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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지지자들의 집단광기 근원은?
[여성의 눈] 황우석 교수는 난자매수범, 성매수범보다 죄질이 나쁘다
 
신정모라   기사입력  2006/01/03 [22:55]
* 황우석 사태의 핵심인 '난자 기증(과 매수)'에 관해 신정모라 기자가 일반 누리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문자답 형식으로 그 사회문화, 종교, 윤리적 의미를 나름대로 설명하는 글을 보내와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난자를 실험재료로 할 수 있는가
 
질문:  체세포 복제를 통한 배아줄기세포 연구 대신 수정란 줄기세포 연구를 국가가 지원해도 되는가?
 
신정모라: 제대혈이나 난자가 아닌 체세포복제 방식을 이용한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일부 종교계에서도 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   
 
'난자를 실험재료로 할 수 있는가'란 문제에 대해서 현재 인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성주의에선 배아줄기세포는 물론, 성체줄기세포 연구 중에서 난자를 이용한 수정란줄기세포 연구는 반대한다. 난자를 재료로 하는 줄기세포로 환자맞춤용 의학이 발전하여 실용화하려고 한다면, 여성계와 종교계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다. 이번 황우석 사태처럼 실패하리라고 생각한다.

황우석 사태는 발단은 PD 수첩이지만 불공평한 한국 과학계의 현실에서 문제가 터졌다고 본다. 다음 번에는 인구의 반을 넘어선 여성들이 난자를 사용한 어떤 연구도 실용화 할 수 없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다. 이 점은 학계에서 명심해 주길 희망한다. 
 
환경운동가, 여성주의자, 종교계, 의학계, 생명공학계에서 각각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마당에 합의점을 도출해 내려면 긴긴 진통이 선행되야 할 것이다. 난자를 생명의 시초로 느끼는 여성들의 모성이 존재하는 한 이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들 속에 정작 난자제공 당사자인 여성들의 목소리가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와 천주교에서는 난자의 생명성을 가지고 반대한다. 한국 불교계에서는 서로 의견도 맞춰보지 못하고 승려들 각자 따로 놀고 있다. 불교내에 자체비판세력이 없기 때문에. 생태불교학자들은 난자의 생명성을 인정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천주교 입장과 비슷한 견해를 피력한다. 일부 불교 승려들은 황우석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지하는 발언을 하였다. 지율스님처럼 생명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양심세력이 있는 반면에, 불행히도 유교화된 한국불교는 세속화되어 종교인지 이데올로기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되었다. 돈, 권력지향적인 종단이 세력확장 욕심을 애국주의나 호국주의로 변질시켜 불교교리마저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으로 같다 붙이곤 한다.

이들이 난자기증을 합리화하기 위해 언급하는 금강경, 보시의 원칙에도 난자기증이 맞지 않는다. 육체를 실체로 보지 않음으로 자기의 팔다리를 자선처럼 기꺼이 타인을 위해 보시할 수 있다는 것. 그런 보시의 의미와 생명의 시초라고 생각하는 난자를 기증하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모성은 인륜의 기본이다. 여성이 난자를 생명의 시초로 인식하는 이상 보시하는 물건이 청정할 것이란 원리에 어긋난다. 특히 난자제공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되고 통증과 후유증도 심한 점에 미루어 난자 제공을 자발적으로 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황우석에게 제공된 난자는 대부분 매매된 난자들이었다. 난자매매가 가난한 여성이나 정신질환을 앓아 판단능력이 없는 여성들 상대로 이루어졌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사회문제를 도외시하고 일부 승려들이 아직 난자의 생명성에 대한 합의점도 인류가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스런 여인들아, 보시하라'고 종용하는 건, 결국 정신병을 앓고 있는 여성의 약점을 이용해 건강을 빼앗는 것과 같다고 본다. 불임여성들이 난자제공을 하는 경우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번에 황우석의 논문 조작을 위해 여성들에게 난자 기증을 하라고 주문한 종단의 승려들은 반성해야 한다. 정치인과 언론인이 MBC에 사과하는 모습을 보았고 일부 인터넷 사이트도 반성문을 올렸다. 그러나 불교언론은 반성문은커녕 황우석이 이미 대중에게 신용을 잃은 시점에서도 세속적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황우석의 인터뷰를 실었다. 불교신문이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인터뷰 대신 난자제공자들에게 사과하고 반성문을 올려야 했다. 불교의 이런 몰염치한 태도는 독실한 신도인 황우석의 반성할 줄 모르는 몰염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종교인이 진정 난치병 환자를 돕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런 참된 인간성이라면 그 돕는 과정에서 피 흘리는 난자 제공자들의 고통스런 후유증도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기독교와 천주교는 자체 비판세력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 태도를 변신해 왔다. 한국 불교는 자체비판세력이 없다. 우리나라에 도입된지 역사가 오래된 터라, 분화되고 세속화되어 종교라고 봐주기조차 어렵다.

