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조선일보로 논술공부하면 쫄딱 망한다 -제5탄
조선일보 정신분열증, 심각하다
 
만세!!!^^   기사입력  2007/02/15 [14:06]

[우리 사회는 지금 이념·지역·세대로 나뉘어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민족적·시대적 과제였던 독립과 민족역량 강화에 좌우가 힘을 합친 80년 전 신간회의 정신이 더욱 소중한 상황이다. 신간회가 품었던 그때 그 꿈은 독립과 건국·산업화·민주화를 통해 하나씩 달성됐고, 이제 강력한 경제와 국민적·국가적 품격을 함께 갖춘 선진통일한국 건설이라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선진통일국가’라는 민족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 다시 한번 국민적 역량을 모을 때다 ]

 

이념·지역·세대로 나뉘어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탄식하며  좌우가 힘을 합친 80년 전 신간회의 정신을 다시 살려 국민적 역량을 모아 민족적·시대적 과제인 통일한국을 건설하여야 한다는 이 글을 쓴 사람은? 

 

이른바 진보좌파?  아니 좌우가 힘을 합치자고 했으니 중도파 지식인?  그게 아니면......또 노무현?

 

아, 이 정도로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우니 좀 더 보자.

 

[신간회의 ‘신간’은 ‘古木新幹고목신간’(오래된 나무의 새 줄기)에서 따온 이름이다. 조선을 새롭게 하자는 뜻을 담았다. 신간회의 목표는 일제와 타협하지 않고 민족이 단합해 스스로의 힘으로 민족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었다. 이런 정신은 ‘정치적·경제적 각성을 촉진함’ ‘단결을 공고히 함’ 기회주의를 일체 부인함’ 이라는 강령에 잘 나타나 있다.


신간회가 발족한 이후 순식간에 전국 각지에 140여 지회가 만들어졌고 회원이 4만 명에 이르렀다. 당시 인구가 2000만 명이 안됐고 교육받은 사람이 많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이 땅의 지식인은 거의 모두 참여했다고 할 수 있다. 신간회의 전국 조직은 각지에서 야학과 연설회를 열어 대중의 의식을 높이고 소작권 보호, 노동조건과 임금의 차별 철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1929년 광주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이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확산시키기도 했다. ]
 
누군지 그 이름은 모르더라도 이 글에 나오는 반외세 민족주의와 농민과 노동자에 대한 깊은 관심 그리고 기회주의에 대한 경멸을 보면 필자는 적어도 노무현보다는 더 좌파라고 해도 된다.  이른바 전형적인 386 친북좌파의 솜씨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글이 실린 곳은?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 그게 아니면...... 청와대 게시판?  
 
천만에, 이 글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1927년 신간회 창립대회에선 李商在이상재 조선일보 사장이 회장, 安在鴻안재홍 주필이 총무간사로 선출됐고, 발기인 34명 중에 조선일보 간부가 12명이나 들어 있다. 조선일보는 ‘신간회 機關紙기관지’로 불렸을 정도로 신간회 활동을 상세히 보도했으며 조선일보 지사·지국은 신간회 지회를 겸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80년 전 신간회가 스러져가던 민족 정신에 불을 댕겨 민족의 역량을 자주독립국가 건설에 결집시켰듯이 ‘제2 신간회 운동’이 우리 모두가 政派정파나 정치적 신념 차이를 넘어 선진통일한국 건설의 길에서 다시 만날 계기를 만들어가기를 기원한다. ] - [조선 사설] 지금 더욱 그리운 80년 전 신간회 정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2/14/2007021401031.html

 

그리고 이 글 바로 옆에는 이런 게 붙어 있다.

 
[우선 전교조와 민주노총이 새 교과서 모델에 대해 ‘市場시장’과 ‘기업’에 偏向편향돼 있다고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 교육부 관계자가 교과서 제작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청와대에 다녀온 직후 인쇄 보류 결정이 나온 것도 석연치 않다. 교육부가 전교조 등의 눈치를 살피거나 청와대 압력에 밀려 태도를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만한 것이다.

새 교과서 모델은 기업 목표가 利潤이윤 추구라고 밝히는 등 기존 교과서들이 反반시장·反반기업으로 기울어 있던 것을 바로잡고 있다. 교육부가 새 경제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한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 시장과 기업을 제대로 가르쳐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그랬던 교육부가 교과서도 아닌 교과서 모델을 놓고도 전교조와 민노총의 한마디에 몸을 사려 버린 걸 보면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이 땅에 발을 굳게 디디기가 힘들긴 힘든 모양이다. ] - [조선 사설] 하루 만에 ‘친시장 교과서’에서 발 뺀 교육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2/14/2007021401029.html

 

우리 사회의 이념·지역 대립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민족적·시대적 과제였던 독립과 민족역량 강화에 좌우가 힘을 합친 80년 전 신간회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일까?  이런 것들이 이 사회의 주류랍시고 깃발을 들고 설치는 데 어떻게 국민적 역량을 모아  ‘선진통일국가’라는 민족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본문은 필자가 안티조선 커뮤니티 우리모두(www.urimodu.com)에 올린 글입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02/15 [14:06]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