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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욕망의 비극 그린 <비거 스플래쉬>
눈부신 카리스마로 빛나는 틸다 스윈튼의 매력적인 연기 호평
 
임순혜   기사입력  2015/10/05 [13:14]
▲ <비거 스플래쉬>를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여배우 틸다 스윈트, 월터월터 파사노 편집 감독     © 임순혜

 

▲ <비거 스플래쉬>의 한 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비거 스플래쉬>는 제2의 루키노 비스콘티라 불리우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설국열차로 친숙한 틸다 스윈튼과 <아이 엠 러브>에 이어 두번째로 함께 작업한 알랭 들롱이 주연한 자크 드레의 프랑스 고전 탐정물 <수영장>(1969)을 토대로 한 이태리 영화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작이다.

 

<비거 스플래쉬>는 이탈리아 판텔레리아섬을 배경으로 사랑과 열정, 질투가 섞인 삼각관계로 펼쳐지는 스릴러 물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매우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화면으로 채우는데, 전설적인 록스타 마리안(틸다 스윈튼)은 영화감독인 남편 폴과 지중해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휴식을 즐기고 있는데, 어느 날 마리안의 옛 연인 해리가 찾아오며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목을 보호하기 위해 말없이 몸짓과 표정으로만 소통하는 마리안의 휴가를 해리와 그의 딸(다코타 존슨)은 깨트린다. 둘만의 시간을 즐기며 휴가를 보내던 둘의 일상의 리듬은 망가지고 두 남자와의 삼각관계와 폴의 주변을 맴도는 젊고 싱싱한 해리의 딸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급기야는 생각지도 않았던 파국으로 치닫게된다.

 

<비거 스플래쉬>는 복잡한 삼각관계와 인간의 욕망이 초래하는 비극이라는 내러티브 요소가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과 대비되어 매우 감각적이다. 마리안 역할의 틸다 스윈튼의 멋진 몸매와 연기가 매력적이고, 마리안을 두고 경쟁하는 두 남자, 랄프 파인즈와 마티아스 쇼에나르츠의 연기도 볼만하다.

 

 

▲ <비거 스플래쉬>의 주연 여배우 틸다 스윈튼     © 임순혜

 

 

<비거 스플래쉬> 기자시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흥미로운 여성의 역할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틸다 스윈튼은 "작업을 택 할때 함께 일한 사람을 본다. 창의적인 작업을 <아이 엠 러브>에서 함께 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기 때문이었다" 며 " 영화 이상을 넘어 삶의 경험을 함께 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언제나 작업 할 것"이라고 답변하고 " <비거 스플래쉬>는 다른 사람들로 인해 물에 빠져 죽고있는 아닌가? 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인생의 모든 것을 조금씩 담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원작인 <수영장>을 리메이크 하며 무엇에 중점을 두었는가?하는 질문에, "시실리라는 장소와 사람들 관계에 대해 강조하고 싶었다. 언어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말을 사용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데, 침묵에 침입하는 것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비거 스플래쉬>를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 임순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출생, 에디오피아에서 성장해 로마의 사피엔자대학에서 영화 역사와 비평을 전공했으며, 프레니지 영화사를 설립해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많은 단편을 비롯, 다큐멘터리 시리즈 <틸다 스윈튼: 러브 팩토리>(2002-2008), 그 외 <주인공들>(1999), <멜리사 P>(2005), <아이 엠 러브>(2009> 등이 있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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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0/05 [13: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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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한신대 외래교수, 미디어기독연대 집행위원장,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공동대표이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