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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첫 격돌, 서울시정 비판 vs 노 정권 비난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6/05/25 [18:20]
강남북 격차 해소를 주장하던 강금실, 오세훈 후보가 25일 강남에서 맞붙었다.

그동안 강북ㆍ강서지역을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주력하던 두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강남지역 유세에 나섰다.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교육 및 보육문제를 최대 화두로 삼았다.

강북ㆍ강서에서는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해 거점 명문고 설립 등을 주장한데 반해 상대적으로 강남은 교육여건이 좋은 것을 의식한 듯 "모든 학교의 공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둬 사설학원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또 "여성들이 아이를 낳으면 봐줄 사람이 없어서 일자리를 그만둔다. 그래서 결혼을 망설인다"며 "아이 문제를 어머니에게만 맡기고 방관할 것이 아니라 시가 나서서 도와줘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현 이명박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서는 "7천억 원을 그런 곳에 쓸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교육 및 복지, 심각한 청년 실업의 해소를 위해 힘쓸 때" 라고 비난했다.

오세훈 후보는 한나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강남, 삼성, 송파, 강동지역을 돌며 표밭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세훈 후보는 젊은이들이 많은 강남역 유세현장에서 청년실업 해소를 약속했다.

오 후보는 "젊은 친구들을 볼 때 선배로서 죄송하다. 청년 실업이 평균실업률보다 2배가 높다"며 "세일즈맨 시장이 되어 하루라도 빨리 학생들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 고 말했다.

덧붙여 "서울의 1번지인 이곳 강남에서 취업의 신음을 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생 선배의 도리"라며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려 노력했다.

또한 "중앙정부는 무능하지만 서울시장만큼은 취업난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강남에 사는 윤경화(35) 씨는 "양극화 운운하며 항상 강남주민은 죄인취급 하더니 강남을 위한 제대로 된 공략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강북, 강남 가리지 말고 누가 되더라도 지금의 약속에 책임지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강남지역 유세를 마무리하고 남은 기간은 전략지역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김지윤/이용신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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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5/25 [18:2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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