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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포츠국, "축구는 오늘... 죽었다"
한국-스위스전 중계 마친 직후 MBC 화면에 뜬 '축구는...다' 자막의 진실
 
남궁성우   기사입력  2006/06/24 [17:09]
심판의 어처구니없는 편파판정으로 16강 진출이 좌절된 24일 오전의 한국-스위스 전이 끝난 직후, MBC 중계 화면에 게재된 '축구는 오늘... 죽었다' 자막은 방송 중계를 맡고 있는 PD 4명의 일치된 허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MBC 관계자가 전했다.

심판의 고의성이 엿보이는(?) 판정 미스로 인해 전국민에게 허탈감을 안겨준 이날 16강진출 마지막 관문인 한국-스위스전의 경기 직후, 애석해 하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한문장으로 표현해온 MBC 스포츠 중계는, 이날의 경기 분위기를 아우르는 한줄 자막으로 '축구는 오늘 ...죽었다'고 화면 하단에 흘려보내 시청자를 비롯 네티즌들과 울분을 함께 했다.

이천수 천수가 경기 직후 경기장에 무릎꿇고 흘리는 분루처럼 시청자와 응원단 모두가 함께 공분한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압축해 풀어온 MBC 자막은 이날 최고 하이라이트였다는 평이다.

24일 MBC 스포츠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계를 맡은 방송국의 일선 PD들이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를 아우를 수 있는 '축구는 ...다'자막 서비스를 해왔는데 이날의 자막은 4명의 PD모두가 하나된 생각으로 그와 같은 표현을 내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심판에 대한 불만', '이런 식으로라면 축구가 발전이 없다'는 의미를 함축하는 뜻에서 이 같은 표현이 나오게 된 것"이라면서 "'축구는 심판놀음이다' '축구는 텃세다'등의 다른 의견도 나왔지만 이를 모두 종합할 수 있는 차원에서 이 같은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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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6/24 [17:0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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