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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남자들만 먼저 밥먹는 것은 권력
[기고] 호주제 폐지, 가정 내에서 양성평등 실현해 명절증후군 없애야
 
고은광순   기사입력  2005/09/17 [11:14]
2005년 2월 3일 헌법재판소는 호주제가 처의 부에 대한 수동적? 종속적 관계를 정착시키므로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여성을 남성 가의 유지와 계승을 위한 도구적 존재로 취급하는 호주제를 더 이상 존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3월 2일 국회는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을 폐지했다. 물론 바뀐 신분등록으로 전산화 작업이 모두 끝나는 2008년에야 비로소 실감이 나기는 하겠지만 어쨌든, 브라보!
 
호주제가 폐지되면 대체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림할아버지들이 주장하시듯 콩가루 집안이 되고 근친상간이 일어날까? 이혼이 조장되고 아이들이 버려질까?
 
헌법재판소가 옳지 않다고 지적한 것을 두 가지로 꼭 집어 말하면 부가입적(夫家入籍)과 부가입적(父家入籍)이다. 아내가 결혼하면서 남편, 혹은 시아버지에게 입적하는 것은 잘못 되었으며,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버지에게만 입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호주제 폐지 이후의 신분등록에는 어떻게 기록이 되나?
 
현재 대법원, 법무부, 여성부가 합의를 본 것은 개인을 중심으로 하고 부모, 배우자, 자녀를 추가로 기록하는 방식이므로 출생부터 사망까지 한 장의 기록으로 해결된다. 지금의 호적처럼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 본인의 결혼, 배우자의 사망이나 이혼, 자녀의 출가 등에 따라 호적에 입적하고 출적하여 새로 만드는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되며 다른 가족의 신분행위(결혼, 이혼, 사망 등)의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게된다.

부계 모계를 통털어 8촌까지 관계가 전산으로 걸러지게 될 것이므로 부계혈통만 따져왔던 현재의 어설픈 근친상간 금지보다 훨씬 실질적인 근친결혼이 예방될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를 기록할 뿐 아버지 호적에 소속시킬 필요도 없고, 결혼을 하면 배우자를 기록할 뿐 남편이나 시아버지의 호적에 끌어다 넣어 남자집안의 일원이라고 우길 이유가 없다. 물론 서류상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서류상의 변화는 실제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현재의 남성중심의 전통문화(혈연, 가문, 종중)는 엄청난 가속도로 양성평등의 새로운 전통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유림할아버지들이 제일 우려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을 터인데, 이것은 그간 여성을 남성을 위한 이등인간으로 못 박아 놓고서야 누릴 수 있었던 권력(?)이었으므로 이제는 새롭게 진화되는 세상을 위해 그만 마음을 비우시기를 부탁드린다.
 
한편으로는 혼인하면 ‘남의 식구’가 된다고 서운해 했던 딸이 ‘남의 식구’가 될 필요가 없게 되었으니 신세대의 엄마아빠들이라면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일이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에 아들, 며느리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리나라의 전통은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우리나라처럼 일사 분란하게 남자집안 중심으로 가족의 대 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외국처럼 합의해서 자연스러운 선택을 하면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면서 부부간에 신경전을 벌일 이유가 없다. 상호존중과 상호배려의 미덕이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 잡는다면 왜 호주제가 폐지되었다고 해서 이혼율이 증가하고 아이들이 버려지고 콩가루 집안이 되랴.
 
새로운 신분등기로 인해 아내가 결혼 후 남편집안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며느리의 노동을 강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치렀던 집안의 대소사는 대폭 줄어들거나 사라지게 될 것이다. 죽은 자보다 살아있는 자의 행복을 위하여 알토란같이 진화된 문화를 먼저 만들어내는 사람이 생명을 가진 동안 더 많은 환희를 맛보게 되지 않을까?
 
명절연휴 하루 전날, 한의원에는 유난히 많은 며느리들이 침을 맞으러 찾아왔다. 손목이 아픈 며느리, 어깨가 아프다는 며느리, 여행후 설사 복통을 얻었다는 며느리... 그들은 모두 '일 해야 하는데 큰 일 났다'며 공통적인 걱정을 하고 있었다.
 
어떤 남편은 아내에게 일 하기 싫어 자해한 것이 아니냐고 웃으며 묻더란다.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일 하기 싫어 자해할거면 손목을 부러뜨리지 이 정도로 하겠어?"
 
