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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북 합법자금 풀어 6자회담 돌파구 마련해야"
 
안윤석   기사입력  2006/11/07 [09:30]
미국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동결된 북한 자금 중 일부 합법자금을 풀어 6자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일부 미국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미 사회과학원(SSRC)의 한반도 전문가인 레온 시갈 박사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있는 북한 계좌에 대한 미 재무부의 조사가 거의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은행에 동결돼 있는 북한 자금 2400만달러 가운데 상당한 양이 북한의 합법적 무역 활동 등을 통해 얻어진 것이며 그 합법적 자금은 동결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갈 박사는 "만일 미국이 동결된 북한 자금 중 일부 합법적인 자금의 동결을 풀어준다면 앞으로 북한과의 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두 나라가 협력해 진전을 한번 이뤄보자는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미 존스홉킨스 대학 교수도 2일 국내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돼 있는 북한 자금 2400만 달러 중 800만 달러가 미 재무부의 조사 결과 합법적인 자금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 자금을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일부 미 고위 관리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2일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하나의 큰 범죄 집단이라며 북한의 자금을 합법, 불법으로 구분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3일 미국이 북한과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는 것이 결코 대북제재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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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1/07 [09:3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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