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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불법선거 논란속에 투표시작, 개표는 26일 전당대회에서
 
김광선   기사입력  2003/06/24 [12:29]

한나라당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가 24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되고 있다.

투표는 전국 281개 한나라당 지구당사 또는 지구당이 진정한 투표소에서 직접투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부산과 대구를 비롯한 7개 시도에서는 지역대표 운영위원 선거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23만명에 달하는 정당사상 최대규모의 선거인단이 구성되었지만, 선거인단의 무관심과 장마까지 겹쳐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대표경선 주자들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전선거운동, 금품살포, 조직적 줄세우기'등으로 혼탁선거의 양상을 띠고 있어, 선거인단의 외면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3일 저녁 일부 후보진영은 '5공잔당 xxx대표되면 17대 총선 영남 완패'라는 메시지를 날리는가 하면, 이에 대해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반박 메시지로 맞불을 놓았고, '여론조사결과 xxx후보가 1위'라는 메시지에 대응하여 'xxx후보의 엉터리 여론조사에 속지말라'고 반박하는 등 불법선거 운동이 극에 달하는 양상을 띠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경선 과정을 정치개혁의 표본으로 삼는다는 방침아래 불법 선거운동을 엄격히 단속했으나 6명의 후보들은 정책대결보다 상호비방과 감정 섞인 대응에 치중, 과열 혼탁 양상을 띠면서 선거이후 그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선거는 기호1번 최병렬 후보와 기호5번 서청원 후보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3위 자리를 두고 나머지 후보들 간의 득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표는 24일 오후 6시에 마감되고, 투표함은 여의도 중앙당사로 옮겨져, 25일 지역대표 운영위원에 대한 개표를 하고 당 대표 선거에 대한 개표는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전자개표로 이뤄지며 당락의 결정은 전당대회 개막직전인 오후2시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당대표 선거가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통합을 유지하며 과감한 변화와 쇄신을 통한 제2창당 수준의 체제 정비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여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맞서 탈당 및 동요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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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6/24 [12: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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