황빠(황우석 교수 적극적 지지자를 지칭-편집자 주)라는 집단의 비이성적인 광기어린 행동은 황우석이 전생에 이순신이라고 믿는 점에 기인한다. 한국불교의 샤머니즘화된 전생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순신은 일본군을 죽였고, 황우석은 100명 정도의 여성 건강을 해치면서 난자들을 2년 사이 1600∼1700개 가량 죽였다. 미공개된 난자수도 있을테니 상상해 보라. (일본군 죽인 숫자만큼 난자도 죽였다면 생명을 해친다는 점에 공통점은 있다.)

질문: 황우석의 논문조작이 밝혀진 시점에서도 황우석을 위한 촛불집회 등을 시도하는 집단현상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신정모라: 황우석은 연구윤리 위반을 했다. 또 그는 난자매수범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성매수범을 떠올리면 비슷한 거라고 본다. 성매수범이 있기 때문에 포주들이 불법으로 가난한 성매매 여성을 현대판 노예로 착취하고 있다. 난자매수범이 있기 때문에 미즈메디, DNA BANK같은 포주가 존재하는 것이다.

윤리적으로 가장 큰 죄를 짓고 있는 자는 난자 수요자이다. 형사상으로 포주가 가장 큰 중벌을 받지만 사실은 성매수범이 인륜도덕상 제일 책임이 크다. 마찬가지로 난자수요자인 황우석은 난자매수범으로서 윤리적으로 제일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사실 연구윤리 위반을 스스로 인정했을 때 황우석은 끝난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 단계에서 끝났을 것이다. 논문조작은 학계가 정화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고 우리사회 부정의 한 면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학계에서 용서가 안 된다.
황빠라는 집단이 이런 범죄가 이미 드러난 황우석을 여전히 옹호해 왔고, 음모론을 퍼뜨리거나 집단으로 여론형성을 조작하거나 하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 이들은 반성을 모른다. 심지어 <동네수첩>이란 것을 만들어 퍼뜨려 순진한 사람들에게까지 황빠의 집단 최면 망상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외환관리법위반, 뇌물, 배임, 횡령등 의심스런 형사상 문제가 부각되는 황우석 사태 와중에도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는 건, 순전히 황빠라는 전생론자들 책임만으로 보기 어렵다. 한국사회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만 만들 수 있으면 어떤 범죄도 용서된다는 사고방식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만약 2005년 논문이 조작이 아니었다면 황우석은 난자매수범인데도 용서되었을까 라는 의문점은 인류를 경악하게 한다는 걸 한국의 권력층은 깨달아야 한다. 김정일 정권처럼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 뻔하다. 이렇게 되었다면 전세계에서 한국상품 불매운동이 불처럼 번졌을 것이다.

전생을 믿는 이들은 현대 과학의 혜택 속에서도 문명화가 안된 아프리카 원시무속 신앙자들과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이사, 사업, 취업등등, 인생의 중대 문제를 결정할 때 점을 봐서 날짜를 잡는 등 과학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40, 50대 아줌마들 중에서 비이성적이고 비과학적인 신비주의자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에게 이성적 판단을 요구하는 건 무리이다.

