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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이름패 국회의원, 한나라당 가장 많아
[논단] 한글시대에 한자 이름패를 고집하는 몇몇 국회의원, 생각바꿔야
 
이대로   기사입력  2006/09/16 [15:38]
1. 머리말

세상에 한자, 로마자, 일본 글자 등 수많은 글자가 있다. 그런데 그 글자 가운데 가장 좋은 글자, 최신 글자는 소리글자다. 지난날 많은 사람이 소리글자 가운데에서 영어를 적는 로마자가 좋은 글자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로마자보다도 더 좋은 글자가 우리 글자인 한글이다. 한글이 우리 글자여서 우리 스스로 좋다는 게 아니고 세계에서 이름난 언어학자와 국제기구인 유엔에서도 인정하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있다.

이렇게 한글을 나라밖에서도 인정하고 있는데 나라 안에서는 그에 걸 맞는 대접을 하지 않아서 빛이 나지 않고 제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우리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글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자랑스럽다고 입으로는 말하면서 실제는 잘 쓰지 않고 중국 한자를 더 소중한 글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냥 보통 한국인이 그런 게 아니고 똑똑하고 잘 낫다는 정치인, 학자, 돈이 많은 재벌 사장들이 그랬다. 이들 거의 모두가 일본식 한자혼용 말글살이에 길들어서 일본처럼 한자를 섞어 써야 가장 좋은 거로 알고 있다.

이 한자혼용주의자들도 한글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입으로만 한글을 아무리 사랑한다고 말해야 모두 헛소리이다. 실제로 한글을 써야 한다. 이름도, 편지도, 신문이나 공문서와 교과서에도 한글을 써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사람이름이나 중요한 낱말은 일본식 한자말을 한자로 쓰고 한글을 토씨로만 쓰자고 했다. 그리고 한글만 쓰는 걸 가로막았다. 자기만 안 쓰는 게 아니라 다른 국민에게도 쓰지 말라고 한다.

조선 시대나 일제 식민지시대는 한글을 쓰는 시대가 아니고 한문이나 일본글을 쓰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한글을 쓰는 한글시대이다. 지금 내가 한글만으로 글을 써도 얼마든지 그 말뜻을 알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런데 일제가 물러간 지 60년이 넘었는데도 일본처럼 한자를 섞어 써야 한다는 헛똑똑이 학자들이 있고 정치인이 있다. 그런 무리가 지난 60년 동안 판치고 있어서 우리 한글이 제 힘을 쓰지 못하고 푸대접을 받았다.

한글단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한자혼용단체에 대항해서 한글세상을 만들려고 무척 애썼다. 그 일 가운데 국회의원 이름패를 우리 글자인 한글로 쓰자는 운동을 했고 나는 그 운동에 앞장섰다. 14대 국회 때부터 그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로 16대 국회 때부터 한글 이름패를 쓰기 시작해서 17대 국회에선 90% 의원이 한글 이름패를 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몇몇 의원이 한자 이름패를 고집하고 있다. 지금이 한글시대인데 조선시대나 일본강점기로 착각하고 있는 거 같다.

2. 누가 한글 이름패를 쓰지 않는가?

올해 초부터 한자 이름패를 고집하는 의원들에게 왜 한글 이름패를 쓰지 않는지 알아보았다. 먼저 2006년 3월 23일에 국회 사무처에 아래와 같은 질의를 했고 그 답변을 받았다.

 질의자 : 이대로. 질의 일자 2006/03/23

 제 목 : 국회의원 명패를 한자로 쓴 분 이름을 알고 싶습니다.

 질문 내용 : 국회의장님, 안녕하세요.

                     17대 국회에 들어서 국회의원 명패를 한글로 쓴 분이 많은 데 아직 한자 명패를 쓰는 분이 있는 줄 압니다.

                      한글 명패는 몇 분이고 한자 명패는 몇 분인지요? 그리고 한자 명패인 분 이름을 알고 싶습니다.

