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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운운 광명시장과 한나라당의 처신
 
karangbi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서 경기도 광명시장에 당선된 이효선씨가 특정지역출신의 국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을 하였다는 보도다.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을 먹는다."  이효선씨가 행한 발언이다. 
 
전임시장 백재현씨가 시장재임시 특정 공무원을 승진발령했는데 이효선씨의 눈에는 그 승진인사가 업무능력보다는 해당 공무원의 출신지역을 고려한 특혜인사로 비춰졌던 모양이다.
 
전임시장의 인사행위가 이효선씨 말대로 출신지역을 고려한 인사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업무능력이 부족한데도 특정지역출신이기에 그리하였을 수도 있고 업무능력이 비슷하다고 판단되는 승진대상자 중에서 한 사람을 뽑다 보니 동향사람을 승진시켰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출신지역을 불문하고 그 승진자가 최고의 업무능력을 소유한 분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의 광명시장 이효선씨의 발언의 파장이 증폭되는 것은 전임시장 백재현씨의 인사행위의 적절성 여부 자체보다는 그 인사문제에 대한 이효선씨 자신의 지극히 주관적 인식을 대외적으로 표출했다는 점일 것이다.  더군다나 그의 발언은 결코 34만 광명시민의 시장이라고 보기 어려운 파시스트적 사고체계에 기초하였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나는 대표성이 결여된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자들을 파시스트라고 생각한다. 
 
유태인중 1인이 흉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  때문에 유태인 놈들은 모두 흉악무도한 범죄자들이다.  독일인 중 1인이 인류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때문에 우월한 독일민족이 세계의 모든 열등민족을 지배해야 한다.  이것이 파시스트 히틀러의 단순무식한 사고체계가 아니겠는가.
 
광명시장 이효선씨가 그토록 경멸하는 전라도출신들은 전체국민 중 25%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국민이 4800만이니 대략 1200만 정도일 것이다.  적지 않은 숫자이다. 
 
그러니 게 중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을 것이다.  반사회적 범죄자도 있을 것이고 일생을 타인에 대한 희생과 봉사 그리고 헌신으로 살아가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효선씨 말과 같이 부하직원의 인사를 행함에 있어서 고향출신의 우대와 타지역출신의 차별을 행하는 공직자도 있을 것이며 업무능력에 따른 공명정대한 인사를 행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효선씨는 '광명시'라는 우리나라 230여개의 기초자치단체중 하나 도시의 시장이 행한 인사를 두고 '1200만의 전라도놈'으로 연결시켰다.  참으로 소인배적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것은 얼마전 밀양시에서 발생한 중고생들의 집단윤간사건을 밀양시민으로, 나아가 전체인구의 1/3에 해당하는 '1600여만의 경상도놈'으로 연결시키는 것과 동일한 사고체계이다. 
 
광명시는 어느 도시보다도 다양한 지역출신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도시라고 알고 있다.  그러기에 광명시민들은 자신들의 시장이 그와 같은 지역주의적, 파시스트적 발언을 함으로써 출신지역을 기준으로 시민들을 분열과 갈등으로 내몰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더군다나 이효선씨는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에서 집권이 유력시되는 '한나라당'이라는 거대야당의 공천으로 광명시장에 당선된 사람이다.
 
광명시장 이효선씨 개인으로서는 불과 20여일전(7월 1일)에 시장으로 취임하였으니 광명시정에 대한 적지 않은 포부나 계획(?) 같은 것이 있을 것이고 따라서 시장직 사퇴결단을 내리는데 있어서 주저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시장직 고수로 인해서 전개될 사태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만일 이효선씨가 자신의 파시스트적 지역주의 조장 발언에 책임지지 않고 광명시장직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여준 다면 광명시는 파시스트적 지역주의자 시장에 의해서 통치되는 도시라는 불명예를 감내해야 될 것이며, 이는 자신을 시장직에 당선시켜준 광명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이효선씨의 광명시장직 집착은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의 대권가도에도 적지 않은 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그러기에 시장직 사퇴와 더불어 한나라당을 자진 탈당할 것을 권한다.  그리하지 않는다면 마땅히 한나라당은 이효선씨를 출당시켜야 한다.  한나라당이 집권 의향이 있는 수권정당이라면 말이다.
 
* 본문은 대자보와 기사제휴협약을 맺은 '정치공론장 폴리티즌'(www.politizen.org)에서 제공한 것으로, 다른 사이트에 소개시에는 원 출처를 명기 바랍니다.    
* 본문의 제목은 원제와 조금 다르게 편집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사입력: 2006/07/23 [22:34]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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