이성을 가진 언론과 포털 사이트가 이들의 여론몰이를 허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이들은 겁이 많아 혼자서는 행동 못하고 집단으로 몰려다닌다. 황우석을 옹호하기 위해 혀에 몽둥이를 달고 다니면서 비판하는 개인들에게 인신공격을 해댄다. 뉴스 포털사이트가 아무런 제제조치를 하지 않는 게 문제이다. 여론몰이 목적으로 수단방법 안 가리고 비판하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해도 된다는 법은 없다.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성이 마비된 신비주의자들은 더욱 그러하다.

이들은 최근 자기네들끼리 <동네수첩>을 만들어 서로 돌려 보면서 고립된 자기들 처지를 위안받기도 했다. PD수첩 보다 이해하기 쉽다고 한다. 음모론을 이해하는 데는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성적이고 냉정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MBC PD수첩은 전혀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가 안되니까 용서도 할수 없다고 분노한다. 신비주의자들은 사기성이 농후한 신비감을 주는 사람만 믿는 경향이 있다. 사기성이 없어 신비감이 없는 아픈 현실은 진실이므로 믿지 않으려 한다. 이들이 하는 말은 이런 식이다.

"노성일 얼굴을 봐라. 거짓말하는 얼굴이다. 황우석 얼굴을 봐라, 거짓말하는 얼굴상인가?" 이들의 판단능력은 여기까지이다. 사람의 인상! 그 사람이 주는 신비감! 그 사람이 전생에 누구였던가! 이것이 이들 행동의 주된 근거이다. 여기서 이들의 음모론이 파생한다. 그 음모론은 믿음이란 샤머니즘에 녹아들어 '믿습니다. 황우석에게 끝까지 속아 봅시다'란 손학규의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어떤 나쁜 범죄를 저질러도 줄기세포만 만들어 돈벌이하면 영웅이 된다는 식이다. 원천기술만 있으면 난자 그까짓거, 난자매수범이 되어도 좋다. 원천기술만 있으면 논문조작 좀 하면 어떠냐 이런 식이다. 그 원천기술도 없다고 하니까 이제는 배반포까지 기술만 있어도 되고, 나머지 배양기술은 미즈메디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황우석은 어떤 짓을 해도 이순신이란 영웅의 전생을 가지고 있으니까 결국 영웅으로 숭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여론몰이는 여론이 아닌 광기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좋은 기회였다.

질문: 이번 사건이 어떤 식으로 해결되어야 하는가?

신정모라: 과학계의 연구풍토가 개선되길 희망해 본다. 논문 저자는 가장 기여도가 높은 순서대로 하고 감독 교수가 아닌 실제 발명가와 실제 연구자를 제1저자로 하는 풍토로 바뀌어야 한다. 이것만 바뀌어도 획기적인 과학발전이 기대된다. 실제 연구도 하지 않은 자들이 논문 저자로 참여할 수 없게 확실한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논문진실성 위원회같은 조직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명윤리 논의가 적극적인 테마로 부각되길 바란다. 국가인권위원회처럼 생명윤리위가 실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황우석은 과학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 그렇다고 본인의 민형사상 책임이 면제되는 건 아니다. 난자 제공 피해자들은 황우석의 윤리위반과 후유증 고지의무 의반, 도덕적 책임등을 이유로 해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여성단체는 난자 제공으로 정신적 고을 받고 있거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을 단체로 모아 국가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야 할 것이다.

여성가족부 장관은 반드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여성단체에서 이런 사건이 터졌는데도 여성가족부의 책임을 묻지 않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서로 감싸주기 문화는 좋은 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지은희 전 장관을 경질하고 여성의 실제적인 지위를 마구 떨어뜨리고 있는 여성가족부를 탄생시킨 것에 대해 속으로 불만이 많았었다. 지은희 전 장관이 잘하고 있던 성매매특별법이 유명무실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 지은희 전장관이라면 자발적 난자기증자들이 집단 망상에 빠져 난자제공피해자들이 받아야 할 진달래꽃을 난자매수범에게 깔아 주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노 대통령의 본질을 여성계가 깨달았기에 현정부 반대투쟁에 여성모두가 참가해야 한다. 박기영 보좌관의 행태에서 노 정권의 여성 무시 정책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직 소수자 입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성세력이 민주노동당과 코드가 맞으므로 민주노동당에 힘을 실어 주었으면 좋겠다.

