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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화보로 보는 레인보우2001 행사
 
임규민   기사입력  2002/03/22 [14:49]

2001년 9월 15일 토요일 4시경. 홍대 운동장 스탠드는 초가을을 무색케 하는 뜨거운 태양볕 아래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스탠드위 나무그늘 아랜 더 붐볐지만.. --;) 행사 진행이 다소 늦어짐에도 불구하구 누구도 불평 없이 느긋하게 행사를 즐기는 듯했다.



많은 온라인 동성애 커뮤니티에서는 레인보우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여러 색깔의 가발과 조금은 엽기적으로 보이기까지한 분장으로 각자의 개성을 맘껏 표현하고 있었다.  

[레인보우 2001 행사] 바로가기

http://jabo.co.kr/zboard/


이반들에게 있어 홍석천씨는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지 일반으로써 정말 알 수가 없었다. 단지 그 주위에 있는 많은 취재진과 이반들의 수로 그리고 그와 정말 친근한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 짐작할 정도랄까...

홍석천씨의 행사 선언을 시작으로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무지개2001이라 쓰여진 다소 초라해 보이기 까지한 플랭카드를 시작으로한 퍼레이드 행렬은 뒤로 홍석천과 나중에 공연을 보여주었던 댄서, 10미터는 됨직한 6색깔 무지개 깃발을 선두로 하고 독특한 분장을 한 온라인 동성애 커뮤니티 회원들, 계속해서 행사에 참여하는 이반을 비롯한 일반 사람들도 퍼레이드를 이루고 있었다. 다소 짧은 퍼레이드였지만 대열안 에서 신명나는 풍물소리와 도로 주변에 설치한 스피커에서 나오는 해피투게더/아윌서바이브/잇츠레이닝맨 등이 퍼레이드 내내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 멋진 춤 공연과 즉석 댄스 파티가 열렸다. 퍼레이드에 대한 아쉬움은 뒤로하고 정말 모두들 열광적인 댄스파티였다. 그 중 자신을 일반이라 소개한 어느 한 여성분의 동성애에 대한 서포트 발언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의 얼굴에는 기쁨과 자긍심으로 참으로 당당한 모습들이었다. 주변의 일반인들도 조금은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도 있었고, 함께 즐거워하는 이도 있었다.

  아직까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반인들이 있어서 일까 아직까지 그런 시선에 부담을 느끼며 스스로를 위축시키며 때로는 주변인으로 맴도는 사람을 보며 조금은 씁쓸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여하간 어찌되었든지 즐거운 하루였다.

* 본 글은 대자보 65호(2001.10.3)에 발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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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3/22 [14:4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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