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11일(목) 오후 7시,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와 생명,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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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주 아나운서와 김중기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제1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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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주 아나운서와 김중기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제1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에서 개막 축하공연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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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1일 오후 7시, 임현주 아나운서와 김중기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제1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은 밴드 '단편선 순간'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동연 조직위원장의 인사와 김경일 부조직위원장과 장해랑 집행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영화제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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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를 이야기하는 영화 감독들의 인터뷰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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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의 슬로건인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를 이야기하는 영화 감독들의 인터뷰 영상이 이어져, 전 지구적 평화, 인간과 비인간 간의 상호관계를 중심으로 오늘과 미래에 대해 성찰하며 더 나은 하루 만들기에 일조하는 올해 DMZ Docs의 주제적 경향을 잘 드러내 주었다.
개막식은 영화인들의 인터뷰 영상에 이어, 경쟁작 심사위원의 소개와 개막작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공동 연출한 파벨 탈란킨 감독과 데이비드 보렌스타인 감독의 무대 인사 후 개막작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이 상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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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작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공동 연출한 파벨 탈란킨 감독과 데이비드 보렌스타인 감독의 소개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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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러시아의 파벨 탈란킨 감독과 데이비드 보렌스타인 감독이 공동연출한 영화로, 러시아의 전쟁에 반대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노력하는 한 교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개시하자, 러시아의 초등학교는 국가 선전의 무대가 된다. 우랄 지역의 교사 파벨 탈란킨은 애국 의식을 촬영하라는 명령을 받지만, 동시에 아이들의 군사화 과정을 은밀히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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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작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의 한 장면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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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탈란킨 감독은 1992년 러시아 출생으로, 우랄 지역 작은 마을의 행사 담당 교사로, 학교의 교육활동을 2년간 촬영하여, 국가의 세뇌 구조와 자신이 겪는 도덕적 갈등을 영상에 담고, 이를 몰래 반출하였다.
데이비드 보렌스타인 감독은 1984년 미국 출생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파벨 탈란킨의 교육 영상 촬영 소식을 접하고, 그를 도와 영화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공동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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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작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의 한 장면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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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탈란킨 감독과 데이비드 보렌스타인 감독의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은밀한 촬영과 개인적 성찰을 결합한 영화로, 권위주의 체제 아래에서 감시, 충성, 두려움, 저항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드러내, 체제 내부자의 시선을 통해 용기와 선택의 무게를 직시하게 한다.
영화는 2년 동안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 전쟁이 진행되어감에따라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전쟁 관련 교육과 실전 연습 등으로 변모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해, 전쟁의 현실을 실감하게 하며, 전쟁의 아픔을 뼈져리게 느끼게 한다.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억압적인 체제 속에서도 평화와 자유를 외치는 개인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포착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함께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해. 분단과 대립의 상징인 DMZ에서 평화를 이야기하는 영화제의 취지에 부합해, 영화가 끝난 후 두 감독의 용기에 감동한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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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의 한 장면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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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는 9월 11일(목)~9월 17일(수) 7일간, 메가박스 킨텍스, CGV 파주야당 등에서 50개국에서 초청된 143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 평화, 인권, 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 상영 외 다양한 방식과 공간을 통해 다큐멘터리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 전시관 및 갤러리에서 ‘자연의 얼굴’을 주제로 진행하는 비(非)극장 상영 프로그램과 경기도 지역 미디어센터, 인디시네마관과 협력하여 진행된다.
또한, 온라인 상영 프로그램으로 ‘짧은 것은 아름답다’와 ‘이것은 가상이 아니다’ 두 가지 온라인 기획전이 다큐멘터리 전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다큐보다(dacuVODA)를 통해 공개되며,
배리어프리 상영 프로그램, DMZ다큐로드, 다큐 콘서트, 38초다큐공모전, DMZ견문단, 청소년다큐멘터리제작워크숍 등 시민의 문화 향유권과 다큐멘터리 창작자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되어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