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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 서동구 사장 돌연사퇴
이형모ㆍ성유보ㆍ정연주씨 등 원점에서 재검토
 
김철관   기사입력  2003/04/02 [13:51]
서동구 신임 KBS 사장이 2일 돌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오늘로 예정됐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비대위와 시민사회단체 공동 주최로 열릴 '서 사장 자진 사퇴촉구' 기자회견과 조합원총회가 서 사장 사퇴에 따른 보고대회 형식으로 치뤄졌다.

KBS본부 비대위원들은 2일 오전 열린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을 노조사무실 TV통해 경청했고, KBS사장 선임문제를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대위는 환영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김영삼 KBS본부 비대위 위원장은 서 사장과 통화를 통해 "서 사장 사퇴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일 오전11시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서동구 사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성명 기자회견으로 대체했고 곧바로 열린 조합원 총회도 경과보고대회 형식으로 개최했다.

KBS본부 비대위는 2일 오전 '서동구씨 자진 사퇴를 환영하며'라는 기자회견 성명서를 통해 "KBS개혁과 언론개혁을 위해 용단을 내린 서동구씨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향후 사장 선임에 있어 정치권 인사가 배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문화연대 강내희 집행위원장이 대독한 이 성명은 "서동구 씨 강제진입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 이번사태를 야기시킨 간부들에게 엄중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 아울러 전임 박 사장 임기동안 전횡을 일삼은  무능력 간부들에 대한 청산작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사말을 한 전국민중연대 박석운 상임집행위원장은 "자칫 새정부와 시민사회단체의 갈등으로 비화될 상황에서 서동구 씨가 자진 사퇴해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KBS개혁의 단초를 마련함과 동시에 새사장 인선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는 기풍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KBS본부 김영삼 비대위위원장은 "서 사장 출근저지 투쟁은 정당한 투쟁이었다"며 "인선의 투명한 절차를 통해 개혁적인 사장이 선임됐으면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민사회단체가 추천한 3인의 개혁후보는 아직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곧바로 KBS정문 민주광장에서는 1000여명의 전국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합원총회가 경과보고대회 형식으로 치뤄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중연대 박석운 상임집행위원장, 문화연대 강내희 집행위원장,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 전국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 KBS본부 김영삼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오전 KBS이사회는 모 호텔에서 서 사장 사퇴에 따른 이사사퇴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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