여성국회의원 중에 난자기증을 하겠다고 뭉쳤던 국회의원들은 마땅히 '정신대' 대책위에서 책임추궁을 해야 할 것이다. 인류의 관점에서 '정신대' 지원보다 더 나쁜 것이 난자기증이다. 난자매수범의 반인륜 범죄에 협조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인류에게 쓸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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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1/03 [22:5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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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2006/01/17 [23:09] 수정 | 삭제
  • 총무원장 ‘황우석 지지’에 덮인 2년 ‘윤리연구’
    조계종 “줄기세포 연구, 생명윤리 안맞다” 결론 내놓고 발표 안해
    “다른 의견도 있어 그런 것” 해명… 중진 스님들 “황교수 비판 우려” 광고

    조계종 총무원이 총무원 산하 생명윤리위원회에서 2년 동안 연구를 통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불교의 생명윤리관에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고도 이를 발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무원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조작 분과위원인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17일 “연구를 통해 배아는 예비 생명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총무원장 스님의 황 교수 지지 의견 때문에 이를 발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3월 조계종은 생명윤리위원들이 2년간 한 연구 결과를 모아 심포지엄을 열면서 ‘생명조작’ 분야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었다. 사형, 안락사, 뇌사·장기이식, 낙태, 생명조작 등 5개 분과로 이뤄진 생명윤리 연구에서 생명조작 분과는 우 교수와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 동국대 윤리문화학과 허남결 교수가 맡았다. 우교수는 “세 교수 모두 줄기세포 연구가 불교의 생명윤리에도 맞지 않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줄기세포는 동물의 품종개량용이었기에 동물복제가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고, 돈 많은 계층이 신체적 조건과 두뇌를 바꿈으로서 새로운 계급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며 “이처럼 우생학적인 연구에 정부가 돈을 댄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말했다. 미산 스님이 정리한 연구 결과물에도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인간복제로 이어질 우려와 난자의 수급 문제 등이 담겨 있다. 우 교수는 “내가 황 교수와 같은 과 교수이자 황 교수도 회원인 서울대교수 불자회의 총무이기도 하지만 소신은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생명조작 팀에선 배아를 생명으로 보는 데 의견이 모아졌지만, 생명윤리 전체 연구원 13명 가운데는 다른 의견도 있어 여러 견해가 상존한다는 것을 제시만 하기로 했었다”고 해명했다.

    우 교수는 생명윤리 세미나에서도 가톨릭과 개신교가 황 교수 연구에 반대하니까 불교가 도와야 한다는 발상은 소아적 관점이며, 종교 간 대립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이 불교적으로 자비 복지적 측면이 있느냐 없느냐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에 연재한 글들을 모아 (미토스 펴냄)을 펴낸 우 교수는 오래 살고 싶다는 욕망에만 집착하고, 개인과 가족만의 생명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늙음과 병, 죽음을 받아들이고, 온갖 다른 생명과도 상생해가는 불교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연구라고 하지만, 이런 연구에 투자되는 연구비의 1%만 사용해도 제3세계에서 빵 한 조각 없이 굶어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려낼 수 있음을 생각할 때 생명복제 연구는 희귀병 치료가 시급한 부자 나라의 연구이며, 근본적으로 자본 횡포의 숨겨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불교계는 황 교수의 연구 논문의 문제점이 드러난 이후에도 지관 총무원장과 스님, 불자들의 지지 발언이 이어지는가하면 17일 아침 일간신문에 ‘허물기는 쉬워도 세우기는 어려운 법입니다!(황우석 교수 문제 함께 풀어갑시다)’란 내용으로 황 교수의 비판에 우려를 나타내는 중진 스님들의 광고가 실리기도 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 ㅋㅋㅋ 2006/01/14 [00:51] 수정 | 삭제
  • 삽시다. 저승갈때 줄기세포 없이 치료 안되는 병에 걸려 고생하다가 가지 않을려면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며 순하게 살다 갑시다.
    다 각각의 할일은 있는 벱이요.
    그러나 너무 악하게 말하고 표독스럽게 떠들어대면 줄기세포 없이는 못 고치는 주둥이가 뒤틀어 말을 못하게되는 병에 걸리고, 독하게 글을쓰면 손목아지가 줄기세포 없이는 못고치는 썪어문드러질 병에 걸릴지도 모르니 바람처럼 순하게 삽시다.
    악독한 마음과 말과 글을 접어두고.....
  • 불교관찰 2006/01/05 [09:38] 수정 | 삭제
  • 불교계 "황 교수에 기회 줘야"



