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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27주년,주군의 품으로 간 최규하
[현장] 최규하 전 대통령 운구행렬 지나는 시청 앞에서...
 
김현진   기사입력  2006/10/26 [17:58]
지난 21일 향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6일 오전 10시, 경복궁 앞뜰에서 전ㆍ현직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정당대표 등 각계인사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장으로 진행됐다.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이 1년도 안되는 역대 최단명 대통령으로 기록된 '비운의 대통령'으로 불리웠지만, 80년 격동의 한국현대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 세간의 의혹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이 마저도 이제 영원한 미궁속으로 잠겨들 공산이 더 커졌다.
 
▲ 10월 26일 최규하 전 대통령 운구행렬. 최규하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 뒤 멀리 청와대가 보인다.     © 김현진

최 전 대통령이 영결식이 거행된 26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피살된 1979년 10·26이 발생한 지 꼭 27년이 되는 날로  박 전 대통령과의 질긴 인연을 새삼 떠오르게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 전 대통령을 자신을 발탁하고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르게 한 정치적 후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최규하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영결식장인 경복궁 앞뜰에서 광화문, 시청앞, 삼각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대전 국립묘지로 향했다.

하지만 '비운의 대통령'이 떠나는 길에도 쓸쓸했다. 몇몇 시민들만 나와 태극기와 영정을 앞세운 운구행렬을 지켜보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최규하 전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는 더 냉정해 질 것으로 보인다.
▲ 대형 태극기 뒤에 최규하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따르고 있다.     ©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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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앞에 몇몇 모인 시민들이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을 지켜봤다.     ©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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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0/26 [17:5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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