   2006년 3월 23일   나라임자 이대로 드림
 

 위원회/담당부서  의사국
 답변 담당자  의사과. 처리일자 2006/04/03
 담당자 E-mail     proc2902@assembly.go.kr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의사과입니다.  우선 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현재 297인의 재적의원 중 한자명패사용 의원은 31인이고 나머지 266인은 한글명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자명패 사용 의원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가나다순)

 <한나라당 >
  공성진, 권철현, 김기춘, 김덕룡, 김명주, 김무성, 김영선, 김용갑, 김재원, 김정부, 김학송, 김학원, 박계동, 박종근, 서상기, 안상수, 유승민, 이강주, 이방호, 이성구, 이재오, 이종구, 이한구, 이혜훈, 장윤석, 전여옥, 최병국, 허태열

 <민주당> 이정일.  <국민중심당> 류근찬.  <무소속> 최연희

 각 의원별 한자표기는 국회 홈페이지 의원검색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답변이 정확하지 않은 거 같았다. 한글로 바꾼 의원이 있고, 한자로 다시 바꾼 의원이 있었다. 그래서 노회찬 의원실에 다시 자세한 걸 알아달라고 해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알아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모두 한글이었고, 한자였다가 한글로 바꾼 의원이 7명이었고, 한자로 다시 바꾼 의원이 2명이었다.
 

 노회찬 의원실이 알아 준 한자 이름패 쓰는 국회의원 이름

 ○ 한글 명패 현황 ○

 한글 : 266명(88.9%) =열린우리당 144인 전원, 한나라당 98명, 민주노동당 9인 전원, 민주당 9명, 무소속 6명

 한자 : 32명 (10.7%) = 한나라당 29명(공성진, 권철현, 김기춘, 김덕룡, 김명주, 김무성, 김영선, 김용갑, 김재원, 김정부, 김학송, 맹형규, 문희, 박계동, 박종근, 서상기, 안상수, 유승민, 이강두, 이방호, 이성구, 이종구, 이한구, 이혜훈, 장윤석, 전여옥, 최병국, 최연희, 허태열)

 민주당 1명(이정일) 자민련 1명(김학원) 무소속 1명(류근찬)

 - 한자에서 한글로 수정 / 7명 = 박근혜(11.12), 이재오(10.10), 임인배(8.31), 홍준표(2.14), 황진하(9.26)  김종인(5.5), 신국환(7.1)

 - 한글에서 한자로 수정 / 2명 = 이혜훈(6.9), 김덕룡(6.7)

3. 왜 한자 이름패를 고집하는가?

나는 한자로 이름을 쓰는 의원에게 왜 한자 이름패를 고집하는지 알아보려고 아래와 같은 편지를 전자우편으로 보냈다. 그런데 3일 뒤에 확인하니 김학원 의원과 이혜훈 의원만 내가 보낸 편지를 읽었고 일주일이 지나도 더 읽은 의원이 없고 아무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자통신시대인데 한자로 쓴 국회의원들은 전자우편을 활용하지 못하든가 이용하지 의원이 대부분이고 누리편지와 누리집도 없는 의원이 있음을 알고 실망했다.
 
한글 이름패를 쓰는 의원들에 비해 한자 이름패를 쓰는 의원들이 전자통신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의원들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편지를 공개로 올리고 전화로 답변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의원회관으로 찾아가 알아보고 부탁도 했다. 그때 최연희, 김덕룡 의원은 불미스런 사건이 있어 누리집과 의원실도 닫은 상태였다. 그렇게 부탁했으나 아래처럼 몇 의원만  답변을 하고 나머지는 소식이 없었다. 무언가 자신이 없든가 국민과 한글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였다. 또 국민의 대표로서 자질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었다. 받은 답변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답변한 분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자 이름패를 쓰는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시기 바쁘실 줄 압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17대 국회에 들어와 많은 국회의원들께서 본회의장 이름패를 한글로 쓰고 있는데 의원님께서는 한자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여쭈오니 꼭 답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한자 이름패를 쓰는 남다른 까닭이나 뜻이 있는지요?

  2. 선거 때 의원님의 명함이나 선전 벽보에도 한자로 이름을 쓰셨는지요?

  3. 한글로 바꾸실 생각은 없는지요?

