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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뒤바꿀 최후의 한판, '포커 스페이스'
[임순혜의 영화나들이] 러셀 크로우 감독 주연, 목숨을 건 최후의 베팅 그려
 
임순혜   기사입력  2023/03/24 [13:00]

323() 개봉한 영화 포커 페이스는 억만장자 제이크와 그의 옛 친구들이 인생을 뒤바꿀 최후의 포커 게임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범죄 스릴러로 러셀 크로우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영화다.

 

▲ 영화 '포커 페이스'의 한 장면  © (유)조이앤시네마

 

포커 페이스는 인도판 9.11 테러로 불리는 뭄바이 테러 실화를 바탕으로 밀도 높은 연출을 선보여 관객들을 사로잡은 호텔 뭄바이(2019)제작진과,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압박당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압도적인 서스펜스로 그리며 극찬 받은 바 있는 인비저블맨‘(2020) 제작진이 결합해 제작한 영화다.

 

포커 페이스글래디에이터’, ‘레미제라블등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압도한 세계적인 배우 러셀 크로우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시종일관 영화에 긴장감을 이어가는 깔끔하고 강렬한 영화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 영화 '포커 페이스'의 한 장면  © (유)조이앤시네마


어릴 적 친구들과 포커 게임을 즐겨하던 제이크(러셀 크로우)는 온라인 포커 개발로 억만장자가 된다. 그러나 아내를 일찍 사별하고 딸을 키우던 57세의 제이크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딸 니콜 폴리(브룩 새치웰)의 앞날과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던 제이크는 주술사로부터 진실을 말하게 하는 약물을 구한다. 그러나 과다복용하면 죽을 수도 있는 악물이다.

 

▲ 영화 '포커 페이스'의 한 장면  © (유)조이앤시네마

 

어느 날, 제이크는 옛 친구인 사업가 마이클(리암 헴스워스), 여행작가 알렉스(에이든 영), 장관 폴(스티브 바스토니)을 불러 모아 이천오백만 달러를 건 거액의 포커판을 제안한다.

 

거액의 포커 게임이 진행되면서 진실을 말하게 하는 약물에 취한 친구들은 각자의 숨기고 있던 비밀들을 털어 놓게 되고, 목숨을 건 최후의 베팅이 시작됨에 따라, 포커판은 계획과 전혀 다른 상상치 못한 결말로 흘러간다.

 

각자의 비밀로 인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가 포커 게임 스토리는 관객들을 시종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은밀한 계획 아래 이천오백만 달러라는 거액의 포커 게임에 친구들을 초대한 억만장자 도박꾼 제이크를 완벽한 포커 페이스로 연기한 러셀 크로우의 연기가 압권이다.

 

▲ 영화 '포커 페이스'의 한 장면  © (유)조이앤시네마

 

포커 페이스에서 제이크(러셀 크로우)의 죽마고우 마이클역은 크리스 헴스워스의 동생으로, ‘헝거게임을 통해 본격 얼굴을 알린 리암 헴스워스가 맡아 열연했다.

 

제이크의 죽마고우인 앤드류 역은 아메리칸 갱스터’(2007), ‘쓰리 데이즈’(2010), ‘철권을 가진 사나이’(2011) 등 러셀 크로우와 호흡을 같이 했던 할리우드 유명 래퍼 RZA(르자)4번째로 러셀 크로우와 연기를 펼치며 흥미진진함과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딜러 페넬로피 역은 크리스 헴스워스의 아내이자, ‘분노의 질주시리즈의 돔(빈 디젤)의 연인 엘레나로 많은 사랑을 받은 엘사 파타키가 맡아 사랑스러움과 강렬한 존재감을 준다.

 

▲ 영화 '포커 페이스'의 한 장면  © (유)조이앤시네마

 

러셀 크로우는 로마 시대 검투사의 이야기를 다룬 글래디에이터에서 검투사 막시무스 역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최고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러셀 크로우는 긴 시간 옥살이를 한 후 이름을 바꿔 새 삶을 살아가는 장발장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2020)에서 경감 자베르 역을 완벽 소화, 관객을 압도하며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2022)에서는 신들의 신 제우스 역을 맡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분장과 연기로 이목을 끌었으며, ‘포커 페이스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도박사의 마지막 선택을 연기해 관객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동시에 삶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 영화 '포커 페이스'의 한 장면  © (유)조이앤시네마

 

포커 페이스는 총 이천오백 만 달러의 거액의 포커판을 제안한 제이크와 목숨을 걸고 베팅에 뛰어든 각 인물들이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예상치 못한 사건과 예측 불가한 전개로 관객들의 호기심과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옛 친구들을 불러 모아 포커 게임을 제안한 제이크의 표정은 속내를 알 수가 없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암호가 걸린 컴퓨터와 주사기를 만지는 제이크의 장면이 앞으로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케 한다.

 

포커 페이스이것도 네가 꾸민 서프라이즈는 아니겠지?”라는 마이클의 대사와 함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함과 동시에, 거액의 돈 앞에 눈이 먼 인물들이 각자의 은밀한 속내를 드러내면서 극의 분위기는 고조된다. 마지막으로 그 누구도 믿지 마라라는 카피 뒤로 펼쳐지는 피 튀기는 액션 장면들이 그들의 인생 마지막 베팅의 결말이 어떻게 끝맺어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 영화 '포커 페이스' 포스터  © (유)조이앤시네마

 

한편, 도박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도박판에 인생을 건 타짜들과 펼치는 한판 승부를 그린 영화로, 화투를 이용한 도박판을 배경으로 한 최도훈 감독의 타짜’(2006)가 인기를 끌었으며, ‘007’ 시리즈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받기 전의 활약을 그린 세계의 운명이 걸린 포커 대회 속 펼쳐지는 대규모 액션 영화 ‘007 카지노 로얄(2006)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정우성이 주연을 맡았던 바둑을 소재로 한 복수극 영화 신의 한 수‘(2014)가 있으며, 2019년 개봉한 후속작 신의 한 수: 귀수 편’(2019) 등이 탄탄한 스토리와 액션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러셀 크로우의 압도적 존재감(Screen Daily)과 탄탄한 연출력(Chicago Suntimes)을 보여 준 예측불가 포커 게임 스토리 포커 페이스323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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