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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7천억불, 월가 임직원 보너스는 700억불
가디언 “구제금융 1/10 인센티브로” 보도 뒤 진상조사 요구 목소리
 
최방식
월스트리트 금융가 직원들의 보너스가 이번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부도로 내몰려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6개 은행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려한 인건비와 보너스가 1/10 수준인 7백억 달러였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데니스 쿠니치 의원(민주당 하원, 오하이오)이 구제금융을 받는 6개 은행 임직원의 인건비와 보너스 실태조사를 의회에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그의 제안은 월가에서 최근 말썽을 빚고 있는 6개의 금융기관이 올 9개월간의 임직원 급여와 보너스로 구제금융의 10%에 해당하는 7백억달러가 넘는 거액을 지급하려했다는 가디언지의 21일 보도 직후 나왔다.
 
“혈세 7백억달러, 개인 주머니로?”
 
혈세를 활용한 7천억달러 구제금융을 반대했던 쿠니치 의원은 월스트리트에 있는 이들 6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직원들에게 지급하려한 보너스 계획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구제금융은 국민 세금인데 이게 회사를 살리는 것 뿐 아니라 이들 직원들 보너스에까지 사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월가 은행들은 총 수익의 일정량을 직원들 월급과 보너스로 사용해 왔다. 한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총수입의 45~50%가 직원 인건비(월급과 보너스)로 사용되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 정도를 인건비로 지출한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주가 하락에 따른 손해나, 연급납입액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 미국 금융산업의 본거지인 뉴욕 맨해튼의 월스트리트.     © 인터넷저널

 
6개 은행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551억 달러를 날린 시티그룹, 지난 달 부도로 아메리카은행에 인수됐으며 522억 달러 손실을 본 메릴린치, 그리고 손실액이 157억달러인 모건 스탠리가 있다. 그리고 각각 손해가 143억달러인 JP 모건 체이스, 138억 달러인 리만브러더스, 49억 달러인 골드만삭스 등이 있다.

이들 6개 은행은 결과적으로 수백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상태로 내몰렸으며, 주식 소유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상태다. 결국 5개사는 혈세 7천억달러의 구제금을 받게 됐고 리만브러더스는 부도처리됐다.
 
리만, 파산직전 61억달러 책정
 
가디언이 이들 6개 은행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3/4분기 6개 은행 중 4개가가 전년도에 비해 인건비와 보너스를 줄여 잡았다. 하지만 시티그룹과 JP모건은 예외였다. 시티그룹은 4% 인상한 259억달러, JP모건은 2% 올린 65억3천만 달러였다.

시티그룹의 인건비에는 회사 외곽에서 위험성이 높은 금융투자업무를 하는 직원들 봉급도 포함돼 있다. JP모건의 인건비는 경쟁사인 베어스트림스의 부도와 그에 따른 각종 비용절감 효과를 이미 알고 있던 상태에서 수립된 것이어서 사실상 그 인상폭이 훨씬 높은 것으로 봐야 한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32% 하락한 114억 달러, 모건 스탠리의 경우 20% 줄인 107억3천만 달러, 그리고 메릴 린치는 3%를 낮춘 117억 달러였다.

지난달 리만브러더스가 파산하기 며칠 전, 임원진은 61억2천만달러의 보너스를 책정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새 회사에 인수되기 전까지 스텝에게 20억달러만의 보너스만 허용했다. 이 과도한 보너스 때문에 매각이 어려워졌으며, 실제 유럽 쪽 지점의 매각(일본 노무라은행에)은 이 때문에 실패하기도 했다. 유럽의 많은 투자은행은 미국의 이런 보너스시스템을 벤치마킹해왔다.
 
“월가파산, 고액 인센티브 때문”
 
하지만 임직원의 고액 연봉과 보너스가 월가의 금융업을 위기에 빠뜨린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다. 스테판 그린 HSBC의 회장은 20일 두바이에서 가진 한 컨퍼런스에서 이런 고액의 인센티브 정책이 금융산업을 위기로 몰아갔다고 언급했다. 지나친 보너스가 은행의 빚을 늘리고 위기를 부른 원인이 됐다는 것.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기사입력: 2008/10/21 [17:4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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