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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통일일꾼, 통일동무가 되어 함께 뛰자
[사람] 풀뿌리 통일운동가, 역사학자 미국 동포 정연진 대표 이야기
 
리대로   기사입력  2014/10/28 [01:11]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초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말을 해서 한 때 많은 사람이 통일이 가까워지는가 기대를 했다. 그러나 남북이 달라진 것이 보이지 않는다. 남북이 서로 으르렁 으르렁 대며 노려보고 전쟁무기를 사들이고 전쟁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한 달 전 인천 아시아경기 때 북 정치 실권자 세 사람이 오면서 고위급 회담 약속을 했고, 남쪽에서 5.24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쩌면 조금만 남북이 가슴을 열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하나하나 될 날이 빨리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통일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본다. 이런 때 지난 9월 24일 서울 종로 흥사단 강당에서 미국 LA에 사는 동포, 풀뿌리 통일운동가인 정영진님이 “통일 준비 어떻게 할까?”라는 강연이 했다.

 

▲ 흥사단 강당에서 “통일로 가는 여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통일 강연을 마치고 서울 AOK회원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앞줄 네 번째 가운데 정연진대표)     © 리대로


이날 정연진 대표는 “많은 사람이 통일을 해야 한다는 뜨거운 마음부터 갖게 하자. 그리고 마음만 아니라 통일 동무가 되어 함께 실천하자.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먼저 약소 국민이라는 시각부터 버려야 한다. 4-50대 나이 든 사람들은 스스로 약소국가란 생각을 하지만 20대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다. 젊은이들 마음으로 통일운동에 나서자. 우리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서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들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다는 기존 국제 질서에서 벗어나 우리가 세계 평화와 문명을 이끌고 나간다는 생각으로 세계가 공감하는 비전을 제시하자.” 라면서 통일 전문가들만의 통일운동이 아니라 해외 동포와 함께 모두 행동으로 보여줄 때 통일이 빨리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 대표는 1980년대 초반 우리나라가 몹시 흔들리고 정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우리 밝은 역사를 창조할 힘을 기르겠다는 각오로 미국 유학을 가서 “영국민중항쟁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다. 그리고 미국에서 1999년부터 “일제 강제동원 피해, 일본군 성노예의 진실”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운동을 하다가 2005년 일본이 유엔안전보장이사국이 되려고 할 때에 서명운동으로 저지한 일이 있다. 처음에 100만 명 정도 서명을 받아 유엔에 제출할 생각이었는데 중국, 한국 국민들에게도 알리고 서명운동을 했더니 한 달 반 만에 4200만 명이 서명을 받아 유엔에 제출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고 한다. 
 

▲ 우리나라가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들 강대국에 포위되어 있다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우리가 대륙을 바탕으로 태평양으로 솟아 우뚝 선 중심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나가자고 외친다.     © 인터넷이미지

 

그리고 2008년부터 한국의 문화 잠재력을 미국에 심겠다는 마음으로 디지털 한류문화운동에 나섰고, 2012년 미국에서 풀뿌리시민통일운동 모임인 ‘Action for One Korea(AOK)’ 모임을 만들고 통일 실천운동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해 2013년에는 많은 사람이 함께 실천해야 통일이 빨리 된다는 마음으로 한국에도 이 모임을 만들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통일 준비 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남북이 서로 장점을 보고 배우며 하나로 뭉치면 통일이 빨리 되고 세계 으뜸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그리고 마음으로만 통일을 바리지 말고 행동하자고 외친다. 한국 여성이 강하다는 느낌과 함께 해외에서 이렇게 나서니 든든하다.


정 대표는 말한다. “지금 남북이 서로 제 주장만 한다. 남북만 그런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좌우로 갈리어 싸우기만 한다. 누군가 중간에서 서로 장점을 인정하고 접촉 합의점을 찾아 하나가 되게 해야 한다. 해외 동포가 먼저 나서서 남북에 할 말을 할 것이니 국내에서도 좌우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 그는 ”통일로 가는 만민공동회를 만들고, 정전협정을 한 7월 27일에 남북 7천만이 모두 전쟁을 끝내자고 외칠 것을 제안한다.” 말한다. 옳고 바른 말이다. 공감한다. 그래서 나도 그 길에 나서겠다고 했다. 
 

▲ 종로 주시경마당에서 남북 말글통일이 남북통일 준비운동임을 확인하고 함께 통일에 힘쓰자고 다짐했다. (왼쪽부터 통일 일꾼 정연진 대표, 가운데 주시경 선생, 한글 운동꾼 리대로)     © 리대로


내가 하는 국어독립운동이 바로 민족통일운동이고, 정 대표도 우리 말글통일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이번 강연 중 통일된 나라는 어떤 나라가 되길 바라는지 써내달라고 했다. 나는 “민주, 평등, 자유가 있는 나라”라고 썼다. 남북 모두 위 세 가지 문제가 있고 서로 이 문제를 스스로 풀었을 때 통일이 저절로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나라 안팎에 정연진 대표와 같이 통일에 힘쓰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길 바라고 빈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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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0/28 [01:1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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