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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미국은 페더러 중국은 나달”
[초점] IHT ‘스포츠 중국시대’ 전망, 이번대회 금메달순위 중국1위 예견
 
최방식
올림픽 스포츠에서 미국은 지고 중국시대가 도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자 테니스계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던 페더러가 2인자였던 나달에 밀려나는 모습과 유사하다는 것.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온라인판 12일 보도에서, 올림픽 스포츠가 국제 남자테니스 상황과 꼭 닮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환경과 시간표가 조금 차이 날지 모르지만 미국은 로저 페더러, 중국은 라파엘 나달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IHT는 이번 올림픽일 가능성이 크지만 늦어도 다음 런던(2012년) 올림픽까지는 중국이 올림픽을 지배해온 ‘거인’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합점수가 아닌 금메달 순위로 하면,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친다는 것.

▲ 올림픽스포츠에서 중국 시대를 맞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이 전망했다. 지는 해 미국은 페더러, 뜨는 해 중국은 나달이라고 남자 테니스계 판도와 비유했다.     © 인터넷저널

스위스의 남자 테니스 올림픽 대표인 페더러가 18일 4년6개월 동안 지켜온 ‘1위’ 자리를 스페인의 대표선수인 나달에게 내주는 것과 동시에, 미국도 중국에게 올림픽 정상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라는 예고다.
 
“미국은 ‘폐위’를 준비했다”
 
미국은 지난 세 번의 올림픽에서 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소련과 동독의 스포츠 기계들이 올림픽무대에서 사라진 이래로 말이다. 하지만 13억 인구, 경제 부흥, 그리고 스포츠 발전이 눈부신 중국이 그 자리에 도전해왔다.

중국에게 정상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신세를 가장 잘 아는 이는 미국올림픽위원회 의장인 피터 위베로드. 그와 미국의 스포츠인들은 이른바 ‘폐위’를 대비해왔단다. 이에 대해 피터는 지난 주 언론과 대담에서 “그들의 기세를 알고 있다”며 “새 정상이 되면 꽤 오랜 동안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언론은 지난 12년 동안 미국이 올림픽스포츠 정상을 지켜온 것은 페더러가 남자 테니스계에서 4년이 넘게 1위 자리를 지켜온 것 보다 더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미국 올림픽위원회나 미국 스포츠인들이 새로운 흐름을 거역할 힘이 없다는 것.

미국은 여전히 마이클 펠프스 같은 탁월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할 것이다. 수영, 육상, 농구에선 메달 싹쓸이를 하려고 할 것이다. 미국의 텔레비전들도 자국의 어떤 뉴스거리가 있더라도 올림픽 경기를 주요 시간대에 편성할 것이다. 자국 팀이 어떤 경기를 펼치든 상관없이 말이다. 자국이 최고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을 테니까.

하지만 미국이 알아야 할 게 있는데, 변화의 흐름이 분명하고 그 도전이 거세다는 것이라고 IHT는 덧붙였다. 페더러가 프랑스오픈에서 패하고 윔블던에서 4년여간 지켜온 정상자리를 내준데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밀려나는 처지를 확인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듯이 말이다.
 
“꽤 오래 정상자리 지킬 것”
 
나달의 경기스타일로 볼 때 그가 오랜 기간 정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페더러 보다 5살이나 젊다. 지금까지도 그는 흙경기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젠 잔디경기장에서까지 우승했으니 그의 전성기가 온 것이다.

이처럼 페더러가 나달의 등극을 받아들여야 하듯이, 미국은 중국에게 그 지위를 넘겨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렇다고 정상 자리가 영원히 멀어지는 건 아니다. 언제나 그 그늘에서 머물고 있다가 기회를 만들어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으니까.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기사입력: 2008/08/12 [15:45]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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