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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0.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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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참된 의미를 묵상함
이문재 시인의 '오래된 기도' 외
 
정연복
<기도의 참된 의미를 묵상하는 자료 모음>     
 
이문재 시인의 '오래된 기도' 외 
 
+ 오래된 기도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그렇게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이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오래 씹기만 해도
촛불 한 자루 밝혀놓기만 해도
솔숲을 지나는 바람소리에 귀기울이기만 해도
갓난아이와 눈을 맞추기만 해도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걷기만 해도
 
섬과 섬 사이를 두 눈으로 이어주기만 해도
그믐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바다에 다 와 가는 저문 강의 발원지를 상상하기만 해도
별똥별의 앞쪽을 조금만 더 주시하기만 해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나의 죽음은 언제나 나의 삶과 동행하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하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
(이문재·시인)

 
+ 마음의 기도
 
우리가 우리의 지성을 가지고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가
거기서 하느님의 현존 안에 서게 되면,
그때 우리의 정신적 성향들은 모두 기도가 됩니다.
그리고 치유하시는 하느님의 현존 속으로 나아가
우리 존재의 중심에서 그분을 접하게 됩니다.
 
우리 존재의 중심인 마음이 하느님에 따라
그분 자신의 마음속으로, 곧 온 우주를 감싸안을 만큼
충분히 큰 마음속으로 변형되는 것은 진정 신비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모든 인간의 고통과 슬픔,
모든 갈등과 고뇌, 모든 고문과 전쟁,
모든 굶주림과 외로움과 비참함을
우리 마음속에 끌어안고 갑니다.
그것은 어떤 커다란 심리적이거나 정서적인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이 우리의 마음과 하나 되었기 때문입니다.
(헨리 나우웬, 『사막의 영성』)

 
+ 가장 좋은 기도
 
가장 좋은 기도는
그리스도를 열렬히 바라보는 일입니다.
 
나는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은 나를 바라보십니다.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할 때,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지니지 못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마더 테레사·수녀)

 
+ 기도
 
여러분이 더 많이 기도할수록
기도는 그만큼 쉬워집니다.
기도가 쉬워지면 기도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일하는 동안에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일은 기도를 방해하지 않으며
기도 또한 일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그분을 향해 아주 조금만
마음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지금 저에겐 당신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단순한 고백도 훌륭한 기도입니다.
(마더 테레사·수녀)

 
+ 기도하기를 사랑하십시오
 
나는 나만큼 하느님의 도움과 은총이 필요한 이가
또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로 나는 한없이 무력하고 약한 자신을 느끼곤 합니다.
바로 이것이 하느님께서 나를 쓰시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나는 자신에게 기대할 아무런 힘이 없으니까
하루 24시간 내내 하느님만을 의존합니다.
만일 하루가 24시간보다 몇 시간 더 있다고 해도
나는 아마 그 시간 역시 하느님의 도움과 은총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의 비결은 간단합니다.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나는 그리스도와 사랑 속에서 하나가 됩니다.
나는 그분께 기도하는 것이 곧 그분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진정한 기도, 본질적인 기도는 하나만 있을 뿐인데
그것은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지구의 얼굴 위로 떠오르는 단 하나의 목소리,
그것은 그리스도의 목소리입니다.
완벽한 기도는 많은 말로 엮어진 것이 아니라
예수께로 마음을 활짝 열고 싶은 갈망 속에 있습니다.
 
기도하기를 사랑하십시오.
하루 중 자주 기도를 드릴 필요가 있음을 느껴보십시오.
기도를 드리면 마음이 커져서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을 모두 담을 수 있게 됩니다.
구하고 찾으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마음은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그분을 당신 자신으로 간직하기에 충분할 만큼 커질 것입니다.
 
우리는 바르게 기도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곧 실패하고 맙니다.
그것은 곧 실망하고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좀더 기도를 잘하고 싶으면 더 많이 기도하십시오.
 
