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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강금실, 열린우리당 지지층 마저…
열린당 지지자 21.8% 오세훈 선호, 한나라당 지지자는 6.2%만 강 지지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6/05/15 [01:25]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독주 체제가 요지부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앤폴(대표 조용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오세훈 후보는 52.4%로, 28.0%에 그친 강금실 후보를 24.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3.2%,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2.2%, 국민중심당 임웅균 후보는 0.6%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투표 의향층'에서는 오세훈 후보와 강금실 후보 간 격차가 29.1%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특히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의 21.8%가 강금실 후보가 아닌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여당 지지층의 오세훈 후보로의 이탈 현상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앤폴 김대훈 선임연구원은 "오세훈 후보가 갖고 있는 이미지적 측면들이 한나라당의 보수적인 색채를 상쇄시키면서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흡입하고 있는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오세훈 후보와 강금실 후보의 '가상대결 지지도' 격차(24.4% 포인트)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서울시 정당 지지도 격차 15.5%(한나라당 33.8%, 열린우리당 18.3%)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불과 6.2%만이 강금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
 
'서울시장 인물 적합도'에서도 오세훈 후보는 52.4%로 28.2%의 강금실 후보를 크게 앞섰다.
 
오세훈 후보의 압도적 우위 현상은 '당선 가능성'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세훈 후보 65.0%, 강금실 후보 20.9%로 무려 44.1%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자들 84.6%가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49.0%만이 "강금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여당 지지층에서조차 강금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그다지 높게 전망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에 걸쳐 서울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천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 포인트다.

CBS정치부 이희진 기자 heejj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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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5/15 [01: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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