 의원님의 생각과 뜻을 국민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일주일 안으로 항목별로 꼭 답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06년 4월 7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 드림
 

 답변 내용

 전여옥 의원 : 제가 한자로 명패를 쓴 것은 제 개인보다는 저의 아버님(현재 79세)께서 한자로 쓰길 원하셨습니다. 공식적(?)으로는 할아버지께서 지어준 이름인데 사실 저의 아버지가 여러 가지로 고르고 고른 한자로 지은 실제 작명자(?)였기 때문입니다. 아버님은 제 이름에 무척 애착을 갖고 '한자를 꼭 써야 네 이름은 의미가 전달된다'고 강력히 말씀하셔서 웃으실지 모르나 '효도차원'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저를 낳고 기르신 아버님 소원이니까요  - 글쎄- 다음에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그때 저의 아버님이 허락하시면 저도 한글로 쓸까 합니다.

  이종구 의원실 :  이종구 의원실입니다. 동명이인이 많아서, 한글로 쓰면 더 혼동이 되는 것 같아서 한자 이름패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선거 때는 쓴 적이 없습니다. 한글로 바꾸는 것은 생각 중입니다.

  안상수 의원실 : 15대 국회의원시절 인천 계양의 안상수 의원(현 인천광역시장 안상수)과 동명이인인 이유로 혼란을 피하고자 한자로 쓰고 있습니다. 명함은 혼란을 피하고자 한문과 혼용해서 쓰고 있으며, 선전 벽보 등에는 한글로 사용하였습니다. 동명이인이 있는 관계로 이에 대한 어려움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급적 한글사용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류근찬 의원 : 어떻게 보면 저는 한글전용, 한자병행 사용으로 이어진 우리나라 어문정책의 피해자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제 이름을 한글 표기 시 '류근찬'으로 표기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입학할 당시인 1960년대 말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에는 공문서까지 한글로만 쓰는 한글전용 정책에 따라 성씨 표기도 물론 한글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柳씨 종회(문화, 전주, 진주, 하회, 서령, 고흥 柳씨 등)가 '柳'를 '유'로 표기할 경우 '兪씨'나 '劉씨' 등과 구별이 안 되니 '柳'를 '유'가 아닌 '류'로 표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을 문교부에 냈고, 문교부가 이를 허가함으로써 대부분 '柳씨' 들이 '柳'를 '류'로 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제 기록은 대학 학적부, 재직했던 KBS의 모든 기록 등에 '류'로 표기됐고, 이 기록들이 전산화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관공서 공문을 제외한 모든 기록을 '류근찬'으로 검색해야만 자료가 나옵니다.

  그러다가 1994년 성씨 표기에 두음법칙을 적용하도록 하는 호적예규가 제정되고 2004년 '柳씨'는 '유'로써야 한다는 대법원의 유권해석으로, 주민등록 등 모든 공문서상의 제 이름이 '류근찬'에서 '유근찬'으로 바뀌었습니다. 30년 이상 사용해 온 저의 이름이 바뀐 셈입니다.

  지난 2004년 17대 국회가 개원하고 동료의원들이 한글로 명패를 바꾸는 가운데, 한자명패를 고집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한글로 '류근찬'이라고 표기하면 그만이지만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이나 규정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부득이 논란의 여지가 없는 한자표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선거 때, 안 그래도 이름을 표기하는 문제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질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다행히 '류'씨를 써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려줘,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해 유권자들에게도 익숙했던 '류근찬'으로 당시 선거를 치렀습니다.

  한 가지 일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1994년 성표기법이 바뀌면서 KBS 앵커였던 당시 뉴스오프닝 자막에 '앵커 류근찬' 대신 '앵커 유근찬'으로 내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방송이 나가자 문화, 진주, 전주, 하회 등 류씨 문중으로부터 강력한 항의가 들어왔고, 할 수 없이 한동안 아예 이름을 넣지 않은 채 방송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한글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동료의원에 비해 조금도 덜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밝힙니다.

  다만, 본인이 2005년 4월부터 특히 진주 류씨 진양군 종회 회장을 맡고 있고, 종회 일에 깊이 관여하고 계신 어른들이 많은 집안 분위기상 앞으로 명패를 한글로 바꿀 경우 '유근찬'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게 표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점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혜훈 의원실 : 이혜훈 의원께서 한자 이름패를 사용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17대 국회가 개원할 당시 의원실 직원이 이혜훈 의원께 여쭤보지 않고 국회 사무처에 '관행'인 줄 알고 한자 이름을 불러줘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음 국회에서 이름패를 만들 때는 한글로 하시겠다는 것이 의원님의 뜻입니다. 참고로 명함 등에는 모두 한글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성진 의원:  중국은 한국의 운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한자교육이 다음 세대의 번영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한자 이름패를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미래세대가  세계화에 발맞추어 나아가기 위해서 중국어와 영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봅니다.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한자에 익숙하지 않다는 의견을 참고해서 그 당시의 선전벽보와 명함에는 한글을 사용했습니다.