하느님은 실패는 허용하시지만 절망은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좀더 어린아이같이 천진스럽고, 겸허해지고,
기도 속에서 감사하며, 우리 모두가 늘 기도하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속함을 기억하고 싶어하십니다.
 
우리는 기도 속에서 서로를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마음을 자유롭게 만들어 봅시다.
길게 잡아 늘어뜨린 기도를 하지 말고,
짧지만 사랑 가득한 기도를 드립시다.
그리고 기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 드립시다.
우리가 사랑하기를 바란다면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마음과 가슴에서 나온 기도를 마음의 기도라 부릅니다.
 
우리는 완전함을 향해 가고 있으며,
그것을 끊임없는 목표로 해야 함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매일 마음의 기도를 실천하는 것은
그 완전함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 영혼에 대한 생명의 호흡이므로
기도 없이 거룩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선물로 주어진 기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은
오직 마음의 기도와 영적 독서에 의해서입니다.
 
마음의 기도는 단순함에 의해 자양분을 받습니다.
이는 우리의 몸과 오감(五感)을 바치고
자주 우리의 기도를 살찌우는 염원 속에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성 요한 비안네는
"마음의 기도 속에서 눈과 입은 닫고 가슴을 열라"고 했습니다.
 
말로 하는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마음의 기도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하느님이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부어주십니다.
 
우리의 기도는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심장의
용광로에서 터져 나오는 불타는 언어여야 합니다.
기도 안에서 커다란 존경과 확신을 갖고 하느님께 말씀 드리십시오.
 
너무 뒤쳐지거나 앞서 달려도 안됩니다.
소리치거나 침묵을 지키지도 말고 열성적으로 달콤하게, 자연스럽게,
허식을 부리지 말고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하느님께 찬미 드리십시오.
 
단 한번만이라도 하느님의 사랑이
당신 마음을 온통 채우도록 내어드리십시오.
그 채워진 마음이 마치 제2의 천성과 같이
당신 자신의 마음이 되도록 해보십시오.
 
들어오는 것과 반대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마음 아파하지 마십시오.
이와 같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당신 가슴속에서 끊임없이 자라나도록
매사에 그분을 기쁘게 해드릴 일만 찾아서 하고,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그 어떤 것도 거절하지 마십시오.
거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마치 그분 손으로 주시는 것같이 받아들이십시오.
고의로는 어떤 잘못도 범하지 않겠다는 강한 결의를 하고,
만일 잘못을 했을 때는 겸손히 곧 다시 일어나십시오,
그러한 마음이 끊임없이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마더 테레사·수녀)

 
+ 기도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
 
모든 수행자는 기도로써 영혼의 양식을 삼는다.
기도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산이다.
사람의 이성과 지성을 가지고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기도가 우리를 도와준다.
 
기도는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간절한 소망이다.
따라서 기도에는 목소리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진실이 담기지 않은 말은 그 울림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기 존재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권하고 싶다.
 
진정한 기도는 어떤 종교적인 의식이나 형식이 필요 없다.
오로지 간절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순간순간 간절한 소망을 담은 진지한
기도가 당신의 영혼을 다스려 줄 것이다.
 
그리고 기도에 필요한 것은 침묵이다.
말은 생각을 일으키고 정신을 흩트려 놓는다.
우주의 언어인 거룩한 
그 침묵은 안과 밖이 하나가 되게 한다.
 
마하트마 간디는 그의 어록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사람의 몸에 음식이 필요하듯,
우리의 영혼에는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이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의 빗장이다."
(법정·스님)

 
+ 기도의 본질
 
기도의 본질은
뭔가를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마음을 열고
주님과 대화하며
영원한 교통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다.
 
기도는
주님 앞에서
끊임없이 포기하는 것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 되시는
주님만을 소유하고자 하는 열정이다.
 
진정한 기도의 영은
축복을 요청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복의 공급자이신
주님을 모시고
그분과 교제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썬다 싱·인도의 성자)

 
+ 기도의 목적은 우리 자신의 변화
 
기도는 욕심쟁이가 되는 시간도 아니고
요동치는 감정과 타협하는 시간도 아닙니다.
오롯이 하느님을 생각하며
침묵 속에 문을 여는 시간입니다.
 