그러나 정작 명절이 여성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강도 높은 육체노동 때문만은 아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남자 집안'이 일차적 중심이 되는 지독한 남자중심의 차례, 친인척 관계 속에서 잠시라도 '복무'하도록 강제하는 문화가 여성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장소가 좁다는 이유로 남자들만 먼저 식사를 마치고, 우루루 다 떠나버린 그 자리에 여자들이 앉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여자들 또한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밥을 먹지 않았던가...라고 생각했던 남성들이라면 올 추석엔 가만히 관찰해보라.
 
남자들이 떠난 지저분한 밥상에 여자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웃으며 밥을 먹는 것 같아도, 그들 속에는 이미 그런 문화를 참을 수 없어 속에 분노를 삭히는 여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도 실감이 안 난다고? 그게 뭐 기분나쁜 일이냐고?
 
그렇다면 상황을 바꾸어 생각해 보라. 명절에는 여자 집으로 먼저 모여, 여자의 조상을 위해 음식을 차린 뒤, 여자들이 음식을 먼저 먹고 떠난 자리에 남자들끼리 앉아서 먹으라고 한다면? 그러면 비로소 음식 먹는 순서 하나에도 '권력'이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 그러한 권력의 주종관계가 일방적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드러나는 문화 속에서 일방적으로 열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만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것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느냐고?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끝에 얻어낼 것은 당신의 몫이다. ^^
 
10월 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인사동문화거리에서 새 하늘, 새 땅을 여는 제3회 대한민국여성축제가 펼쳐진다. ‘광복60년 여성해방 원년’을 기념하는 이번 축제에서 해방된 남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 필자는 양성평등에 힘쓰는 한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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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9/17 [11: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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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하군요 2007/09/24 [03:54] 수정 | 삭제
  •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할때 그저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는 지금 외국에서 살고 있는 싱글 여성인데, 친구들이 힘들다고 할때, 진짜 그러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현실을 알겠네요. 좀 깨어있다는 남성들의 입에서 나오는 저런 말들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는 것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 마초박멸 2007/09/23 [22:59] 수정 | 삭제
  • 신기하군요님

    그리 놀랄 일이 없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한 진보연 하는 사람도 남며/여남 문제에 있어서는 마초근성을 드러내요. 예전 언론개혁 하는 인간이 자기는 명절날 전도 부치고 음식도 나른다면서 자랑하는 것을 본 적이 잇는데...힛힛~ 웃음만.
    그나마 고은광순님 글을 싣는 대자보 같은 진보매체가 드문 것이지 막말하는 꼴통 마초들은 어디든지 득시굴 합니다.
  • 신기하군요 2007/09/23 [22:39] 수정 | 삭제
  • 진짜 신기해요. 이 신문을 알게 된지가 별로 안 되서 계속 읽어보고 있는데, 입이 쩍 벌어졌는데 안 다물어질 정도로 놀라버렸네요. 여성에 대해서 올라오는 그 시각, 이 신문이 그나마 진보 신문이라고 해서 알고 왔는데...이런 글이 올라오는 순간 나오는 그 댓글들은 여느 조중동과 다를바가 없네요. 한번더 한국 남성들의 편협된 생각에 치가 떨리면서 놀랍네요. 아마 진중권이 아니고 여성이 디워에 대한 발언을 했더라면, 우리나라의 반 이상이 몰려다니면서 그 여성을 죽일려고 했을것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참혹할만큼 현실이 무섭습니다.
  • zzz 2006/01/14 [01:04] 수정 | 삭제
  • 추천 꾸욱...
    도대체 고씨 집안의 아줌씨들은 밥에 한이 많은 모양이오. 피죽만 묵고살았는지....
    우리집안은 밥먹는 것 가지고 별 말이 없던데.....
  • 도대체 2005/09/23 [15:53] 수정 | 삭제
  • 자기 집안 사정 이런데 글써서 알리지마시고 본인이나 처신 똑바로하세요. 본인이 잘 하면 남자들이 알아서 서로 일하겠다고 하는걸..
    아니면 이혼해버리던지....세상에 제일 추잡스런 것이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건데 고은광순씨 추잡한 글좀 그만 쓰시오.
    밥쳐먹는 것 까지 먼저 먹고 안먹고..왈가왈부할 게 되는가?
    아니꼬우면 같이 먹자고 하면 되고.
    먼저 쳐먹는 고은광순씨 집안 남자들의 사고방식이 잘못된 거지 우리나라 남자들다 싸잡아서 욕할 필요 있나?