    지관 총무원장 변함없는 지지..봉은사는 촛불집회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에도 불구하고 불교계가 황 교수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고 있다.

    생명 파괴라며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기독교계와 달리 불교계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이 대체로 황 교수를 감싸고 나서면서 물밑지원도 아끼지 않고있다.

    이는 황 교수가 그동안 자신이 불교신자임을 대외적으로 당당하게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황 교수에 대한 종교계의 찬반 논란이 자칫 종교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관 총무원장은 2일 가진 BBS불교방송과 신년특집대담에서 "황 박사가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동조하진 않는다"라고 못박으면서 "일단 황 박사는 한국국민이며, 한국국민이 어떤 분야이든 남보다 앞서나간다면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 논문 재검증을 위한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지관 총무원장이 황 교수에 대해 의견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

    앞서 지관 총무원장은 지난달 3일 열린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공개 심포지엄' 등 수 차례 공개적으로 황 교수와 그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같은 달 10일에는 황 교수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위로 방문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 봉은사는 불자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후 10시부터 황 교수의 원천기술확인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새해 타종행사와 겸해 봉행했다.

    주지 원혜 스님은 이날 집회에서 "황우석 교수가 원천기술 보유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황우석 교수에게 원천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6개월의 시간을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봉은사는 이날 모금된 200만원을 포함해 최대 1천만원을 황 교수가 원천기술을 증명하는데 필요한 연구비로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재가불자 지도자인 김재일 동산반야회 회장은 '황우석 박사 지키기 재가불자들의 모임'을 이끌고 있다. 그는 최근 경기도 모처에서 황 교수와 단독으로 만나 "6개월의 시간을 주면 원천기술 선보일 것"이라는 황 교수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적극 나서기도 했다.

    또 불교계 언론인 '법보신문'이 격월간 '불교와문화'와 전국 20개 불교교양대학 재학생 4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황 교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재가불자로 꼽히기도 했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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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사람이 소속 단체 망신시키는구나. 역시 대표를 잘 뽑아야 해 211.219.182.2 2006/01/04 x

    수정란 니네가 줘..니네 난자주고 니네가 연구실 차려주고.. 71.104.191.200 2006/01/04 x

    ㅇㅇ 중 염불하는 소리 하네.....미친놈들...ㄲㄲ 211.110.167.151 2006/01/04 x

    구라 황구라한테 시주 많이 받았나봐 211.192.151.49 2006/01/04 x

    오잉? 그치만 종교를 싸잡아 비하하는 우를 범하지 안도록... 과겔의 주제에 종교가 끼어들면 아주 복잡해 질까 같애. 24.57.199.101 2006/01/04 x

    .. 깨끗이 자살할 기회를 줘야지.. 211.226.227.20 2006/01/04 x

    결국 불교가 황우석줄기세포 재현단지로 변모하는건가. 218.146.80.206 2006/01/04 x

    ㅅㅅ 이러니까 안돼. 모든 종교가 단합해야지. 혼자만 튀는거야. 220.81.202.146 2006/01/04 x

    형이야 조계사 앞마당에 연구실 마련하면 안되겠니? 비구니 난자쓰면 안되겠니?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딨니! 220.86.145.218 2006/01/04 x

    흠... 왜 우리 나라엔 소림사 같은 절이 없을까? 84.59.2.44 2006/01/04 x

    불교 망하는 길을 재촉하는구나
  • 2006/01/05 [09:27] 수정 | 삭제
  • 여기가 종교갤은 아니지만 불교의 은근한 삽질 몇 가지.