어떤 이들은 기도가 하느님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일종의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신령한 장소를 찾거나 말을 많이 하거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에 몰두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장소나 말이나 시간이 좌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뢰가 좌우합니다.
깊은 기도 속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우리 마음의 번잡함을 멈추고
침묵함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지만
우리의 갈망만을 한없이 부풀리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청원을 통해
하느님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변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바람을 멈추고
우리를 향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바람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이로써 우리가 하느님의 기도를
오히려 거절해 왔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가 바로 이 번잡한 세상 속에서
하느님께 우리 영혼의 닻을 내리는
진정한 구원의 기도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상한 사람에게 가까이 오시어
마음이 짓이겨진 사람을 구해 주십니다.
의인이 기도하면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들을 모든 고통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작자 미상, '기도는')

 
+ 나의 기도  
 
나의 기도는 거지의 징징거림도 아니고,
사랑의 고백도 아니다.
장사꾼의
'주시오, 그러면 나도 주겠소'라는 식의
하찮은 계산 따위는 더욱 아니다
 
나의 기도는
한 병사가 사령관에게 드리는 보고이다.
'이것이 오늘 제가 한 일입니다.
이것이 제가 담당한 작전 지역 안에서
전투 전체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벌인
전투 방법입니다.
이것들은 제가 발견한 장애들이고,
이것이 내일의 전투 계획입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소설가, 1888-1957)

 
+ 기도
 
기도는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있어야 하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기도는 하느님께로 향한 황홀한 관상에의 도취이며
영원한 행복의 노래이다.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기도는 같은 의미를 갖는다.
우리의 희망은 우리의 기도에서 나오며
우리 사랑의 열정도 바로 기도에서 시작된다.
 
우리에게 시작이 있듯이 기도도 시작이 있었다.
그러나 기도는 끝이 없을 것이다.
기도는 영원까지 우리를 동반할 것이다.
 
기도는 하느님의 행복의 샘으로
물을 마시러 가도록 인도한다.
(카롤로 카레토, 『사막에서의 편지』)

 
+ 기도의 주도권
 
인간적이고 제한된 시각에서 보면
우리가 기도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기도의 필요를 느끼거나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경험한다.
그 결과 우리는 기도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느낀 기도의 필요나 소원은
하나님의 주도권에 대한 반응이다.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며,
그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내가 들어주겠다"(이사야 65:24).
(제니퍼 딘, 『기도생활』)

 
+ 철저한 기도
 
"기도를 하려고 두 손을 모으는 것은
이 세상의 혼란에 대항하여 일어서는
행동의 시작이다."
 
철저한 기도란 뿌리와 심장과 중심에까지 내려가는 기도이다.
'철저한'이란 말은 라틴어 '라딕스'에서 온 말로 뿌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철저한 기도는 우리가 삶의 커다란 문제들의
가장자리에 맴도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것은 감히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 목표는 사람과 제도와 사회의 완전한 변화이다.
알고 보면,
철저한 기도는 예언자적인 기도이다.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 실천하는 기도
 

오 하느님, 우리는 전쟁이 끝나게 해달라고 기도만 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
우리가 자신뿐 아니라 이웃들과 평화롭게 사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를 창조하셨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 하느님, 우리는 굶주림을 없애달라고 기도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올바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이 세상 전체가 먹을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자원을
당신께서 주셨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 하느님, 우리는 편견을 뿌리 뽑아달라고 기도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모든 사람에게서 선을 볼 수 있는 눈을
당신께서 우리에게 주셨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 하느님, 우리는 절망을 없애달라고 기도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바르게 사용하기만 한다면
빈곤을 몰아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힘을
당신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셨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 하느님, 우리는 단지 질병을 없애달라고 기도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건설적으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치료법과 치유법을 찾아낼 수 있는 위대한 정신을
당신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셨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 하느님, 그러므로 우리는 단지 기도만 하거나 단지 바라기만 하지 않습니다.
행할 힘과 결단력과 의지를 달라고 기도합니다.
(잭 리머, '오 하느님, 그러므로 우리는')

