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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현정은 회장 "북측과 오해 풀었다"
김윤규 전 회장 문제 논의 않기로…11일 북측과 금강산 관광 정상화 등 주요 현안 논의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5/11/10 [09:22]
개성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10일 "북측과의 오해를 풀고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밝혀 파행을 빚어온 대북관광사업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아산 김윤규 전 부회장 사퇴를 둘러싸고 대립해온 현대와 북한이 관계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현정은 회장 등 현대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성에서 북측 리종혁 아태평아위 부위원장 등과 만났다.
 
현회장 "그간의 오해를 풀고 신뢰 재확인"
 
현회장은 남측 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오해를 풀고 서로의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포함한 주요현안에 대해서는 11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정은 회장은 관광 정상화에 대해 큰 틀에서 의견일치를 보았냐는 질문에 '그런 셈'이라고 밝혀 정상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 다시 거론하지 않기로
 
현대와 북한 양측은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는 다시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 관계자들은 11일 만남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금강산 관광과 개성, 백두산 관광 그리고 현대의 대북사업권 유지 문제 등 각종 현안이 풀릴지 주목된다.
 
하지만 북한이 그동안 입북을 거부해온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문제가 관계 정상화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후 6:12:58


현정은 회장 오늘 방북…대북사업 정상화되나
-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협상팀서 빠져

4개월여 동안 파행을 거듭해 온 현대의 대북사업이 현정은 회장의 10일 방북을 계기로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10일 오전 7시 30분 사옥을 출발해 개성을 방문한다.

방북단은 김병훈 현대택배 사장과 김정만 현대아산 전무, 노치용 현대그룹 홍보팀 전무 등 모두 8명이다. 특히 북한측이 입국을 허락하지 않고 있는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이번 협상팀에서 빠져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리종혁 부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금강산관광 정상화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빠진 채 현대 대북사업 협상팀 오늘 방북

금강산관광은 지난 9월부터 파행을 빚어 왔다.

북한은 현대아산 김윤규 전부회장에 대한 현대그룹의 감사보고서가 지난 8월초 공개된 뒤 퇴출의 수순이 진행되자 크게 반발하며 9월부터 금강산 관광객을 하루 600명 규모로 대폭 축소했다.

이로 인해 현대가 입는 손실은 매달 45억원 가량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첫번째 의제는 금강산관광 정상화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와 관련해 현정은 회장은 어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유조선 취항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관광 정상화문제는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과의 대화가 4개월여 만에 복원된 것 자체가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현회장이 이같은 기대감을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북한 역시 금강산관광 축소조치 때문에 매달 100만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어 관광정상화의 필요성은 양측 모두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北측, 모두 큰 손실…현정은 회장, "정상화 문제, 잘 풀릴 것" 자신감

개성관광은 3차례의 시범관광만 마친 채 김윤규 전부회장 사퇴파문에 묻혀 교착상태를 보여 왔다. 백두산관광은 시범관광도 하지 못한 상태다.

현정은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개성과 백두산관광 문제도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개성-백두산관광은 지난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직접 약속한 사안인 만큼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실무접촉을 갖자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한은 개성관광의 댓가로 관광객 1명당 150달러를 요구해 왔는데 현대측은 관광대가가 너무 높으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면서 하향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북사업 실무파트너인 현대아산의 윤만준 사장체제를 인정받는 것도 중대 현안한다. 북한은 김윤규 전 부회장 퇴진에 반발해 그동안 현회장 측근의 교체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에 대해서는 방북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대화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회장은 이번 협상에서 김윤규 부회장이 없는 현대아산 체제에서 새로운 대북 대화채널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

현대, '협상카드' 마땅찮아 대화채널 확보 시급…대북 사업 정상화 미지수

개성이나 백두산관광 등 현대의 대북사업 전반이 정상궤도에 오를 지는 미지수다.

김윤규 전부회장을 대체할 만한 현대아산 내 대화채널과 관련해 현대와 북측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고, 급기야 이날 방북에서 현대아산의 사장이 방북단에서 빠지는 이상한 모양새가 연출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현대가 북측에 제시할 협상카드도 마땅치는 않은 상태다.

현대는 현정은 회장과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의 면담에서 사태가 원만히 마무리될 경우 오는 18일과 19일로 예정된 금강산 관광사업 7주년 기념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열기로 했다.


CBS경제부 이재웅 기자/오전 8:17:27
 

작성일시 : 2005-11-10 오전 8:17:27
편집일시 : 2005-11-10 오후 8:28:49
승인일시 : 2005-11-10 오후 8: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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