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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던져 남북경협지킨 정몽헌 회장을 그리며
[추모] 남북교류와 민족공조를 위해 대북특검에 저항한 민족주의자의 길
 
사고뭉치   기사입력  2005/08/04 [18:47]
죽은자와 산자의 몫이 있을텐데 ... 
 
고 정몽헌 회장, 그가 등장하는 소설을 쓴다고 정몽헌을 이모저모 뜯어봤는데 대단한 민족애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물론 그가 처음부터 그러한 민족애를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만.
 
90년 하반기부터 그의 부친인 정주영 명예회장을 수행해서 남과 북을 넘나들면서 그는 민족애에 눈을 뜬 것으로 파악이 되더군요.
 
▲고 정몽헌 회장의 영정사진     ©대자보
그의 이러한 민족애가 꽃을 피운 것은 바로 김대중 전대통령의 6.15 남북정상회담의 뒤안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고 그 열매는 현재의 대북정책의 기조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런 그가 2년전인 오늘 온몸으로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대북특검에 대한 거부를 표하며 계동사옥 12층에서 몸을 내던졌던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오늘자 언론들에서는 상당히 조용하기만 합니다.
 
그는 앞으로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 그의 업적은 새롭게 조명이 될 것입니다만, 참여정부하의 언론들에서는 그의 사망사실을 환기시키는 것을  금기어로 여기는 듯 그에 대한 간단한 추도식 소식만 전할 뿐이지 그의 업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의 업적은 향후 시간이 지날수록 큰 업적으로 평가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아직은 너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가 얼만큼이나 통일에 단단한 초석을 다졌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밝혀 질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그의 죽음부터 진실이 밝혀져야 할텐데 참여정부에서는 그 진실이 밝혀지기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당시 언론에서는 그의 자살 원인을 개인적 성격에만 초점을 맞추었는데 그게 진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의 미공개 유서내용을 풍문으로라도 들어보면, 그가 죽음으로서 항변하고자 하였던 것은  참여정부의 미국 편향적 대북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정몽헌 시리즈(3), 정주영의 분노     ©정화영의 소금밭
 
그는 죽음으로써 미국 워싱턴 보수주의자들의 음모에 휘둘려 특검을 실시했던 참여정부의 천박성에 온몸으로 저항을 했다는 것입니다.
 
정몽헌 그는 갔지만. 그가 죽음으로서 말하고자 하였던 그 진실에 우리가 눈을 다시뜨고 쳐다봐야 할 가치가 여기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절대로 개인적인 성격 때문에 자살을 택한 것이 아닙니다.  새로 출범한 정권의 길들이기 차원에서 워싱턴 매파들이 던진 정보를 가지고 장난친 세력들에게 그의 몸을 던져 저항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가 유서에서 말한 내용 중 일부는 이렇습니다.
 
“우리나라가 부시의 뒷다리만 잡고 가면 패망할텐데, 남북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고 자주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 텐데... 핵 포기의 해법은 남북경협 밖에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다시 빌어봅니다.
 
* 본문은 대자보와 기사제휴협약을 맺은 '정치공론장 폴리티즌'(www.politizen.org)에서 제공한 것으로, 다른 사이트에 소개시에는 원 출처를 명기 바랍니다.    
* 본문의 제목은 원제와 조금 다르게 편집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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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8/04 [18:4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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