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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구 KBS 사장 출근저지 투쟁 본격화
KBS노조 비상대책위원회, '서 사장 출근저지 투쟁' 돌입
 
김철관   기사입력  2003/03/26 [14:23]
KBS 사장으로 내정된 서동구 씨의 출근 저지투쟁이 KBS노조에 의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김영삼)는 지난 24일 이사회의 서동구 씨 사장 제청과 관련해 문제 심각성을 인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비대위는 25일 오전 KBS민주광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서동구 씨 사장 임명제청을 취소할 것을 이사들에게 촉구했다.



하지만 25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이 서동구 씨를 사장으로 임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대위는 '서동구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조합원들에게 '비대위 지침1호'를 통해 서동구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원에게 공포한 '비대위 지침1호'는 첫째, 오는 26일 08시부터 본관 정현관 앞 차고 진입지에서 서동구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전개한다. 둘째, 모든 비대위원들은 사장 저지 투쟁에 적극 동참한다. 셋째, 해당 구역 비대위원들은 최대한 조합원 동지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넷째, 비대위원들은 철야 농성조를 편성해 적극 참여한다 등을 적시하고 있다.

최근 발행된 KBS특보를 통해 KBS비상대책위원회 김영삼 위원장은 "투쟁과정에서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투쟁에 나설 것"이며, "투쟁의 과정에서 동지적 연대감으로 똘똘 뭉쳐 승리를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 논설위원


[비대위 지침1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이번 서동구 사장 임명과 관련하여 별도지침이 있을 때까지 출근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을 조합원 동지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1. 2003년 3월 26일 08:00부터 본관 정현관 앞 차고 진입지에서 서동구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전개한다.
2. 모든 비대위원들은 사장저지 투쟁에 적극 동참한다.
3. 해당 구역 비대위원들은 최대한 조합원 동지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4. 모든 비대위원들은 철야 농성조를 편성하여 적극 참여한다.

2003년 3월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

[KBS노조 특보- 서동구 임명반대 철야농성 돌입]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KBS 노동조합은 이사회의 서동구 제청 폭거에 대한 5천 조합원의 결연한 투쟁의지를 다지기위해 조합규정에 의거 `비상대책위`로 전환하기로 공식 결의했다.

비대위원들은 지난 24일 오후 4시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비대위원 전원이 오늘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오늘 (25일) 11시 30분 실국별 총회를 연뒤, 12시에는 민주광장에서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조합원 비상 총회를 열어 투쟁의 열기를 모으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비대위는 향후 투쟁에 있어 파업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서동구 사장취임을 막을 것이며, 파업의 시기와 방법은 위원장에게 위임한다고 결의했다. 오늘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은 이사회의 제청에 대한 임명이 이뤄질 향후 2, 3일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 기간 우리가 단결된 모습으로 결연히 싸워나간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절차상 분명한 하자가 있는 서동구 제청을 반려하도록 다시 한번 촉구하기로 했으며, 서동구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쌓아온 명예를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사장직을 고사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는 기술인협회장인 김수태 동지가 참석해 사내 15개 협회장들이 모여 조합의 투쟁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는 결의사항을 전달해 비대위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수태 동지는 내일 아침 15개 협회 공동명의로 서동구 사장 취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15개 협회들은 비대위의 결정 사항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비대위원들은 오후부터 KBS 신관입구에 마련된 천막에서 철야농성을 하며 결연히 싸워나갈 것이며, 벌써 줄서기에 나선 일부 간부들의 준동을 경고하기 위해 조합에서 시작한 간부들에 대한 일제 상향평가를 힘있게 벌여나갈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김영삼 위원장은 "투쟁과정에서 조합원들의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투쟁에 나설 것"이며, "투쟁의 과정에서 동지적 연대감으로 똘똘 뭉쳐 승리를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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