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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유럽 강호 그리스 1-0으로 잡아
후반 32분 이천수 그림같은 프리킥골, 새해 첫 평가전서 승리
 
박지은

한국축구가 2007년 첫출발을 상쾌하게 끊으며 2007 아시안컵 우승전망을 밝혔다.

한국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 구장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 후반 32분 터진 이천수의 그림같은 프리킥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유로 2004의 우승팀이자 세계랭킹 16위의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상대로 한국은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수비 불안은 여전히 드러냈지만 골키퍼로 나선 김용대의 맹활약과 이천수의 한방으로 대어 그리스를 낚았다.

다소 끌려가는 듯했던 한국은 후반 32분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드지역에서 상대 바시나스에게서 파울을 이끌어내 좋은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 키커로 나선 '한국의 베컴' 이천수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찬 이천수의 날카로운 슈팅은 상대 왼쪽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찔러 골 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그리스라는 강팀을 상대로 올해 열리는 2007 아시안컵을 대비하려했던 베어벡 감독은 유럽의 강호를 꺾으며 새해 첫출발을 하게 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로써 베어벡호는 3승2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 공격의 시작은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날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과 함께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전방의 스리톱 조재진(시미즈), 이천수(울산), 설기현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직접 상대 문전으로 침투,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예상을 깨고 선발 골키퍼로 나선 김용대(성남)는 선방에 선방을 거듭하며 부족한 포백수비의 2%를 채워줬다. 꾸준히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에 밀리며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용대는 지난 2005년 2월 4일 이후 2년여만에 A매치에 나서 나무랄 곳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한국의 무실점을 책임졌다.

매우 스피디하게 진행된 이날 경기는 양팀이 한치의 양보 없이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한 것은 그리스. 그리스는 전반 24분 수비수 카르시아스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김용대가 펀칭으로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왼쪽 스트라이커로 나서 이날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하던 이천수는 전반 32분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그리스의 골키퍼 니코폴리디스가 가까스로 막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양팀은 공격의 물꼬를 트자 쉴새없는 공방을 벌였다. 특히 전반 36분은 골키퍼 김용대의 동물적인 감각이 빛난 순간. 김용대는 문전 혼전중 상대의 슈팅 두 번을 연달아 막아내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를 가득 메운 한국 교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37분 이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어받은 박지성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이 이날 가장 아쉬웠던 골찬스.

전반을 0-0으로 끝낸 한국은 후반 들어 그리스에게 주도권을 내어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포백 수비가 흔들리면서 자주 그리스의 공격을 허용했고 그때마다 김용대의 선방에 운을 맡겨야 했다. 그러나 후반 32분 이천수의 골이 터지자 한국은 급격히 상승세를 타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한국은 조재진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천수, 설기현을 배치, 스리백으로 그리스의 문전을 두드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박지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호(제니트)와 김남일(수원)이 선발로 나섰다. 한국의 포백으로는 왼쪽부터 이영표, 김진규(전남), 김상식(성남), 오범석(포항)이 포진했고 김용대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인저리타임 도중 그리스 관중 두 명이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장에 난입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스전 결승골 이천수, 잉글랜드에서 한풀이
이천수, 후반 프리킥슛으로 한국의 1-0 승리 견인 
 
'1분을 뛰더라도 깊은 인상을 남기겠다"던 이천수(26·울산)가 자신의 말을 지켜냈다.

이천수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 쳐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 후반 32분 프리킥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래틱과의 입단이 무산되었던 터라 프리미어리그의 중심인 런던에서 쏘아 올린 이천수의 골은 그 어느 때보다 값졌다.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이천수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시작부터 측면 돌파를 위해 그리스 수비수 게오르기오스 아나톨라키스 등과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던 이천수는 전반 15분,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그리스 수비라인을 긴장시켰고, 전반 43분에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끊임없이 공세를 폈다.

또 정확한 크로스로 스리톱 공격 라인을 지원했고, 그리스의 장신 선수들과의 공중볼 다툼에도 지지 않으려는 악착같은 플레이를 보였다.

골이 터진 것은 후반 22분이었다. 박지성이 안젤리스 바시나스를 상대로 파울을 이끌어내며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이천수가 페널티킥 지역 오른쪽 코너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그리스의 골망을 출렁였다.

이천수는 최근 위건과의 입단 협상이 최종 성사단계에서 결렬되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었다. 더욱이 위건과의 협상을 위해 소속팀 터키 전지훈련 대신 개인훈련을 해온 이천수는 몸이 70% 밖에 만들어지지 않아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고, 예리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천수를 선발 출격시켰고, 이천수는 런던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알렸다.
 

2년만의 A매치 김용대, 90분간 신들린 선방
골키퍼 김용대, 그리스 전에 선발 출격해 무실점으로 골문 지켜 
 
'골키퍼' 김용대(28·성남)가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깜짝 선발 출전해 최상의 활약으로 A매치 한을 풀었다.

김용대는 7일 오전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 선발 출장해 90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05년 2월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 교체 출전한 이래 2년만의 A매치 출전. 당시 김용대는 하프타임에 이운재(수원)와 교체되어 나섰다.

김용대는 지난 5월 발표한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독일행에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골피커 이운재에게 밀려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4차례의 평가전과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등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독일월드컵 이후 이운재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그 자리는 후배 김영광(울산)에게 돌아갔다. 김영광이 선전하면서, 좀처럼 기회는 오지 않았고 늘 그의 자리는 벤치인 것만 같았다.

그러나 결국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새해 첫 평가전을 통해 김용대에게 기회를 줬고, 김용대는 이날 그리스의 기습 공격을 수 차례 막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김용대는 189cm 장신에 유연함, 경기에 흐름을 읽는 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이와 함께 골키퍼에게 요구되는 과감함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김용대는 전반 26분, 그리스의 수비수 게오르기오스 아나톨라키스의 슈팅을 가슴으로 잡아냈고, 골대 앞에서 연거푸 날린 그리스의 슈팅을 온몸을 날려 쳐냈다.

특히 김용대는 후반 10분,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한 로안니스 아마나티디스의 볼을 잡아내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겼고, 후반 인저리 타임에 그리스에 골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이날 경기를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대자보 제휴사 = 뉴스부문 최고히트싸이트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7/02/07 [07:58]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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