    불교도가 아니라서 언뜻 지나가는 눈으로 봤는데.. 불교의 극락세계는 오로지 남자만 존재한다 하더이다.
    늙지도 않는 영원한 청춘의 남자들만 사는 곳..
    그 극락세계가 붕괴되는 조짐이 대략 여자가 태어나고 사람들이 늙어가고 몸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하는 거라나? 여튼 졸라 성차별적이란 거죠. 동생이 잘못 아는 거라면 좋겠는데.
    하지만 그것보다 더 심각한 삽질이 있으니 바로 '방생'
    아시다시피 생명사랑의 큰 뜻(?)을 실천하기 위해 청거북이나 붕어 등등을 방류하는 데...
    외래종 동물을 방류하야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방생이라는 이벤트를 위해 멀쩡히 잘 살 고 있는 거북이, 남생이, 피래미, 납자루 등등을 납치해서 팔아먹는 것도 그렇고
    심지어는 방생한답시고 방류한 걸 뜰채로 건져서 팔아먹는 건 또 무슨.
    그건 장사꾼이 한 짓이지 불교계에서 한 게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 알량한 눈가리고 아웅하는 방생 이벤트가 아니면 그런 장사꾼도 없을 것 아니겠슈?
    여튼 지관승려가 했다는 얘길 듣고 뜬금없이 불교계의 삽질이...


    IP Address : 211.220.36.133




    1111 쩝쩝... 우짜겠어.. 원래 종교라는게 존내 비이성적인 구석은 다 있다구... -.- 211.218.212.46 2006/01/04 x

    통쾌 은근한 삽질 몇가지라니..불교계 모독하지마라...포크레인질 몇천가지라고 해야지...참고로 난 불자다. 211.190.150.193 2006/01/04 x

    horror색끼 분신사바오이떼구다사이의 암시효과 220.92.140.208 2006/01/04 x

    머엉 불교, 기독교, 천주교는 없고 '돈교'만 있다니까 220.120.32.159 2006/01/04 x

    독일에서 그런데 불교 삽질하면 오랜기간 쌓여왔던 우리의 정신성 자체를 해체하는 것은 아냐? 나 정말 몰라서 묻는다. 129.206.196.64 2006/01/04 x

    통쾌 불교계 캐병신질의 역사는 오래됐어...두환이 군화발에 법당에 쳐들어가 중들 질질 끌어내서 벗겨놓고 개쪽주고...괜히 데려가서 고문해서 계집질했다는 자백받고...신문에는 사회퇴폐풍조 일소했다고 광고했더랬지....두환이에게 이를 갈법도 한데...불교계 캐병신쉐키들은 두환이 백담사 들어간다니까..불자 왔다고 맞아주었다.. 211.190.150.193 2006/01/04 x

    . 원래 불교던 뭐던 종교는 대놓고 성차별... 하여간 모든 종교는 다 캐사기... 218.36.252.2 2006/01/04 x

    리리 종교는 아편이래 67.176.250.91 2006/01/04 x

    ㄴㄴ 오래된 종교들은 만들어질 당시의 세상에 맞춰져 있어서 결국 다 조금씩 성차별적이더라. 지금 기준으로 보면.. 221.139.144.167 2006/01/04 x

    휴... 나도 종교인은 아니지만 성차별은 기독교가 더심하고 뜰채로 건저파는놈은 불교와 관련없지 않냐? 그걸 엮어서 얘기하면 안되지.... 210.107.84.191 2006/01/04 x