    내가 당신글보고 이나라 여자들은 다 나쁘다고 하면 좋겠나?
  • 무간도 2005/09/21 [23:56] 수정 | 삭제
  • 위에 글쓰신 푸하하란 양반은 고은광순에 대한 인신공격과 함께 여성운동가들에 대한 강한 불신을 담고 있다.
    사실 정치지향적이라든가 여권을 빙자한 마초니즘적 성향이 있다는 것엔
    일리가 있지만 어차피 자신의 입지와 목적달성을 위해 정치지향적인 것엔 비난할 수가 없으며 그것은 다른 여느 남성 학자나 시민단체대표들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여성운동하는 양반들의 시각이 종교적이거나 단지 남성에 대한 공격적발언으로 여성의 권리를 쟁취하려 한다는데 문제가 있으며 그나마 대다수의 여성정치인과 여성단체 대표들은 이마저도 아예 논외로 한다는 점이다.

    명절에 상당수의 가정에서 아직도 남자들이 먼저 밥을 먹고 난후 여자들이 먹거나 혹은 여자들은 작은 상이나 상차림이 적은 상을 차려 구석에서 먹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또한 남자조상을 위해 상을 차려야하는 일을 도맡고 제사때는 배제된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시어머니들이 자신이 과거에서 현재까지 군말없이 해 왔던 이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전통'이라는 미명의 명절문화를 자신들의
    며느리들에게 강요함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세우고 서열을 매기는 행사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물론 집안의 남자어르신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문명속에서 소외되 있다가 명절을 통해 가부장적 질서를 바로 잡으려 하는 기회로
    삼기에 이러한 불합리한 명절문화가 바로잡혀 지기 어려운 부분인 것이다.

    특히 이러한 부조리의 중심에는 조상숭배의식에 따른 제례의식이 자리한다.
    터무니 없이 복잡하고 많은 양의 제사음식준비때문에 여성들에게 과도한 가사노동이 강요되고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적 문화가 마치 중요한 전통인양 세습되게 만드는 폐단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제례전통을 반드시 계승해야 할 필요는 없다.
    종교의 자유가 있듯 전통의 이름으로 하나의 종교의식에 가까운 조상숭배를 무조건 전통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통과 세대사이에서 갈등하게 하고 어쩔수 없이 참여하게 하는 것을 바람직 하지 못하다.
    굳이 명절때마다 고향의 의미 보단 단지 모여야 하는 큰집을 향해 가야하는 고로 겪는 엄청난 교통대란은 많은 사회적 손실과 스트레스를 가져오고
    명절 증후군으로 불리는 엄청난 가사노동은 고부간 세대간의 갈등을 불러오고 평소 왕래도 없다가 명절이란 미명하에 모이는 일가친척들은 서로 간의 괴리만을 확인하며 '올 명절에 듣기 싫은 말 베스트'따위로나 젊은이들에게 인식이 되는 것이다.
    물론 위에 어떤분의 집안처럼 의식이 깨인 어른들만 있어서 집안일도 같이 공평하게 50:50으로 하고 일가친척들고 모이면 화목하고 제례의식도 남녀조상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치루는 집안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집안은 이미 스스로 개량명절을 지내는 것이므로 매우 모범적이기는 하나 대표적이진 못한 것이 현실이다.
    어쨌건 대다수의 집안에서 이러한 부조리하고 불합리적인 명절을 보냄으로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곪아 있음에도 이를 언론이나 사회적으로 공론화 시키기 어려운 것이 위의 멍청한 네티즌들의 댓글처럼 '우리의전통을 무시하자는 것이냐?' '페미들의 어거지일 뿐이다.' '우리집은 안그렇다' '너의 목적이 뭐냐?'는 식으로 무지한 답변만이 돌아올 뿐이다.
    호주제하나 철폐하자는데도 유림어르신들의 망발이 빚발쳤는데 오죽하겠는가!
    어쨌건 이를 국회에서 법으로 강제하기에는 사회적 반발과 또한 세부적 기준의 모호성으로 불가능하고 그저 세월이 흘러 자신들의 조상들과 부모들이 얼마나 멍청한 관습을 지키기 위해 터무니 없고 우스꽝스러운 귀성전쟁, 가사노동, 가부장적 관습, 제례의식을 치렀는가를 아는 후대들이 많이 나타나 자연스럽게 세월이 바뀌어 주기만을 기대할 뿐이다.
  • 푸하하 2005/09/21 [20:29] 수정 | 삭제
  • 나는 기본적으로 이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말과 실천이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1.여성이지만 남성적 사고를 한다
    ->이사람글 읽다보면 남성들을 죽이고 싶어진다. 즉 모든 남성은 죄인이다라는 극단적 논법을 사용해 이사람이 목표로 삼는 것이 남녀평등인지 아니면 남성종말인지 알수 없을 정도이다.

