서 한미 관계를 둘러싼 여러 입장과 견해가 교환되었다.
 
허바드 전 대사는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기자와 네티즌들을 미대사관저로 공식 초청해 대화를 진행했다. 힐 차관보도 대사 재직 시절,한국인터넷기자협회의 견해를 받아들여 카페USA를 개설하는 등 한국민과 대화에 성실히 임했다. 버시바우 대사 역시 마찬가지다. 버시바우 대사는 인터넷언론인들과 북한산 산행을 같이 하고 막걸리도 같이 먹는 등 진지하게 대화하고 비판적인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지난 1일 죠셉 윤 정무 참사관의 처신은 전임 대사와 현 대사의 숱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 되어 버렸다.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의 대화 방식을 2002년 여중생 사망 사건 이전으로 마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는 행동이다. 인터넷과 네티즌의 여론을 대변하는 인터넷언론인들을 무시한 주한미국대사관 고위관리의 이번 행동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미국대사관은 적절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 지금은 아프간 한국인 피랍 사건으로 한미 간에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이다. 피랍 가족들은 어제 미대사관을 찾아서 미국의 성의 있는 노력을 당부했다. 국회 대표단도 미국 정부에 한국민의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서 오늘 방미 길에 올랐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진정 동맹국으로 본다면 아프간에 피랍된 동맹국 국민을 구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평화 교섭에 나서야 한다.
 
미국 정부가 피랍된 21명의 한국인을 사지로 내모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어제 정무 참사관의 돌출행동과 함께 그야말로 한국을 동맹국이 아닌 준식민지 또는 식민지로 여기는 발상 그 자체의 증거가 될 것이다. 한미 동맹 관계의 발전과 진전을 위해서라도 미국은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을 동맹국으로서 대우 해 줘야 한다.
 
불평등한 한미 관계의 생생한 증거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다. 피랍된 21명의 한국인을 외면하는 미국 정부와 어제 인터넷언론인과의 간담회 자리를 무산시켜버린 주한미국대사관 정무 참사의 안하무인격 돌출행동이야말로 한미관계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이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미국 정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의 처신을 지켜볼 것이다.
 
2007년 8월 3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민주노동당 논평] 미 대사관 참사의 부적절한 “Let's go”
 
미 대사관의 조셉 윤 참사가 인터넷 기자들과의 간담회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 물의를 빚고 있다. 자신의 의견과 다른 내용의 질문에 발끈해서 “O.K. Let's go. All right? Ya. I'm gonna...”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윤 참사의 비위를 상하게 한 문제의 질문은 “미군 반환기지 환경오염을 한국이 부담하게 한다든가, 방위비분담금을 축적해서 돈벌이 한거라든가, 주한미군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제대로 처벌할 수 없는 것 등에 대해서 전반을 다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고, 한미동맹이라는 것이 제가 봤을 때는 미국의 준식민지 상태로 유지하는 그런 동맹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였다.
 
최근 아프간 사태까지 더해서 이 비슷한 질문을 미국에게 하고 싶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대화자체를 거부하는 태도는 한국 언론에 대한 모욕이다. 다른 견해에 대해 ‘그런 생각이면 얘기할 게 없다. 가겠다.’라는 태도는 ‘테러범과 협상은 없다’는 태도와 다를 게 없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 오가길 바란다면 다시는 기자 간담회나 회견 등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실 미국 대사관에 묻고 싶은 것은 산재해 있고, 그 대부분의 내용은 미국 관료의 입장에선 불편한 내용이다. 오늘도 미 대사관을 철통같이 지키는 숱한 병력들이 한미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미 대사관 측은 이번 무례에 대해 간담회장에 있었던 기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 내 반미감정에 대해 불쾌해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을 제대로 짚어봐야 할 것이다. 미국이 “Let's go!”하고 일어서야 할 곳은 기자간담회장이 아니라 따로 있다. 잘 알겠지만 이라크, 아프간, 일본, 한국에 주둔해 필요이상 버티고 있는 미군들이야 말로 시급히 그러나 정중하게 이 말을 외쳐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2007년 8월 2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기사입력: 2007/08/03 [01:3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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