  앞으로는 한글과 한자를 병용할 생각입니다.

4. 16대 국회에서 한글 이름패 쓰기 시작하다.

▲14대 국회 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안호상)이 국회의원 이름패를 한글로 만들어 주었으나 받지 않아 원광호 의원에게 전달하는 사진: 국회에 가지고 오지도 못하게 해서 몰래 과일 상자에 담아갔다. 급하게 전달식을 하게 되어 현장에서 내가 급히 쓴 글씨가 예쁘지 않다.     © 이대로
 
한글단체와 많은 국민이 지난 60년 동안 국회가 한글로 이름패를 써주길 바라고 건의를 했지만 발벗고 그 운동을 한 것은 14대 국회 때부터다. 14대 국회 때 나와 함께 한글사랑운동을 하는 원광호 님이 원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한글 이름패 쓰기 운동을 활발하게 했다.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안호상)에서 국회의장에게 한글 이름패를 쓸 것을 건의했으나 듣지 않아서 성금을 모아 299명 모든 국회의원 이름패를 한글로 만들어 주면서 쓰라고 했으나 받지도 않았다.
 

16대 국회 때 통합신당의원들의 한글 이름패

15대 국회 때도 또 건의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 16대 국회 때 한글날 국경일 제정운동을 하면서 다시 한글 이름패 쓰기 운동을 했고 2003년 10월 9일에 열린우리당의 전신인 통합신당(원내 대표 김근태)이 소속 국회의원 모두의 이름패를 한글로 바꾸겠다고 하면서 국회는 원하는 국회의원에겐 한글로 바꾸도록 했다. 2004년 2월 19일자로 국회 사무처에 확인해보니 114명이 한글로 이름패를 바꾸었었다. 16대 국회 때 정당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나라당 147명 가운데 51명
= 강성구, 강신성일, 강재섭, 권영세, 김락기, 김만제, 김성조, 김일윤, 김정숙, 김형오, 나오연, 남경필, 목요상, 민봉기, 박상규, 박시균, 박종희, 박 진, 박창달, 박혁규, 서병수, 서상섭, 손희정, 송광호, 신현태, 심규철, 심재철, 안경률, 안택수, 오경훈, 오세훈, 원희룡, 윤경식, 윤두환, 이규택, 이병석, 이상득, 이성헌, 이승철, 이원형, 이해봉, 전용학, 전재희, 정갑윤, 정문화, 정병국, 정의화, 정창화, 조정무, 홍문종, 황우여

새천년민주당 62명 가운데 11명
=김기재, 김상현, 김영환, 김홍일, 박병윤, 송훈석, 이낙연, 이희규, 정범구, 조성준, 최재승

열린우리당 47명 모두
=강봉균, 김근태, 김덕규, 김덕배, 김명섭, 김부겸, 김성호, 김영춘, 김원기, 김원웅, 김태홍, 김택기, 김희선, 남궁석, 문석호, 박병석, 배기선, 설송웅, 송석찬, 송영길, 송영진, 신계륜, 신기남, 안영근, 유시민, 유재건, 이강래, 이부영, 이상수, 이우재, 이원성, 이종걸, 이창복, 이해찬, 이호웅, 임종석, 임채정, 장영달, 정대철, 정동영, 정동채, 정세균, 정장선, 천용택, 천정배, 최용규, 홍재형