    통쾌 아무 죄없는 비구니 승 봉고차에 처넣고..이 XX뇬아 안불어? 이러짓도 하고.....좀 유명한 스님에게 연예인 여자 불자가 와서 같이 그냥 사진찍은걸....여자 연예인이랑 계집질로 놀아난 부패 승려의 증거라고 족치고...그 이에 갈릴만한 수모를 당하고도 두환이 불자님 성불하세효~~~ 211.190.150.193 2006/01/04 x

    Sake 통쾌훃아. 그게 바로 유명한 10.27법란이래. 211.220.36.133 2006/01/04 x

    통쾌 앙..알어..내가 그걸로 과제물 한적도 있거덩.. 211.190.150.193 2006/01/04 x

    독일에서 나는 종교의 정치적 리얼리티를 고려하기보다 원리적으로 배아연구를 지지하느냐 마느냐 그 차원으로 보고 싶은데. 129.206.196.64 2006/01/04 x

    통쾌 불교계 각목들고 조폭쌈으로 절뺏기 시작된것도 이승만때 잘못내려진 불교정화유시라는 것때문이야...대항민국 불교는 호국불교라는 미명하에 친정권불교 짓이 대한민국 불교의 사명이라고 착각해왔어...무슨 정권이 들어서도 꼬리 흔들어... 이점에 있어서는 천주교가 절대적으로 칭찬해줄만하다..다만 천주교도 버팅기는게 가능했던게 바티칸이라는 빽이 있어서 가능했고, 독재정권도 서구에서의 압력을 무서워했기때문이기도해. 211.190.150.193 2006/01/04 x

    통쾌 독일에서 횽아...그건 횽아가 불교계 수준을 너무 놓게 보고 심각하게 생각한거야...논리는 만들면 되고 갖다붙이면되....사회과학은 자연과학과 달리...결론을 내려놓고 그 결론에 부합되는 근거와 해석들을 발췌해서 갖다붙이기만 하면 되거든.... 불교계는 항상 "힘"에 대한 컴플렉스에 시달려왔어...불교 신도수는 많지만 불교라는 종교의 특성상 기독교적 광신(?)이 없어서 응집력이 없거든..맨날 당해오다가...제법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이 불자라면서 나서서 기분좋았는데...그 사람이 죽어가니까 미련을 가지는거야... 211.190.150.193 2006/01/04 x

    봇대 독일에서//전 불교도는 아니지만 근본적인 불교철학은 좋아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불교계에 대해선 통쾌님의 의견이 매우 맞다고 생각하지요. 아마도 일제때 일본불교의 외형적 영향(대처승 인정 / 호국불교 이론 / 정권의 수호자 혹은 나팔수 역할 강요 등등)을 받아서 그 스탠스가 변질된 걸로 봅니다. 지금 현재의 불교계...아마도 문제있는 개신교 교회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썩었다고 판단되네요. 58.226.154.45 2006/01/04 x

    독일에서 통쾌, 봇대 / 횽아들 고마워 딴짓하다가 늦게 봤어. 아무래도 과갤에서 불교와 과학의 문제에 대해서 더 대화를 나누어봐야겠구나... 그런 심오한 사연들이.. 여하간 고맙고. 언제 다시 만나 대화했으면 좋겠다. 129.206.196.64 2006/01/04 x

  • 지나가다.. 2006/01/05 [00:03] 수정 | 삭제
  • 아무리 강조하는 말이라고 하지만.. 성 매수범보다 더 나쁘다는 말은 지나치지 않습니까? 지나친 증오심은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 관리자 2006/01/04 [12:30] 수정 | 삭제
  •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기자가 정확히 못쓰면 편집팀에서라도 잡아야 했는데..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 담너머 2006/01/04 [12:20] 수정 | 삭제
  • 황우석에 대한 비판에는 적극 동의합니다만
    기본적인 국어 어휘는 좀 알고 기사 쓰시길.
    무식한 건지, 용감한 건지...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 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