    2. 이사람이 기득권이라는 게 싫다.
    ->이사람은 이화여대출신이자 기독교신자이다.
    그래서 기분 나쁘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운동으로서 기득권을 갖고 있고 더군다나 기독교가 이땅에 들어올때 외쳤던 미신타파와 맥락이 닿아있는 전통부정의 주장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진보인 듯 하지만 여전히 정치지향적인물이다.
    ->고은광순은 열린우리당 전국구에 입후보했던 경력이 있다.
    전국구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자기 당원 대의원을 몇명 이상 모집해야 하지만 고은광순은 지역구에 출마한 많은 여성의원들보다 적은 대의원을 모집했다고 한다. 그런 저런 말을 떠나서 고은광순씨가 그렇게 정치를 하려는 이유가 뭔가?

    4. 안티조선 하면서 지방지에 기고하는 여자
    ->고은광순은 호주제 폐지를 가장먼저 외친 여자이긴 하지만 그 외 분야에 대해서는 정말 어이없을 만큼 형편없는 논리와 지식을 가졌다.
    이를테면 남녀평등이론을 주장하면서 엉뚱하게 가장 미개한 미국사회에 가서 공부한다랄지 한국사회의 기득권을 문제삼으면서 출신학교인 이화여대의 문제는 거론하지 않는 식의...
    조선일보 반대 지식인선언에 참여했지만 지방의 조선일보에는 여전히 기고하는..
    강준만 교수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전국지방신문협회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고 원고료를 받고 있다.일례로 광주지역의 조선일보라 칭할정도로 수구냉전논조로 유명한 광주일보와 영남의 조선일보격인 대구 매일신문에 이들의 글이 정기적으로 지면에 등장하는것을 어떻게 봐야 할 까?

    5. 조갑제는 지조있는 극우보수논객이다.
    조갑제가 한겨레나 말지에 기고를 했다는 걸 보지 못했다.
    강준만 교수도 언젠가 진보적 지식인들의 조선일보 기고 거부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만 거부하면 되는가?
    강교수의 논지는 한마디로 사상적 스펙트럼이 동일한 매체에 기고하는 것이 지식인의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오늘날 그 주장은 말뿐인 공허한 주장이 되고 말았다.

    6. 고은광순이 남녀평등을 이야기하더라도 곧이 들리지 않는다.
    한겨레 2050에도 실린 박어진씨의 글처럼 나는 고은광순씨의 집안이 정말 궁금하다.
    고은광순씨와 남편과 가족들도 정말 궁금하다.
    도대체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고은광순씨의 집에서는 남자들이 먼저 밥을 먹는 시대라는 말인가?
    밥먹을때는 개도 안건든다는데 밥쳐먹는 것 까지도 억지주장을 펴는 고은광순씨의 주장에 기가막힐 따름이다.

    한국사회에서 남녀차별이 시정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고은광순이나 한겨레 박어진 씨 같은 부류들의 얼치기 평등주의자들 때문이다.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된다. 하지만 그 차별이 권리박탈이 아닐 경우의 차별은 어떤가?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정확하다.
    차이는 인정하나 남녀의 구분은 있어야 한다는 말 말이다.
    그 차별이 멸시나 학대가 아닌 서로의 역할 분담이라는 차별은 어떤가?
    고은광순 부류의 얼치기 페미니스트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차별이란 남자들을 적대시하고 능멸해서 여성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희한한 발상의 소유자들이다.
    이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다. 나머지 절반은 남성이다.
    모두가 존중하고 공감하는 주장이야말로 남녀평등의 기본원칙일 것이다.
    여성을 죽여서 세상을 평정하려는 것이나 남성을 적으로 만들어 멸시해 여성이 처한 부당한 현실을 고발하는 것 모두가 불평등이다.
    평등사회를 위한 방법 또한 평등해야 한다.