비교섭단체 15명 가운데 5명 = 강숙자, 안대륜, 오장섭, 이인제, 정몽준

한자 이름패 사용의원 - 2004. 2. 19. 현재 157명

한나라당 147명 가운데 96명
=姜三載 姜仁燮 姜昌成 姜昌熙 高興吉 權琪述 權五乙 權哲賢 權泰望 金光元 金杞培 金淇春 金德龍 金東旭 金秉浩 金武星 金文洙 金映宣 金榮馹 金容甲 金容鈞 金元吉 金龍學 金龍煥 金政夫 金鍾河 金鎭載 金燦于 金鶴松 金晃植 都鍾伊 孟亨奎 朴槿惠 朴明煥 朴世煥 朴承國 朴源弘 朴在旭 朴鍾根 朴鍾雄 朴柱千 朴憲基 朴熺太 徐廷和 徐淸源 宋丙大 辛卿植 申榮國 申榮均 安商守 梁正圭 嚴虎聲 元裕哲 柳漢烈 柳興洙 尹汝雋 尹榮卓 尹漢道 李康斗 李敬在 李根鎭 李方鎬 李相培 李祥羲 李良熙 李?淑 李完九 李元昌 李允盛 李仁基 李在善 李在五 李在昌 李柱榮 李漢久 李海鳳 林仁培 林鎭出 任太熙 張光根 田瑢源 鄭亨根 朱鎭旴 曺雄奎 崔燉雄 崔炳國 崔秉烈 崔鉛熙 河舜鳳 韓昇洙 咸錫宰 許泰烈 玄敬大 玄勝一 洪思德 洪準杓
 
새천년민주당 62명 가운데 51명
=姜雲太 高珍富 具鍾泰 金景梓 金敬天 金芳林 金聖順 金玉斗 金雲龍 金忠兆 金台植 金孝錫 朴錦子 朴相千 朴相熙 朴仁相 朴鍾浣 朴宗雨 朴柱宣 裵奇雲 薛 勳 沈載權 安東善 安相賢 梁承富 劉容泰 柳在珪 尹鐵相 李萬燮 李龍三 李允洙 李正一 李 協 李訓平 張誠源 張在植 張泰玩 全甲吉 鄭均桓 鄭哲基 趙舜衡 趙在煥 趙漢天 崔明憲 崔善榮 崔榮熙 秋美愛 韓忠洙 韓和甲 咸承熙 黃昌柱

열린우리당 없음

비교섭단체 15명 가운데 10 명
= 金鍾泌, 金宗鎬, 金學元, 朴寬用, 白承弘, 李漢東, 鄭宇澤, 鄭鎭碩, 趙富英, 曺喜旭

▲ 16때 국회 때 통합신당 의원들의 한글 이름패 사진     © 이대로
 
5. 마무리

한글단체는 17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국회와 각 정당에 한글 이름패를 쓸 것을 또 건의했다. 그 결과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264명이 한글 이름패를 사용함으로써 88%가 한글로 이름패를 달았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모두 한글로 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 가운데 34명만 한자로 썼다. 이제 한글 이름패 세상이 되었다.

한글사랑은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실제로 한글을 써야 한다. 일찍이 세종대왕님은 "온 백성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글로 쓰도록 쉬운 우리 글자를 만드니 모두 즐겨 쓰라."라고 말씀하셨다. 한글 임자인 우리 스스로 한글을 쓰지 않고 빛내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일본이나 중국, 미국 사람이 하지 않는다. 우리가 한글을 즐겨 쓰고 빛내야 한다.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자인 우리의 한글을 잘 부려 써서 우리 자주문화, 한글문화를 창조해 후손에게 물려주고 온 세계 문화발전에서 이바지하자. 국회의원 이름패는 말할 것 없고 국회와 정부 안에서 쓰는 공문서와 명함에도 쉬운 우리 글자인 한글로만 쓰자. 그렇게 할 때 한글문화가 꽃피고 더 잘 사나는 나라가 될 것이다.
 
▲ 국회 정문과 본회의장 정면에 붙어있는 한자로 된 국회 보람(휘장)     © 이대로

지방자치의회인 경기도의회와 인천시의회는 오래전부터 한글 이름패를 쓰고 있으며, 올해 서울시의회와 동대문구의회도 모든 의원의 이름패를 한글로 썼다. 지난해 국회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글날을 국경일로 통과한 국회답게 이번 한글날엔 모든 국회의원이 한글 이름패로 바꾸고 국회 깃발과 정문, 본회의장 정면에 붙어있는 한자로 된 보람(휘장)을 한글로 바꿔 써 주길 간절히 바란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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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9/16 [15:3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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