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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스마트TV, 이제 소셜TV 시대
[쇼피디의 방통천하] 소통 방식의 변화가 곧 사회 변혁을 좌우하는 시대
 
고찬수
인터넷이 이제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전기나 수도 같은 인프라(기반 시설)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통해서 항상 연결이 되어져 있는 상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연결 사회’에 살게 되었다.

이런 연결(Network)사회에서 사회 구성원의 소통이라는 것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 문화, 경제, 정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소통 방식의 변화가 곧 사회 변혁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렇게 소통의 방식이 중요해진 연결 사회에서 지금은 SNS라고 불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 방식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 방식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기기에서 가능하게 되어 PC, 태블릿, 휴대폰을 넘어 TV에도 적용이 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그동안 수동적인 모습으로 그러나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며 미디어와 왕좌를 지키고 있던 TV가 디지털 혁명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을 하여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고 수없이 많은 시도들이 실험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모두 포함한 미래의 TV를 지칭하는 용어로 ‘스마트TV'라는 것이 사용되어지고 있지만 스마트TV가 너무나 많은 잠재력과 모호성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어 가까운 시기 안에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장밋빛 개념을 만족시킬만한 제품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은 요원하기만 한 상황이다. 

스마트TV라는 이름으로 많은 제품이 선을 보였으나 어느 제품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스마트TV가 점점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게 되었다. 그러자 TV 산업 종사자들은 스마트TV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당장 현실적인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새로운 형태의 TV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의 결과물로 요즘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이 바로 ‘소셜TV'인 것이다.

소셜TV가 실질적으로 TV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청률에 보완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의 상황은 소셜TV에 대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우선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을 설득할만한 TV와 소셜 기능간의 명확한 상관 관계를 증명할 어떤 실험이나 자료가 국내에는 현재까지 나와 있지 않고, 단순히 긍정적인 연관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정도의 결과 뿐이다. 여기에 지상파 방송사들은 아직까지도 방송 우위의 사고에 있으며, 시청자들은 여전히 지상파 콘텐츠만을 선호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점차 지상파 콘텐츠 이외의 다른 콘텐츠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경향에 위기감을 느낀 일부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이 소셜TV에 관심을 보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케이블 콘텐츠 회사인 CJ E&M이 티빙을 통해 소셜TV 기능을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또한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현재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모바일 메신저들이 자신들을 모바일 포털로 키우면서 그 안에 동영상 콘텐츠와 방송을 넣으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셜TV가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당장은 소셜TV가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기는 어렵겠지만 여건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N스크린 디바이스를 확보하고 있고 언제든 소셜TV 기능을 이용할 시청 패턴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소셜TV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여 소비자들이 새로운 TV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소셜TV가 세상에 선을 보여야 하고, 이것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법과 규제에 대한 정비도 차분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국내 최초로 스마트 TV를 비즈니스 분야와 접목한 고찬수 PD의 책     ©21세기북스, 2011
소셜TV는 어찌보면 스마트TV에서 이야기했던 다양한 기능 중에 하나일 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는 지금은 이것이 가장 중요한 기능일 수도 있다. 미래의 TV를 우리는 다양한 잠재력으로 그리고 있다.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스마트TV도 TV가 가진 잠재력을 무한으로 끌어올리는 신의 한 수가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스마트TV는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고, 사람들은 당장 새로운 TV를 원하고 있다. 그에 대한 답이 지금은 소셜TV인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을 한다.

TV는 본래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같은 것을 보면서 공감하도록 하는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TV를 보며 감정을 공유하던 경험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소셜TV가 단순히 경제적인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함께 하는 공동체로까지 만들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필자의 기대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니길 기대해 본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기사입력: 2013/04/30 [14:38]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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