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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밖 지역에 남측 기업 허용
태림산업, 개성공단서 2㎞ 외곽에 석재 합영기업 설립… 北 남북경협 확대의지로 보여
 
이기범   기사입력  2006/09/26 [20:54]
이른바 '모기장식 개혁'을 하겠다며 남측과의 경제협력에 지역적 제한을 가해온 북한이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을 벗어난 지역에도 북한이 남한 기업의 설립을 허용한 것.

남측의 태림산업은 개성시 덕암리에 만 5천평 규모의 석재가공 공장을 세우고 26일 준공식을 가졌다. 덕암리는 개성공단과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개성지역에서 남한기업이 개성공단 밖에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림산업 정양근 회장은 "개성공단은 남측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하지만 이번 공장은 북측의 지역에 있기 때문에 다르다"며 "북한이 여러 좋은 조건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장은 북측의 아리랑회사와 5대5 공동투자로 운영되며 빠르면 10월부터 건축용 석재와 석제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북한의 화강암은 품질이 뛰어난데다 가공 노임도 싸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췄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북한도 울타리를 벗어난 이번 사업에 대해 큰 열의를 보이고 있다. 북측 아리랑회사 박영옥 사장은 "석재공장의 생산 정상화를 보장하고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성공단 밖에 공장이 있어 남측에서 보내는 전력을 받을 수 없다는 점과 무겁고 덩치큰 석재를 바다로 수송할 경우 수송비부담이 만만찮다는 점은 문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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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9/26 [20:5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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