 
+ 땅을 보고 기도하시오
 
하늘 보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그 곳에 하느님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신 줄 알고
하늘 보고 기도했을 때
하느님 그림자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땅을 보고 기도하십시오
하느님은 땅을 쓸고 계셨습니다
고개들 힘조차 없어
땅으로만 꺼져드는 영혼 안아 주시려고
땅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처절하게
신음하고 있을 때
하느님께 안기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땅으로 내려가십시오
더 내려가십시오
더 깊이...
(작자 미상)
 
 
+ 기도하는 시간
 
시간이 없어서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다른 일을 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
신문이나 소설을 읽는 시간,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
해 아래서 이런저런 일을 하는 시간,
그런 시간들은 잘 내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본질적인
기도에는 시간을 내지 않는다.
(오스왈드 J. 스미스)

 
+ 성찰과 반성의 기도
 
주님, 저는 주님을 찾고 있습니다.
저의 눈을 열어 당신과 이웃과 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맑은 눈을 주십시오.
이웃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보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저의 귀를 열어 주십시오.
이웃의 요청과 울부짖는 바를 듣게 하시며,
마음을 열어 주시어 모든 이웃을 사랑으로 껴안게 해주십시오.
 
주님, 사랑과 희망과 믿음이 필요한 곳에 저를 보내 주십시오.
제가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겠습니다.
제 마음에서 온갖 미움을 없애 주시고,
또 이웃의 마음에서 미움을 없애는 방법도 가르쳐 주소서.
 
제 눈을 열어 주시어,
왜 이 세상과 사회에 미움과 불신이 만연한지
왜 불의가 판치는지 밝히 보게 해주시고
이 세상에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도록 저를 재촉해 주소서.
 
주님, 주님께 받은 모든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일상생활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잊고 살아갑니다.
부족한 저를 주님의 사랑으로 채우소서.
제 안에 참된 믿음, 간절한 희망, 뜨거운 사랑의 불을 일으켜 주소서.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태워 주시고 제 안의 온갖 부끄러운 죄를 없애 주소서.
 
주님, 저는 목숨을 걸고 신앙의 뜻을 깊이 되새깁니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하느님을 우러러 생각하며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께 기도 드립니다.
 
저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저의 모든 것, 근심 걱정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오로지 주님을 향한 일념으로 하느님을 위해
사랑과 평화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제 안에 뿌리 박힌 온갖 욕심과 이기심을 떨쳐버리고
참으로 넓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주님, 저는 오직, 주님만을 두려워하며 경배합니다.
저의 모든 삶을 봉헌합니다.
주님, 제가 이웃에게 바로 제 자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시며,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내어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제 자신을 송두리째 이웃에게 내어주기를 주저하지 말게 하소서.
 
주님, 제가 사랑, 돈, 재산, 소유물 등
그 어떤 것도 혼자서 갖지 않고
저보다 더 필요한 이웃에게
저의 생명까지 내어줄 수 있는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저의 모든 것이 오직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자 미상)

 
+ 진정한 '주의 기도'
 
당신이 다만 세상의 것들만을 생각하고 있다면,
"하늘에 계신"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이기주의 속에서 혼자 떨어져 살고 있다면,
"우리의"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매일 아들로서 처신하지 않는다면,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분을 경배하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분과 물질적인 성취를 혼동하고 있다면,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분의 뜻을 고통스러울 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약도 없고 집도 없이, 직장도 미래도 없이 굶주리는 사람들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형제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집짓기를 계속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단호하게 악을 반대하는 편에 서지 않는다면,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주의 기도'의 말씀들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
"아멘"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작자 미상)  
 
 
* 엮은이: 정연복(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 연세대학교 영문과와 감리교 신학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으로 있다. 민중신학적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
 
기사입력: 2010/01/14 [16:20]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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