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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2차토론 앞두고 후보간 인신공격 난무
[동향] 매케인 “테러리스트와 친구” vs 오바마 “키팅파이브 부패연루”
 
최방식
미대선 투표를 한 달여 앞두고 공화·민주 양당 후보간 공방이 거센 가운데 인기도가 뒤처지는 매케인이 인신공격을 시작했다고 AFP가 7일 보도했다. 2차 후보자 TV토론(현지 7일)을 앞두고 존 매케인은 오바마와 민주당으로부터 경제에 취약한 후보라는 지적을 받자 회심의 반격을 시작한 것이었다.

투표를 채 한 달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은 부동표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인데 매케인 후보가 선호하는 포맷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후보 TV토론회에서 존 매케인 후보는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스타일을 보여 온 데 반해, 오바마 후보는 침착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줬다.
 
투표 1달 앞두고 마타도어 난무

 
후보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오바마에게 갈수록 뒤지는 매케인이 2차토론을 앞두고 선제공격을 시작했다. 상대의 전력을 문제 삼으며 사라 페일린이 주장했던 “테러리스트를 보호하는 후보”라는 마타도어를 거듭 구사하고 있다.
 
▲ 7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앞두고 매케인이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광고를 시작해 양측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AFP통신 보도화면.     © 인터넷저널

매케인은 6일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오바마가 미국 정치권에서 그간 이뤄놓은 업적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바마가 미국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요? 버락 오바마는 누구일까요? 친구들이여, 같은 질문을 던져 우리 모두가 얻을 수 있는 답은 수많은 모욕들뿐입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진영은 매케인이 시계 금융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의수상한 과거지사를 흐리기 위해 유권자의 시선을 딴 데로 돌리려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특히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과 관련된 20여 년 전의 거대한 금융부정을 물고 늘어졌다.

오바마는 CNN과 인터뷰에서 “매케인이 정말 자질론으로 대결코자 한다면 환영한다”며 “그는 스스로를 무당파라고 불렀지만 실제로는 거대 정유사와 대기업들의 로비를 받아온 공화당의 실세였다”고 꼬집었다. “첫 펀치가 다가 아닙니다. 마지막 펀지가 남아있으니까요.”
 
“마지막 펀치가 남아 있다니까요”
 
그러나 유권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는 인신공격에는 적절치 않은 스타일로 여겨진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7천억 달러의 긴급 구제금융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증시폭락이 이뤄져 갈수록 악화하는 금융위기가 초미의 관심을 끄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2차 토론회 사회는 베테랑 NBC 뉴스앵커인 톰 브로코우가 맡는다. 그는 토론회를 진행하며 벨몬트대학과 인터넷상에서 토론을 청취 중인 유권자들의 질문을 받아 즉석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질의를 할 예정이다.

▲ 선거를 1달여 앞둔 지금 매케인의 마타도어에 오바마 진영이 대반격을 시작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온라인판 보도화면.     © 인터넷저널

매케인과 오바마 후보는 사회자 브로코우의 매 질문 당 2분씩 답변할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양 후보가 상대의 답변에 대해 5분간 맞장토론을 하게 된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0일간 오바마가 매케인에 앞서왔다. 갤럽의 경우 오바마가 8%나 앞섰으며, CNN 설문조사에서도 오바마가 53%의 지지율을 받아 매케인에 8%를 리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매케인 진영은 극단의 수를 꺼내들었다. 오바마를 천방지축 날뛰는 자유주의자로 해외 주둔 미군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네거티브 광고를 내보낸 것. 아울러 세금을 올리는 등 사생활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정부를 만들 인물로 묘사했다.
 
“오바마는 테러리스트와 사귄다”
 
네거티브 광고는 또 오바마의 친구인 윌리엄 오여 교수를 조롱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 전쟁 기간 반전 지하운동을 했으며 폭탄해체(무기반대)를 주도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광고는 오바마가 이런 사람과 친구라고 거듭 강조한다.

오바마 인신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페일린 부통령 후보(매케인 러닝메이트, 알래스카 주지사)는 민주당이 고집센 테러리스트와 사귀고 있다고 6일 한 연설에서 언급했다. “당신과 내가 보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미국을 그는 보지 못하고 있는 게 두렵습니다.”

이런 매케인진영의 마타도어는 민주당 진영에 큰 분노를 사고 있다. 민주당 출신의 마틴 오말리 매릴랜드 주지사는 “지긋지긋한 인신 암살자”라며 매케인은 그런 말을 할 배포가 없으며 페일린 뒤에 숨어 즐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가 반격에 나섰다. 매케인이 1980년대 거대 금융스캔들에 연루됐다고 언급하고 나섰다. 방송과 이메일을 통해 수많은 정년퇴직자들의 저금을 삼켜버린 금융회사 부도와 관련돼 수감중인 부정축재자 찰스 키팅과 매케인이 연루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진영의 주장에 따르면, 매케인은 ‘키팅파이브’로 알려진 로비를 받은 의원그룹에 들어있다. 뇌물을 받고 키팅의 회사가 부도 전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매케인은 ‘키팅파이브’ 부패의원”
 
이 일로 매케인은 상원에서 불신임을 받다가 1991년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었으며, 그 뒤로도 정치인의 직업윤리를 이야기 할 때마다 거론되는 추문 사례를 감수해야 했다. 미국 정부는 이 대형 부정부패 금융사기사건 해결을 위해 총 1240억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기사입력: 2008/10/07 [17:20]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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