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들을 이용한 '엽기사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연루된 간호조무사 전원이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를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인간 복숭아' 사진등 또 다른 학대사진이 6일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병원 신생아실 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났자.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동부경찰서는 일하는 병원에서 영아를 대상으로 가학적인 모습을 연출해 사진찍고, 이를 인터넷 미니홈페이지에 올린이모 (24.여)씨등 2명을 형사 입건한 뒤 보강 조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인터넷등에서 실명이 오간 간호조무사 3명 외에 이씨와 같은 병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또 다른 간호조무사도 연루가 된 것으로 보고 신병을 화보한 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학대 사진'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 사진을 찍었던 간호 조무사 이씨를 6일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이씨는 '순히 홈페이지 장식을 위한 것이었으며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 신생아실에서 하루에 한장씩 모두 8장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또 친구인 송모씨가 찍은 사진 석장과 송 양의 친구가 다른 곳에서 모아온 사진 석장을 합쳐 모두 14장을 자신의 홈피에 올려놨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홈피를 방문한 사람들이 사진을 내려받아 인터넷에 유포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양이 일하던 병원 측의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은 한 달 전에 이 양이 일을 그만뒀으며 병원 신생아실에서 촬영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대구 산부인과 간호조무사의 신생아 학대 사진에 이어 또다른 신생아 학대 사진들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신생아 학대 사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소파에 기대있는 미숙아 사진, 코에 볼펜이 끼워져 있는 신생아 모습등 신생아를 괴롭히는 사진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기들에 대한 학대적 행위가 여러 병원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부 사진은 촬영을 한 장소가 유명종합병원의 신생아실로 보이는 것도 있어서 병원들의 신생아실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생아 학대사진'에 대한 비난이 점차 커지자 의사회와 간호협회 등은 이번 사태가 의료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수습방안을 찾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실명이 드러난 대구 ㄹ산부인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의 사진이 병원측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비난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산부인과는 6일 오전부터 항의전화가 넘쳐나 진료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실명 거론된 이씨는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라며 간호사로 보도자료가 나간 것에 대한 해명성 보도자료를 냈다.
대구시의사회도 6일 밤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회원들에게 직원 인성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는 성명을 밝혔다.
이씨가 올렸던 사진들은 5일 밤 10시쯤부터 여성 포털사이트와 다른 미니 홈페이지에 번지기 시작했으며 곧바로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1위로 해당 산부인과가 올라가는 등 인터넷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