    고은광순의 글은 대자보에 실릴만한 성격의 글이 아니다. 데일리안이나 독립신문이라면 가능할 만하다. 차별이 바탕에 깔린 고은광순은 평등주의자가 아니라 마쵸일 뿐이다.
  • 명절증후군 2005/09/20 [13:18] 수정 | 삭제
  • 명절에는 여자 집으로 먼저 모여, 여자의 조상을 위해 음식을 차린 뒤, 여자들이 음식을 먼저 먹고 떠난 자리에 남자들끼리 앉아서 먹으라고 한다면? 그러면 비로소 음식 먹는 순서 하나에도 '권력'이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 그러한 권력의 주종관계가 일방적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드러나는 문화 속에서 일방적으로 열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만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것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느냐고?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끝에 얻어낼 것은 당신의 몫이다. ^^
  • 고인돌 2005/09/20 [12:32] 수정 | 삭제
  • 내 이따위 글에 낚여야 될 이유를 모르겠지만 나 장손이다
    그렇지만 명절때 음식 날랐고 밥상을 행주로 닦았으며 튀김 직접 만들었다 그래도 어머니도 작은아버지도 뭐라 하시는분은 없었으며
    사촌동생들도 내 행동을 따라서 했다 도데채 뭐가 문제냐고~
    아마도 100년 후에도 이 레파토리는 지속될것이다 ,.,
  • 대자보에도... 2005/09/20 [07:25] 수정 | 삭제
  • 대자보에도 저런 수준의 남자들이 등장하는 건... 아직 한국이 양성평등을 위해 가야할 길이 멀었다는 걸 증명한다. 후~~~
  • 지나가다 2005/09/19 [19:18] 수정 | 삭제
  • 위에 배설물 수준의 댓글을 보니 진보를 자처하는 남성들의 수준이 참으로 처참하군요.
  • 흠.. 2005/09/19 [18:00] 수정 | 삭제
  • 본문 읽으면서 절대공감했는데, 위의 댓글들을 보니 정말 처참해지기 짝이 없군요. 먼저, 내 세대에 아주 미약하나마 작은 진보라도 보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고 댓글 달고 싶었는데...10월 3일 축제에 꼭 참석하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먼데..동지들을 보고 싶군요.
  • 은고광순 2005/09/19 [15:23] 수정 | 삭제
  •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어낼때 남자가 할일이 정해져 있고 여자가 해야할일이 정해져 있다.

    네가 남녀평들을 외치는 것은 신의 섭리에 도전하는 행위다.
    차라리 남자에게 애를 낳으라고 하는것이 남녀평등의 극치 아니니?
    왜 너는 남녀평등을 외치며 네애비 성씨를 앞에 쓰고 애미 성씨를 뒤에 쓰니?
    너처럼 남녀평등을 외치면 은고광순이라해야 하지 않니?
  • 미친년! 2005/09/19 [00:50] 수정 | 삭제
  • 한번은 계집이,그다음한번은 사내가 싸질르도록 해야 하는것 아닌가??
    그건 조물주가 만들어논거라 어쩔수 없다고??
    이년아! 니년들이 못할짓이 어딨노?
    니년들이 똘똘뭉쳐서 조물주를 인권유린,양성불평등죄로
    고소하면 되잖아??



  • 그냥 2005/09/18 [15:34] 수정 | 삭제

  • 본문의 글은 지겨운 버젼은 맞다,그러나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아직도 말귀를 못알아 듣는 남성들이 많다.그런 남성들을 위하여 좀더 내재적인 차원의 접근을 하는 다른 종류의 버젼을 보고싶다

  • 지겹다 2005/09/17 [15:14] 수정 | 삭제
  • 18이다. 요새 어느 때라고 남자놈이 가만히 앉아서 밥만 처멱냐? 고은광순 니네 집은 그러냐? 명절만 되면 방송,신문 인터넷 할 것없이 같은 극본으로 여편네들 역성만 드니 이게 바로 집단 히스테리다. 지겨워라. 흘러간 옛노래는 그만 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