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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과 고현정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이광국 감독, 여자에게 버림받은 남자, 두려움 극복하고 꿈 찾는 과정 그려
 
임순혜   기사입력  2018/04/09 [20:00]
▲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한 장면     © 그린나래미디어(주)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여자 친구 집에 얹혀살던 소설가 지망생 경유(이진욱)가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여자 친구에게서 버림을 받은 후, 옛 여자 친구 유정(고현정)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서글픈 현실과 두려움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소설가 지망생 경유(이진욱)는 영문도 모른 채 여자 친구에게서 버림을 받은 후, 대리운전사를 하며 하루는 친구 부정(서현우)의 집에서, 하루는 옛 여자친구 유정의 집에서 기거하게 된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상실감을 안고 사는 경유가 매일을 살기위해 대리운전을 하며 만나는 손님들과 겪는 예기치 못했던 특별하고 다양한 경험들과, 도무지 새로운 소설을 쓰지 못하는 옛 여자친구 유정의 집에서 머물며 겪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 배우 이진욱, 이광국 감독, 배우 서현우, 4월2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 CGV용산     ©그린나래미디어(주)

 

지난 42일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유 역의 이진욱은 누구나 살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 어려움이 한꺼번에 몰리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특별한 일 없이,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며 이것은 분명 누군가의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고, 그 누군가는 감독님인 것 같았다.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여러 가지 부분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많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그런 의미에서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제 개인적인 마음에서심정적인 단초가 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한장면     © 그림나래미디어(주)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극장전>, <해변의 여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에서 홍상수 감독 조감독으로 참여하고 <로맨스 조>, <꿈보다 해몽>으로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인정받은 이광국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이광국 감독은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서 버림을 받고 어디로 갈 수 있을까 ? 두려움 앞에서 도망쳤던 기억들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광국 감독은 사람들 사이에서 혹은 어떤 상황 앞에서 어떤 일 앞에서 두려움 때문에 비겁하게 도망친 적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렵더라도 그 두려움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당당하게 마주했으면 하는 바람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안에 담고 싶었다. 경유라는 비겁한 남자가 어떤 여정을 통해 결국은 자신의 두려움을 대면하면서 이야기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 이광국 감독, 배우 이진욱, 배우 서현우, 4월2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 CGV용산     © 임순혜

 

이광국 감독은 “3년전 <극장전연출부에 있을 때 이진욱의 웃는 모습이 좋게 남아 있었다그때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잘 웃을 수 있는 사람으로 경유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난처함쓸쓸함을 담백하게 연기해 주셨다며 이진욱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히고 경유의 어두움이나 무거움의 반대 느낌을 잘 표현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광국 감독은 고현정은 <해변의 여인> 조연출을 할 때 보았다. 고유한 것들을 가지고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서 같이 해 보았으면 했고, 시나리오를 보고 고현정이 흔쾌히 같이 해 주겠다고 했다. 유정 역할로 생기를 불어 넣어 주셨다. 너무너무 풍성하게 해 주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한장면     © 그린나래미디어(주)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여자에게서 버림을 받은 경유가 하루하루를 살며 겪는 이야기를 통해 두려움과 무서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다시 찾는 이야기다.
 
마지막, 경유가 호랑이를 대면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음미해 볼만 하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공식 초청작품이며, 4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되었으며, 24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경쟁 섹션 공식 초청, 36회 뮌헨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품으로, 412일 개봉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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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09 [20:0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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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한신대 외래교수, 미디어기독연대 집행위원장,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공동대표이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