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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의 폐해, 피해자 가족들이 알린다
23일 국회에서 피해자 가족들의 공연으로 꾸며지는 ‘가족문화제’ 열려
 
취재부   기사입력  2007/07/21 [14:09]

국가보안법 피해자 가족모임은 23일 오후 4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피해를 당했던 가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가보안법 피해자 가족 문화제’를 연다.
 
이번 문화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국가보안법 피해자와 가족들이 한께 모여 힘을 다지는 장으로 국가보안법 악용사례에 대한 증언과 함께 무리하게 법을 적용하고 있는 공안기관을 규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04년 12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여의도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폐지 무기한 단식농성장 모습     ©대자보

 
또한 점점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들을 다시 상기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국회 내에서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국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국가보안법 폐지의 분위기로 만들기 위한 계기의 장이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문화제는 국가보안법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편지글 낭독, 시 낭송, 노래, 율동들이 펼쳐지며 문예일꾼들의 노래와 율동도 볼 수 있다. 행사장 내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재 수감중인 사진작가 이시우 씨의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주최 측은 “사문화된 줄 알았던 국가보안법이 작년 일심회 사건을 시작으로 다시 활개를 치면서 전교조 선생님, 팔순의 어르신, 평화사진작가, 학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연행, 구속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국가보안법이 사문화되었다고 알고 있는 듯 무관심하다”며 문화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주최 측은 “국가보안법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당사자와 가족들의 절절하고 애틋한 사연이 담긴 공연을 통해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밝은 모습으로 꿋꿋하게 생활하면서 감옥에 갇힌 양심들을 하루 빨리 자유롭게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보여주는 문화제”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국가보안법 피해자 가족모임의 문치웅 씨는 “그간 민가협 등이 중심이 된 집회나 문화제는 있었지만 피해자 가족들이 주체가 되고 직접 참여하는 문화제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구호보다는 가족들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국가보안법의 문제를 알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문 씨는 “이 기회를 통해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 혼자가 아니라 모두 함께 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돕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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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21 [14:0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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