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전지현과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잘 활동하는 배우를 더 이상 흠집을 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민사재판 증거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전지현 결혼설’에 대한 진실의 내막은 무엇일까. ‘전지현 결혼설’을 보도했다가 재판부로부터 유죄판결을 받고, 위자료 3천만원 배상을 판결 받은 한 기자가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글을 블로그에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전지현 결혼설’과 관련, 자신의 기사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며, 이를 뒷받침할만한 충분한 증거자료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확보한 증거를 공개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떠 안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 진실을 담보로한 뒷거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남긴 글에 따르면 당시 뉴시스 통신사에 근무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지금은 다른 매체에서 연예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그는 ‘전지현 결혼설’과 관련, “결코 악의적 보도는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최근 이뤄진 민사재판에서 자신의 변호사가 요구한 증거자료 제출마저도 거부한 채 순순히 재판부의 판결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 전지현과는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이 보도의 진실여부를 떠나 재판결과가 그의 배우인생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피해자로 몰린 영화배우 전지현에 대한 배려가 묻어 나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왠지 설득력이 없어보인다. 그는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취재를 시작할 즈음 때마침 연예인들의 병역비리 사건도 함께 터져 나와 이에 따른 제보가 몰려 들었다. 제보내용을 토대로 관련 연예인과 소속사 대표, 매니저 등의 증언을 취재한 결과 충분한 증거자료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이 취재한 기사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었다는 점도 기자로서 참기 힘든 모욕인데다, 법정에서까지 유죄판결을 받고, 3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위자료까지 배상해야할 처지에 상대(전지현)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진실을 숨기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연예부 관련 기자들은 “기자의 생명은 진실된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확보한 진실이 왜곡되고, 심지어 재판에서까지 유죄판결로 막대한 배상까지 해야할 상황에서 진실을 감춘다는 건 둘만이 아는 거래(?)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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