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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성격 결함 .美 사회 냉대 악마로 키웠다
충격적 총기난사사건, 자폐증. 대인기피적 과대망상증과 냉대 맞물린 것
 
김진오
조승희의 충격적인 총기난사사건은 어릴 때부터의 자폐증. 대인기피적인 과대망상증과 미국 사회의 냉대가 맞물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미국 경찰도 사건 발생 닷새째인 20일(현지시각)까지도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하고 있으나 전문가들과 미국 언론은 조승희의 기이한 성격과 편집증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들이 우려한 것처럼 인종적 문제이거나 한국 문화와의 관련성이 조승희 범죄의 발단이 됐다는 주장이나 지적은 없다.
 
AP 통신과 워싱턴 포스트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미국 주류 언론들은 조승희는 출생은 한국에서 했으나 8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미국에서 생활하고 미국 문화를 배우고 자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모든 방송들이 19일(현지시각)부터 조승희의 이모할머니인 김용순씨와의 인터뷰를 내보내면서부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김용순씨는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조승희는 어릴 때부터 무척 차가운 아이였고 부모가 무슨 말을 시켜도 잘 하지 않는 등 자폐증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조승희가 자폐증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물론 자폐증 환자들이 모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부모나 학교가 그러한 증상을 일찍이 알아채고 잘 관리하지 않을 경우 결국은 편집증으로 발전해 대형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조승희와 중.고등학교 동창으로 버지니아공대에 재학 중인 레이건 와일더(21세)는 "조승희는 중학교 때부터 여학생들 꽁무니를 따라다니고 도대체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일더는 "한 번은 모든 학생들이 교사의 지시에 의해 차례로 글을 읽을 때 그의 차례가 됐는데도 읽지를 않아 모두가 그에게 중국(조승희를 중국 출신으로 안 듯)으로 돌아가라"고 놀린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조는 특히 영어를 잘 못했더라도 한국 출신 친구들과 교제를 할 수 있었는데도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혼자였다"고 와일더는 덧붙였다.
 
또 조승희는 학교생활에서나 심지어 부모와 같이 다니던 교회에서조차 동료들로부터 놀림을 많이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고등학교 조승희를 안 학생들의 증언도 그렇고 조승희 부모가 다닌 교회 목사도 "철없는 일부 아이들의 조승희의 외톨이 성격을 놀리고 모욕감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조승희와 친구라고 밝히고 나선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만 봐도 조승희가 얼마나 '외톨이'로 자기만의 세상을 구축해 왔고 그 과정에서 세상과 부자들에 대한 증오심을 키워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2002년 연방 학교 총격범들의 보고서를 보면 학교총격사건 범인들의 71%가 총격사건을 저지르기 전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괴롭힘과 모욕을 당했고 상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경호실의 범죄심리학자였던 마리스 랜더조는 "우리가 조승희에게서 본 것은 학교 총기사건 범인들의 전형이다"고 말했다.
 
또 시카고 러시 대학 의료센터의 루이스 크라우스 박사는 "조승희의 행동을 보면 유전적 인자에 범죄적 요소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승희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대학생활과 부모를 떠난 압박 때문에 조승희는 생물.정신심리적 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조승희는 20여 년 동안 간직하며 키워 온 성격적 결함과 정신적 문제 등으로 말미암아 자신만의 '악마'를 배양해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노스이스턴 대학교 범죄 박사인 제임스 알랜 폭스 박사는 말했다.
 
조승희는 수개월 전부터 세상에 대한 저주를 살인 행각으로 마무리지으려고 작심하고 인터넷으로 권총을 샀으며 사격 연습까지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승희 부모와 학교, 미국 사회가 어릴 적부터 성격적 결함을 지닌 그를 내버려두고 철저하게 '외톨이'로만들어버린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32명의 총기살해라는 희대의 살인범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조의 부모조차도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듯 조승희의 정신이상자의 증상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음에도 이를 무시해왔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kimoh@cbs.co.kr


대자보 제휴사 = 뉴스부문 최고히트싸이트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7/04/21 [02:30]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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